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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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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Wind, 風)은 두 장소 사이에 존재하는 온도기압 차이에 따라 일어나는 공기의 움직임이다. 바람은 대기 대순환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바람은 밀도가 높은 고기압에서 밀도가 낮은 저기압으로 평행을 이루기 위해 이동하는 공기의 흐름이다.[1][2][3]

개요[편집]

바람은 지표면에 대하여 공기가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공기의 수평운동을 이류(Advection Flow)라고 하며 수직운동을 대류(Convection Flow)라 부른다. 대기운동의 수직성분은 특히 지표면에서 비교적 작으므로 기상학자들은 주로 대기운동의 수평성분만 바람이라는 용어로 사용한다. 지표 부근의 마찰이나 지형, 열 차이로 부는 바람은 난류(Turbulent Flow)이며 지표면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층에는 일정하게 부는 바람인 층류(Laminar Flow)가 있다. 바람은 일반적으로 공간적 규모, 속도, 원인, 발생지역, 영향 등에 따라 분류한다. 대규모 바람(global winds)으로는 대기 순환류(atmospheric circulation cell)에 존재하는 바람이 있고 제트기류(jet streams)라 불리는 상층대기의 빠른 집적된 공기의 흐름이 있다. 종관 규모(synoptic-scale winds)에서는 중위도 지역의 표층 공기 덩어리의 압력차에 의하여 발생하는 바람과 해륙풍과 같이 지형적 형태의 결과로 나타나는 바람이 있다. 중간규모(mesoscale winds)의 바람으로는 소나기 전선(gust front)와 같이 지역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바람이 있다. 가장 작은 규모의 미소 바람(microscale winds)으로 10~100m 규모로 발생하여 예측할 수 없는 회오리바람이나 순간돌풍(microbursts)와 같은 바람이 있다.

바람을 구동시키거나 영향을 미치는 힘으로는 기압경도력(pressure gradient force), 전향력(Coriolis force), 부력(bouyancy force), 마찰력이 있다. 만일 두 공기 덩어리 사이의 압력의 차이가 존재하면 고기압 영역에서 저기압 영역으로 공기가 흐르게 된다. 행성은 회전함으로 적도에서 멀고 지표면에서 충분히 높은 영역에서 흐르는 공기는 전향력의 영향을 우선적으로 받게 된다. 대규모의 지구 규모의 바람(large scale global winds)에는 적도 지역과 극지역의 차별 가열에 의한 힘과 행성의 자전에 의한 힘이 가장 큰 구동력(driving force)로 작용한다. 바람은 다양한 풍화 작용을 거쳐 지형을 만든다.

바람에 의하여 꽃가루가 날려 멀리 있는 다른 나무나 식물에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양귀비나 민들레는 150㎞나 되는 거리까지 날아간다. 민들레의 씨가 땅에 떨어지지 않고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것은 명주실과 같은 가는 털이 햇빛을 받아 따뜻해지고 털을 둘러싸고 있는 공기도 가벼운 풍선과 같은 상태가 되어 날아가기 때문이다. 바람을 이용한 것으로는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섬에서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소를 만들어 전력을 생산하기도 하고 지금은 사라졌지만 바람을 이용하여 물 위를 가는 범선을 만들기도 하였고 풍차를 이용하여 물을 끌어올리는 일도 있다. 그러나 공기는 에 비해서 밀도가 대단히 작고 바람도 일정하지 않으므로 수력에 비하면 동력원(動力源)으로서는 불안정하다. 그래서 바람이 강한 외딴섬이나 산악지대 등에서 좁은 범위의 풍력발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밖에 어린이들이 놀이에 쓰는 바람개비나 선풍기, 에어컨 그리고 현대과학의 최첨단인 제트엔진식항공기도 바람을 이용하여서 날아다니고 있다.[4]

바람 발생의 원인[편집]

