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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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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에서 끊어낸 완성된 생명주 한 필
옛부터 내려오는 명주짜기의 기법을 계승하고 있는 경상도 성주 두리실에서는 뽕나무를 재배하고 명주를 짜서 왕실에 바쳐왔다. 지금은 중요무형문화재 제87호로 지정된 두리실 명주짜기의 조옥이할머니가 명맥을 이어 계승하고 있다.(ⓒ한국학중앙연구원,유남해)
천연염색한 다양한 색상의 명주

명주(明紬, silk fabrics)는 명주실로 짠 직물을 말한다. 원래는 명(明)나라에서 생산한 견직물(絹織物)을 가리킨 것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주로 견사(絹絲)를 사용하여 짠 직물을 말한다. 생견직물(生絹織物)과 연견직물(練絹織物)로 구분되며, 생견직물은 정련(精練)하지 않은 생사 ·옥사(玉絲)로 짠 직물로 직물 상태에서 정련하고 염색해 준다. 연견직물은 실 상태에서 정련한 후 제직한 것이다. 또 단섬유(短纖維)로 절단하여 면사방적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견방사(絹紡絲)로 만들어 짠 견방사직물도 있다.

명주는 다른 섬유직물이 갖지 않는 특성으로서 우아한 광택과 풍부한 촉감 및 비단소리(scrooping) 등이 있는데, 이러한 성질은 생명주(생사 ·생견직물)에서는 볼 수 없고 불순물이 제거된 후에야 나타난다. 생명주의 주된 불순물은 세리신(sericine)이며, 이 세리신은 그 성질이 고무와 비슷하여 명주의 정련을 디거밍(degumming)이라고도 한다. 명주의 모든 특성을 얻고자 할 때는 완전히 정련해 주어야 하지만 명주가 고가이기 때문에 그 무게가 감소하는 것을 막고 싶을 때나 촉감을 어느 정도 딱딱하게 하고 싶을 때는 세리신이 좀 남아 있도록 정련한다. 정련할 때 생기는 감량(減量)은 정련 전 명주무게의 20~25%이지만, 한국에서 쓰는 7분련(七分練) ·5분련(五分練) ·3분련(三分練) 등은 각각 세리신이 제거되는 양이 다르게 정련한 것이다.

개요[편집]

명주는 누에고치에서 풀어낸 견사(絹紗)로 짠 무늬가 없는 평직 직물이다. 일반적으로 견사로 만든 견직물을 비단이라고 하지만 견사 종류와 세직 및 무늬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우리나라의 양잠은 그와 관련된 기록이 고조선 때부터 나타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신라시대에는 정교한 직물을 당나라에 보내기도 하였을 정도로 섬세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고려시대에는 보다 질이 좋은 견직물이 생산되었고, 조선시대에는 종류가 다양해서 색과 품질로 이름이 붙게 되었다. 그 중 명주가 가장 많이 생산되어 일상적인 옷감재료로 사용되었다. 제직방법과 제직상태, 산지와 원료 등에 따라 각기 달리 불리다가 근래에 명주라는 이름으로 통칭하게 된 것이다.

명주는 뽕나무를 재배하고 누에를 치는 일부터 시작된다. 명주실은 누에고치를 끓는 물에 넣고 실 끝을 풀어서 자새·왕챙이 등의 기구로 실켜기를 해 타래실을 만든 것이다. 이 명주실로 날실을 날고 베메기로 날실에 풀을 먹여 도투마리에 감아서 베틀에 올려 잉아실을 걸고 날실 끝을 말코에 매면 명주짜기 준비가 모두 끝난다. 직녀가 베틀 앉을깨에 앉아 부티를 허리에 걸고 베틀신을 신고 발을 앞뒤로 밀고 당기며 날실을 개구(開口)시켜 북속의 씨실꾸리에서 씨실을 넣고 바디로 치면 명주가 짜이게 된다.

예전에는 전국 각지의 가정에서 베틀로 명주를 짜 자급자족하였는데, 조선 후기이후 개량식 직기로 대량 제직함에 따라 재래식 명주짜기는 급격히 쇠퇴하게 되었다. 더구나 오늘날에는 화려한 견직물에 밀려 명주의 수요가 줄어들어 간신히 그 명맥만을 이어오고 있다.

