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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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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氣絕)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특별한 조치 없이 짧은 시간 내 다시 의식을 회복하는 상태를 말한다. 기절은 의학용어로 실신이라고 한다. 실신을 뜻하는 Syncope의 어원 자체도 짧게 자르다(to cut short)란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됐다.

증상[편집]

증상은 비교적 갑자기 시작되고 지속기간이 짧으며 자연적으로 완전히 회복되므로 특별한 소생술은 필요하지 않다. 보통 실신을 표현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한데, 일시적 혼란, 기운 없음, 핑돌음, 아찔함, 취한듯함, 어지럼증, 기억상실, 의식소실, 쓰러짐, 혼수, 졸도 등이다.

인구의 20~40%가 일생에 한 번은 실신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노인 및 여자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다. 실신의 임상 증상은 원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난다. 가장 흔한 유형은 혈관억제(vasodepressor) 또는 혈관미주신경실신(vasovagal syncope)인데 대개 환자가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에서 증상이 시작되고 실신 조짐이 먼저 나타난다.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워 휘청거리며, 쓰러질 것 같은 두려움과 함께 안색이 창백해지거나 잿빛으로 변하고, 얼굴과 전신에 식은땀을 흘린다. 침이 고이고 위쪽 배 부위에 불편함을 느끼며 구역이 나고 일부에서는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환자는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하품을 하거나 한숨을 쉬거나 숨을 크게 쉬기도 한다. 이러한 조짐은 수초에서 수 분 간 지속되는데 만약 이 기간에 환자가 재빨리 누우면 회복될 수 있다. 의식 소실의 정도와 기간도 다양하다. 환자에 따라서는 의식을 완전히 잃지 않고 말소리를 듣거나 주위 사람의 형체를 희미하나마 알아보기도 하지만, 의식을 잃고 전혀 반응이 없어지는 경우가 더 흔하다. 환자는 움직임이 전혀 없이 누워있고 골격근은 모두 이완된 상태이지만 조임근(항문 및 요도 괄약근)의 조절은 거의 모든 환자에게서 유지된다. 동공은 확대되고 맥박은 느리고 약하거나 감지하기 힘들다. 수축기 혈압이 60mmHg 이하로 떨어지고 호흡도 감지하기 어렵다. 일단 수평으로 누우면 혈액순환이 회복되면서 맥박이 다시 강해지고 안색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의식을 회복하면 환자는 곧바로 주변을 알아보지만 힘이 빠지고 녹초가 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원인[편집]

실신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그중 혈관미주신경 실신이 21% 비중으로 제일 흔하다. 이어서 심장 원인이 9%, 기립성 저혈압이 9%정도이며, 기타 원인으로는 교감신경의 긴장도를 감소시키는 약물로 인한 부작용, 배뇨실신, 기침실신, 식후실신 등으로 나타난다. 배뇨실신은 배뇨중이거나 배뇨 직후에 나타나는 실신으로 한밤중에 소변을 보다가 수축된 방광벽의 기계수용체가 자극되며 혈관 확장으로 인해 나타나는 실신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서서 소변을 보는 경우가 많아 기립저혈압에 의해 실신 가능성이 더 커진다. 기침실신은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심한 기침을 하다가 실신을 하는 경우로 기침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도 일상에서 실신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며, 실신 중 40%는 원인을 분류할 수 없기도 하다. 상기 원인들은 모두 혈압을 떨어뜨려서 실신을 일으키게 된다.

혈관미주신경 실신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흔히 나타난다. 주로 피, 사고 등 극심한 신체적 또는 감정적 자극에 노출되거나, 탈수, 공복, 심한 통증 및 신체 손상 후의 공포 등이 실신을 유발할 수 있다. 실신 전에 아찔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피부가 창백해지고, 시야가 좁아지며, 식은땀을 과도하게 흘리고, 피로감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쓰러지면서 다칠 수도 있으므로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앉거나 눕고 다리를 몸보다 높이 올려 혈류량이 감소하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혈관미주신경 실신을 자주 경험했다면 운전 시 특히 주의가 필요한데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우리 몸이 신체활동을 하고 자세를 바꾸는 동안에도 혈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대동맥과 목정맥 그리고 심장벽의 기능 때문이다. 정상적인 경우 혈관과 심장의 압력수용체는 혈압이 떨어지면 혈관운동반사에 의해 자동적으로 혈압과 심박출량을 올려 혈압을 높이게 된다. 그러나 기립성 저혈압일 경우에는 이러한 혈관운동반사가 불안정해 쓰러지게 되며, 오랫동안 서 있거나, 누운 자세에서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 특히 잘 발생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당뇨병이나 파킨슨병 그리고 만성적인 알코올 중독증, 류마티스 질환이 있는 경우 더욱 발생하기 쉽다.

심장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노인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면 5년 내 사망률이 50%가 넘기 때문에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실신을 하게 된다면 회복되었다고 하여 그냥 넘어가지 말고 반드시 심장내과 진료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장질환에 의한 실신은 쓰러질 만한 특별한 유발 요인이 없거나, 쓰러지기 전에 식은땀이 나고 토할 듯이 메스꺼운 느낌 등이 없을 때, 반대로 쓰러지기 전 두근거림이 있거나 급사의 가족력,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의심해 볼 수 있다.

뇌질환도 드물지만 실신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뇌경색이나 뇌출혈로도 쓰러질 수 있지만 흔히 '뒤쪽 혈관'이라고 하는 척추동맥이 심하게 좁아진 환자들은 혈압이 조금만 떨어지더라도 의식을 잃을 수도 있어 뇌 CT 검사나 MRI 검사를 받는다. 간질이라 알려져 있는 뇌전증의 경우에도 우리가 익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경련 발작과는 달리 실신처럼 쓰러지는 경우도 있고, 일반적인 실신이라도 약간의 움찔거리는 경련은 동반될 수 있다. 실신한 당시 경련의 여부를 말해 줄 목격자가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쓰러져서 병원에 오게 되면 뇌전증 확인을 위한 뇌파검사도 같이 진행하게 된다.

예방

실신을 예방하는 방법은 발생 기전에 따라 다르지만 혈관 확장이 잘 일어날 만한 더운 환경, 피로, 허기, 알콜중독 등의 상황이나 정서적 흥분상태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경우라면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 너무 급하게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일어나기 전 잠깐이라도 다리 운동을 한 뒤에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 바로 일어서기보다는 잠깐 앉았다가 어지럼증이 느껴지지 않을 때 일어서서 걷는 것이 갑작스런 실신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1]

응급 조치 요령[편집]

실신환자는 의료인인 아니더라도 누구나 발견할 수 있으므로 응급조치 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누구라도 쓰러지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안전한 곳으로 옮겨서 옆으로 눕혀서 침이나 음식물이 입에 고여 기도를 막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여보세요!'라고 큰소리로 부르고 어깨를 흔들어 의식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보통 실신 환자는 이 정도의 조치를 하면 의식이 깨어난다.

만약 의식이 깨어나지 않으면 더 긴박하게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119를 불러야 한다. 아울러 호흡과 맥박을 체크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응급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대부분 이렇게 하기 전에 의식이 깨므로 잠시 그대로 눕혀 놓거나 앉아 있더라도 머리를 숙이게 하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늘어나면서 더 빨리 의식이 돌아온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정민주 기자, 〈나도 모르게 갑자기 ‘쿵’ 어디가 문제일까〉, 《경남신문》, 2021-06-28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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