기압차가 생기는 원인은 몇 가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소규모의 기압차는 지역적인 수열량(受熱量)의 차이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고 일기도에서 볼 수 있는 고기압, 저기압에 수반되는 대규모의 기압차는 위도에 따른 기온차가 원인이 되거나 지구 자전에 의한 전향력이 공기에 작용되기 때문이다. 지구상을 둘러싸고 있는 대기의 순환은 매우 큰 규모의 대기이동으로서 편동풍(무역풍·극풍), 편서풍, 제트류 등이 있고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작은 규모의 대기 순환으로서는 육풍과 해풍, 산바람과 골바람 및 한국 특유의 국지바람인 양간지풍(襄杆之風)이 있다. 지상에서 1km위의 공기는 기압차와 전향력 정도만 고려하면 되지만 그 밑의 공기는 마찰력, 주변 지형, 지표 온도등 별의별 요소가 공기에 영향을 준다. 기본적으로 온도차가 클수록 빠르게 불고 기압차가 클수록 세게 분다. 공기에 영향을 주는 힘에는 기본적인 힘과 겉보기 힘이 있다. 먼저 기본적인 힘에는 중력, 기압 경도력, 마찰력이 있다.

  • 중력

중력은 공기에 작용하는 지구의 인력을 말한다. 방향은 늘 지구 중심을 향하고 크기는 물질의 질량에 중력가속도(980cm/sec²)를 곱한 것과 같다.

  • 기압 경도력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 풍선의 공기 주입구를 열어보면 풍선 안에 있던 공기는 상대적으로 기압이 낮은 풍선 밖으로 빠져나온다. 이처럼 기압의 차이는 힘을 만들어 낸다. 이 힘은 등압선에 수직으로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작용한다. 지구가 평평하고 매끄러우며 움직이지 않는다면 공기는 기압 경도력에 의해서만 움직이게 될 것이다. 바람의 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기압 경도력이다.

  • 마찰력

마찰력이란 일반적으로 고체와 고체, 고체와 유체, 그리고 유체와 유체가 접한 상태에서 상대운동을 할 때 나타난다. 두 물체 간의 속도 차이에 의하여 발생하는 저항력인 것이다. 기상학에서는 지표면 부근의 풍속이 지표면에 의하여 감속되는 작용을 지면 마찰로 나타낸다. 마찰력으로 인해 등압선과 실제 바람이 이루는 각도가 달라진다. 통상 해상에서는 10° 정도, 육상에서는 30° 정도가 된다.

공기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힘이 겉보기 힘이다. 여기에는 전향력원심력이 있다. 전향력은 지구가 자전하고 있기 때문에 지표면의 기류는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 속도는 적도에 가까울수록 빠르다. 따라서 어떤 지점에 있는 관측자에게 정지하고 있는 자기의 위치보다 위도가 높은 곳(극에 가까운 곳)은 상대적으로 서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이러한 원리로 인해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똑바로 부는 바람의 방향이 구부러진 것처럼 보이게 된다. 기압경도력 외에 어떤 외력이 작용하여 풍향을 전향시키는 것 같은데 이 가상의 외력이 전향력이다. 이 힘은 북반구에서는 풍향의 우측에 직각 방향으로 작용한다. 풍속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풍향에만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전향력의 크기는 풍속의 크기에 좌우된다. 전향력은 적도에서는 0이고 극에서는 최대가 된다. 원심력은 물체가 진행 방향을 바꿀 때 나타나는 힘이다. 예를 들면 직선으로 운행 중인 자동차가 갑자기 진행 방향을 바꿀 때 승차한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사전적인 정의로는 물체가 원운동을 하고 있을 때 회전 중심에서 멀어지려는 힘을 말한다. 구심력과 크기가 같고 방향은 반대다. 실재하는 힘은 아니고 관성력으로부터 변형된 겉보기의 힘이다. 원심력은 곡률의 중심에서 밖으로 작용한다. 단위 질량에 대한 원심력은 물체 속도의 자승에 비례하고 곡률반경에 반비례한다.