어원 유래[편집]

보통 명주는 연견직물을 말하는데 생견직물인 생명주도 있다. 문헌 기록에 의하면 견의 평직물은 삼국시대에는 '주'로 명명되었으며, 고려시대에는 주 또는 면주(綿紬)로 명명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주·토주(吐紬, 土紬)·정주(鼎紬)·수주(水紬)·분주(粉紬)·반주(班紬) 또는 영흥주(永興紬)·희천주(熙川紬)·상주주(尙州紬)·성천주(成川紬) 등 제직되는 지역명이 붙어 명명되었음이 나타난다.

1803년에 중국에 보낸 직물품목 중에 백병주·홍명주 등의 주가 사행기록(使行記錄)인 『계산기정 薊山紀程』에 기록되어 있고 『규합총서 閨閤叢書』에는 성천(成川)·명천(明川)·덕천(德川)·영동(永同)·회양(淮陽)의 명주에 대한 기록이 있다.

1915년 요시나가(吉永彦太郎)에 의하여 발표된 우리 나라의 직물명에 의하면 명주·백명주·색명주·생명주로 명명된 주가 있었음이 나타난다. 또, 분주·내주(內紬)·토주·영변주·길군주·희천주·태천주·성천주·포천주·토산주·이천주·철원주·춘천주·영흥주·상주주·면주 등으로 명명된 주가 기록되어 있다.

이들 주가 모두 명주라고 설명되어 있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던 각종 주가 모두 명주와 같은 것임이 나타난다. 생삼팔주(生三八紬)·백삼팔주·색삼팔주 등의 기록도 있는데 이것은 지나(중국)산의 명주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와 같이 주는 제직 방법과 제직된 상태, 산지·원료 등에 의하여 각기 다른 명칭이 있었는데 근년에 이르러 ‘명주’로 통합, 명명된 것이다.

종류[편집]

① 코쿠라(silk kokura) : 날실 ·씨실에 견방사를 사용하고 날실을 촘촘하게 짠 후지(厚地)직물.

② 견벵갈린(silk bengaline) : 날실 ·씨실에 견사를 쓴 평직물로 표면에 이랑이 나타나게 한 것.

③ 견보일(silk voile) : 날실 ·씨실에 강연사(强撚絲)를 사용한 얇은 명주. 부인복 ·아동복의 여름옷감으로 사용한다.

④ 견브로케이디드 벨벳(silk brocaded velvet) : 명주 파일직물로 자카르기로 보통 조직의 무늬직물을 짜되 무늬부분에서 모우(毛羽)가 나타나게 하여 벨벳 모양을 낸 것.

⑤ 견사: 명주로 된 사직물(紗織物)로 날염용 스크린, 판형(板型)의 망목직물(網目織物)로 이용된다.

⑥ 사라사(saraca) : 무늬염색을 한 명주의 일종. 포르투갈이 원산이다.

이 밖에 실을 뽑을 수 없는 허드렛고치를 으깨어 손으로 실을 뽑아서 짠 것이 있으며, 실이 굵고 마디가 있어 일반적인 명주와 같은 광택이 없고 조악해 보이지만 명주의 독특한 깊은 멋과 아취가 있다.

제작방법[편집]

만드는 절차가 꽤 복잡하다. 우선 누에나방의 애벌레에게 뽕나무잎을 먹여 기른다. 애벌레가 여러 번 탈피를 거쳐 자라 변태를 위해 고치를 켜면, 고치를 삶아 실을 빼내 그 실로 천을 짠다. 삶아버리기에 당연히 고치 속 번데기는 죽는데, 세계 각국에서 가축 사료로 쓰이지만 한국에선 식용으로 삼기도 한다.

'누에나방을 우화시킨 뒤 남은 고치를 비단으로 만들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번데기째로 삶아버리면 한 번에 고치 하나를 통째로 실로 만들 수 있지만, 안의 번데기가 탈출한 뒤 고치는 실이 계속 중간에서 끊겨서 생산성이 빵점이 된다. 한편 섬유 구조는 7~8할의 피브로인 가닥을 2~3할의 고무와 비슷한 성분인 세리신이 감싸고 있는 형태인데, 보통 이대로는 광택이 나지 않는다. 보통 더운 물이나 초산 등에 담그는 등 과정을 거쳐서 세리신을 녹여 광택이 나게 한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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