바람의 측정[편집]

풍향풍속계

풍속[편집]

대개 바람이라고 할 때는 바람속도(wind velocity)를 의미한다. 바람속도는 벡터량이다. 온도처럼 크기만을 가지는 스칼라량과는 달리 벡터량은 크기와 방향을 가진다. 따라서 바람의 크기가 곧 풍속이라 할 수 있다. 풍속은 보통 n.m./h(=kt), s.m./h(=m.p.h), km/h, m/s로 표현된다.

풍향[편집]

풍향(wind direction)은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이다. 10도 단위로 360방위를 사용하여 3자리 수로 나타내며 진북(true north) 방향이 기준이 된다. 통상 8방위(북, 동, 남, 서, 북동, 남동, 남서, 북서)로 표현한다. 예를 들면 '서풍'은 서쪽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말하고, 270° 방향이라고 한다. 옛날 중국과 이집트에서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알기 위해 바람개비를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세종대왕 때 풍기죽(風旗竹: 풍향계)을 풍기대(風旗臺)에 꽂아놓고 깃발이 날리는 방향으로 풍향을 관측하였다. 17세기의 유럽 과학자들은 바람 속에 깃털을 날려 측정했다. 풍속은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한다. 가장 일반적인 측정 방법은 풍속계와 풍향계를 사용한 측정이다. 장애물이 없는 지상 30ft(10m) 높이에 위치한 풍향풍속계로 측정한다. 상층 바람의 측정에는 기구(balloon), 도플러 레이더, 라이다 등을 사용한다.

바람을 측정하기 위한 기상학 장비[편집]

바람의 방향은 불어 오는 방향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동풍'이란 관측자의 동쪽에서 시작하여 서쪽으로 진행하는 바람이다. 바람을 측정하기 위한 장비들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풍향풍속계(anemometer) : 바람의 속도와 방향을 재는 기구이다. 예전에는 기계적으로 바람개비와 같이 돌아가는 컵이나 날개를 이용하였으나 근래에 들어서는 초음파 측정기를 사용한다.
  • 자동기상관측장비(Automatic Weather watching System) : 기상학 분야에서 바람, 강수, 온도 등을 재는 기구이다. 바람의 측정은 초음파 측정기를 이용한다.
  • 음파 기상 탐지기 SODAR : 음파를 이용한 풍력 측정장비이다.
  • 도플러 라이더(Doppler LIDARs) : 도플러 효과를 이용하여 대기중에 포함된 에어로졸이나 작은 입자의 움직임을 측정하여 바람의 움직임으로 환산한다.
  • 라디오미터 레이더(Radiomete Radar) : 해수의 거칠기를 우주나 공중으로부터 측정하여 바람의 강도로 환산한다.

종류[편집]

  • 지균풍(地均風, geostrophic wind)

대기는 순환의 규모가 충분히 커지면 기압 경도력과 전향력이 서로 평형을 이루려 한다. 이것은 공기가 이동할 때 전향력과 기압 경도력이 크기는 같고 방향이 서로 반대라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상태를 지균평형(geostrophic balance)이라 부른다. 이때 부는 바람이 지균풍이다. 정지해 있는 공기덩이에 전향력과 기압 경도력의 두 힘만이 작용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처음 정지해 있는 공기덩이는 속도가 0이므로 전향력을 받지 못하고 기압 경도력만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이 공기덩이가 기압 경도력에 의해 저기압 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그 속도가 증가한다. 이에 따라 전향력이 작용하기 시작하여 공기의 운동이 점차 오른쪽으로 전향하게 된다. 지속적인 속도의 증가로 전향력의 크기도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결국 이 공기덩이는 전향력에 의하여 충분히 전향되어 등압선에 평행하게 움직인다. 즉 기압 경도력과 전향력이 서로 균형을 이루게 된다. 바로 이 공기 흐름을 지균풍이라 한다. 북반구에서 지균풍은 저기압을 왼쪽에 두고 등압선에 평행하게 분다.

지균풍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균평형 상태에서의 바람은 등압선에 평행하고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으로 보아 왼쪽에 저기압이 있다. 이 법칙을 바이스 발로트(Buys-Ballot) 법칙이라고 한다. 북반구에서 바람을 등지고 서면 저기압은 왼편에 위치한다고 하는 법칙이다. 둘째, 기압경도가 클수록 바람은 강하다. 셋째, 북반구에서 바람은 저기압 중심 주위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불어 들어간다. 그러나 고기압 중심 주위에서는 시계방향으로 불어 나간다. 넷째, 지균평형은 해풍, 뇌우, 토네이도, 먼지회오리와 같은 작은 규모의 순환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기압경도력이 전향력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큰 규모에 걸쳐 관측되는 바람은 대개 지균풍이다. 이것은 지면의 마찰 효과가 적은 상층의 등압면일기도에서 명백하게 나타난다.

  • 경도풍(傾度風, gradient wind)

지균풍은 직선으로 부는 바람으로서 기압경도력과 전향력이 평형을 이루면서 분다. 반면에 경도풍은 곡선 등고선을 따라 부는 바람으로서 원심력이 추가되는 바람이다. 공기덩이가 직선 운동 대신 곡선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도풍은 일정한 속력으로 원형 등압선에 평행하게 부는 무마찰 수평바람이다. 원형 운동을 하고 있는 공기덩이에 작용하는 힘은 방향을 기준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저기압 중심으로 향하게 하는 기압 경도력, 둘째는 저기압 중심의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전향력과 원운동에 기인한 원심력이다. 원형 운동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압 경도력은 전향력과 원심력이 합쳐진 크기와 같아야 한다. 따라서 저기압의 경우 기압경도력은 전향력보다 크며 이 두 힘 사이의 차이가 구심력으로 작용하여 공기덩이를 저기압의 중심으로 향하게 한다. 따라서 공기덩이는 저기압의 둘레로 원형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곡선 순환의 곡률반경이 작아지면 원심력의 영향은 더 커진다. 규모가 매우 작아 기압경도력이 전향력보다 훨씬 더 큰 경우이다. 기압경도력과 원심력이 선형평형(cyclostrophic balance) 상태에 있게 되는데 이럴 때는 토네이도 같은 선형풍(旋衡風, cyclostrophic wind)이 분다.

  • 온도풍(溫度風, thermal wind)

일반적으로 풍향과 풍속은 높은 고도로 올라갈수록 뚜렷하게 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도가 다르면 지균풍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이러한 지균풍의 차이를 온도풍이라 부른다. 온도풍은 높은 고도의 지균풍과 낮은 고도의 지균풍의 차이로써 구한다. 임의의 고도에서의 지균풍을 Vg0, 이보다 높은 고도에서의 지균풍을 Vg1이라고 하고 이때 이 지균풍의 백터 차 Vg1-Vg0가 온도풍(thermal wind) VT이다. 보통 대류권 내에서는 극 쪽의 기온이 적도 쪽의 기온보다 낮다. 그렇기 때문에 극 쪽의 공기 밀도가 적도 쪽의 공기 밀도보다 크다. 정역학 관계식에 의해 900hPa의 등압면은 극 쪽이 낮고 계속해서 상층으로 올라가면 이 같은 차이가 누적되어 등압면의 경사는 더욱 커져 간다. 그런데 등압면의 경사가 크다는 것은 임의의 수평면에서 보면 남북방향의 기압경도력이 크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높은 고도로 올라갈수록 동쪽 방향의 지균풍이 점점 더 커지게 된다. 즉 고위도와 저위도 사이의 수평 기온 경도 때문에 높은 고도로 올라갈수록 지균 풍속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수평 기온 경도와 온도풍의 관계를 나타내는 식에 의하면 북반구의 경우 온도풍은 바람이 진행하는 쪽으로 보았을 때 따뜻한 공기를 오른쪽에 두고 평균 등온선에 평행하게 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고도에 따라서 지균풍이 반시계방향(backing)으로 회전할 때에는 그 층 사이에서 차가운 공기의 이류(advection)가 있게 된다. 반면에 지균풍이 시계방향(veering)으로 회전할 때에는 따뜻한 공기의 이류가 있게 된다. 그러므로 한 장소에서 측정한 바람의 연직 분포만 알면 주위의 기상 관측값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도 그 장소에서의 수평 온도 이류를 추정할 수 있게 된다.

  • 지상풍(地上風, surface wind)

지균풍과 경도풍에서는 마찰력을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상 부근에서 공기의 운동에 영향을 주는 것이 마찰력이다. 마찰력의 영향을 받는 바람을 지상풍이라고 부르며 이 바람은 대개 상공 1km 미만에서 분다. 마찰력의 영향을 받는 층을 대기경계층(atmospheric boundary layer)이라 부른다. 고기압이나 저기압에서 부는 바람이 지상풍이며 실제로 부는 바람이라 해서 실제풍이라고도 한다. 지상풍은 바람이 숲, 건물, 산 등에 부딪혀 생기는 마찰력의 효과로 인해 지상 근처에서는 약해진다. 그러나 상공으로 올라갈수록 마찰이 줄어들어 강해지면서 지균풍에 가까워진다. 바람은 대기경계층에서의 고도 증가에 따라 증가하는데 지표 바로 위에서 증가율이 가장 크다. 그리고 바람은 고도가 증가하면서 지면마찰 감소에 따라 시계방향으로 변하면서 증가한다. 지표 근처의 바람이 강할 때 경계층은 난류로 인하여 돌풍이 발생하기도 한다.

규모에 따른 분류[편집]

  • 대규모 바람-대기 대순환

대규모 바람(precailing winds)은 지구 규모의 대순환에 의하여 발생하며, 무역풍(trade winds)과 편서풍(westerlies), 극동풍(polar easterlies), 제트류(jet streams)와 같은 수평적 바람과 각 수평적 바람의 수직 바람인 저위도 환류(hadley circulation cell), 중위도 환류(ferrel circulation cell), 고위도 환류(polar circulation cell)가 있다. 저속 회전하는 지구에 대해서 적도 지역과 극지역의 부등 가열에 의하여 적도 지역에서 가열된 공기가 상승하여 대기의 상층에서 극지역으로 이동하며 극지역에서 침강하여 다시 지표 근처의 대기 하층으로 이동하여 적도지역까지 이동하는 큰 환류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실제 지구에서는 지구 자전의 효과와 상층 대기의 냉각 효과로 인하여 좀 더 복잡한 형태를 보인다. 대항해 시대에 유럽과 신대륙을 잇는 항로의 배들이 이용했던 바람이라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무역풍은 저위도 환류의 지표 성분이다. 저위도 환류는 적도 지역에서 가열되어 상승한 공기 덩어리가 대기의 상층에서 각각 남, 북으로 이동하다 대략 남,북위 30°의 중위도에서 냉각되어 침강되어 다시 적도 지역으로 돌아감으로서 완성된다. 이 과정에서 코리올리의 힘이 작용함으로써 서편향되어 지표에서는 무역풍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편서풍은 중위도 환류의 지표 성분으로 중위도에서 하강하는 저위도 환류의 순환의 영향을 받아 지표에서 북쪽으로 부는 바람이다. 북쪽으로 불어가는 과정에서 코리올리의 힘을 받아 동편향 되어 서풍이 되지만, 저위도 환류나 고위도 환류와 달리 열로 직접 구동되는 것이 아니므로 상대적으로 뚜렷하지 않다.

극동풍은 극 지역에서 침강하여 적도지역으로 이동하는 공기 덩어리에 의하여 나타나며 고위도 환류의 지표 성분이다. 저위도 환류와 같이 열의 직접적인 출입에 의하여 구동되는 고위도 환류에 의하여 나타나므로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며 남쪽에서 올라오는 편서풍과 결합하여 북위 60°지역에서는 폭우와 토네이도를 동반하는 극전선을 형성한다.

제트류는 대기의 상층에서 빠르게 동쪽으로 움직이는 공기의 흐름으로 수직 환류 사이의 열 교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중위도 환류와 고위도 환류 사이의 극전선 상층에는 상시적으로 관찰되나 저위도 환류와 중위도 환류 사이에서는 겨울에 주로 나타난다. 기류 흐름의 방향은 대체적으로 동쪽을 나타내지만 극파동(Rossby waves)의 영향으로 남풍, 혹은 북풍이 되기도 한다.

  • 종관규모 바람

종관규모 바람(synoptic winds)은 온난전선이나 한랭전선과 같은 규모의 기상현상과 동반하는 바람을 말하며 매일의 날씨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균풍(geostrophic wind)이나 경도풍(gradient wind), 선형풍(cyclostrophic wind)을 포함한다. 전향력의 영향으로 북반구에서는 진행 방향의 오른쪽으로 휘어지게 되므로 고기압에서는 위에서 봤을 때 중앙에서 바깥 방향으로 시계방향으로 불어 나가게 되며, 저기압에서는 중앙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들어오게 된다. 이러한 바람은 늘 고기압 영역에서 저기압 영역으로 흐르게 되며 이 과정에서 코리올리 힘에도 영향을 받아서 등압선(isobars)에 평행하게 된다. 이러한 경로로 부는 바람을 지균풍이라고 한다. 다만 마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이상적인 경우에만 나타나며 코리올리 힘의 영향을 받아야 하므로 적도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큰 규모의 흐름에서만 관찰된다. 특이한 경우에 움직이는 공기에 미치는 원심력이 코리올리 힘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러한 경우를 선형풍이라고 한다. 좁은 지역에서 급격한 공기의 회전으로 나타나는 선형풍에는 허리케인(hurricanes), 토네이도(tornadoes)이나 태풍(typhoons)이 있다.

  • 중간규모 바람

중관규모 바람(mesoscale winds)은 예측 가능한 바람의 영역이다. 그보다 규모가 작은 바람의 경우에는 지리적으로 매우 좁은 영역에서 발생하거나 짧은 시간에만 존재하므로 의미 있는 예측이 쉽지 않다. 중간규모 바람에는 지역적으로 특이한 바람들이 대부분 포함되며 후반부에 따로 장을 나누어 설명한다.

  • 미소규모 바람

미소규모 바람(microscale winds)은 분에서 초단위로만 존재하는 바람으로서 수백에서 수천미처 정도의 규모에 그친다. 기상 전선의 선단에 나타나는 난기류는 미소규모 바람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돌개 바람(dust devils)으로 불리는 회오리바람도 이 규모의 바람이다. 비록 그 규모가 작지만 미소규모 바람은 일상사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133명의 희생자를 야기한 1985년 달라스-포드 워스 국제공항의 록히드 L-1011기의 추락 사고는 마이크로버스트(micro burst) 때문에 발생하였으며 이 사고의 영향으로 전 세계의 공항과 기상관측소에 도플러 레이다(doppler rader)가 설치된다.

특정 지역에 부는 바람[편집]

바람의 흐름은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고대부터 다른 자연현상들과 마찬가지로 숭배의 대상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일정하게 불어오는 특정한 바람 그 자체에 이름이 붙기도 하였다. 비슷한 것으로 오늘날 태풍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 있지만 태풍에 이름을 붙이는건 고대사회처럼 숭배를 위한 것이 아니다. 각 지역에는 각 지역의 특징적인 바람에 이름이 붙어 있다.

  • 높새바람 : 한국의 영동 지방에서 태백산맥을 넘어 영서 지방으로 부는 북동 계열의 바람
  • 디아블로(Diablo): 북부 캘리포니아의 열풍
  • 로도스(Lodos): 에게해의 해풍
  • (Loo): 인도 - 파키스탄 접경지의 열풍
  • 마린(Marin): 프랑스 남부의 온풍
  • 마에스트로(Maestro): 아드리아해의 해풍
  • 미누아노(Minuano): 안데스산맥의 냉풍
  • 미스트랄(Mistral): 프랑스 북부에서 지중해 방향으로 부는 냉풍
  • 부란(Buran) : 북극해 연안에서 시베리아 중앙 대평원으로 부는 한랭풍
  • 블리자드(Blizzard) : 북아메리카에서 미 중앙 대평원으로 부는 한랭풍
  • 선다우너(Sundowner): 캘리포니아의 온풍
  • 샤말(Shamal): 페르시아 만의 사막풍
  • 시로코(Sirocco):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 방향으로 부는 사막풍
  • 치누크(Chinook): 로키산의 온풍
  • 캄신(Khamsin): 북아프리카의 열풍
  • 팜페로(Pampere) : 파타고니아 대지에서 팜파스 저지로 부는 한랭풍
  • 하마탄(Harmattan): 서아프리카의 사막풍

바람의 이용[편집]

기상요소 중에서 예부터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은 바람과 이다. 인간이 항해를 할 때 돛대를 이용한 기록은 기원전 5,000∼4,000년으로 소급되어 이집트 시대부터인 것으로 보인다. 그 후 범선이 점차 발달하여 19세기 말에는 돛대 40개를 가진 4,000t급의 선박을 제조하였다. 현재 범선요트로서 유람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와 같이 바람을 이용한 것은 글라이더가 있다. 사실 엔진을 단 항공기에서도 경제적 비행을 하기 위하여 상승기류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풍차는 처음에는 장난감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고 풍차가 탈곡, 양수용으로 사용된 역사도 옛부터 전해지고 있다. 남서아시아에서 기원된 풍차가 유럽 지방으로 전파된 것은 십자군 원정 때였으며 유럽에서는 제분업에 사용되었다. 바람은 물에 비해서 밀도가 적어 운동에너지도 적다. 그리고 흐르는 방향이 변화하기 때문에 이의 유용성은 수차(水車)보다 못하지만, 낙도(落島) 지방이나 고원지대에서는 전원(電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곳에는 풍력발전용으로 현재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한국어로 된 바람 종류[편집]

  • 높새바람

특정 지역에서만 부는 바람을 지방풍 또는 국지풍(局地風)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지방풍 중 대표적인 것이 높새바람이다. 예로부터 북쪽을 높(高) 또는 뒤(後), 동쪽을 새(沙)라고 하였다. 높새란 북동쪽을 가리키고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높새바람이라고 한다. 높새바람은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차고 습기를 띤 한대 해양성 기단인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동해까지 확장되어 정체하다가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불어내리면서 푄(Föhn) 현상을 일으켜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부는 것이다.

  • 샛바람(동풍)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으로, 계절과 관계없이 저기압의 전반에서 항상 동반되는 바람이다. 낚시에 주로 나쁜 영향을 주는 바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온을 떨어뜨려 물고기의 활성을 낮추는 것이다. 샛바람이 강해지면 파도가 높아지고 먼바다에 폭풍주의보를 동반하기도 한다.

  • 하늬바람(서풍)

일반적으로 서풍을 하늬바람이라 부르지만 해안가 주민이나 어부들은 갈바람이라고도 부른다. 봄에 부는 서풍과 가을에 부는 서풍은 조금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봄에 부는 서풍은 따뜻한 느낌이지만 수온을 떨어뜨려 물고기의 활성도를 떨어뜨린다. 가을에 부는 서풍은 쌀쌀한 느낌이지만 물속에 용존산소량을 늘려 물고기의 활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 마파람(남풍)

남쪽에서 북쪽으로 부는 바람이다. 시원하게 느껴지는 남풍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자주 분다. 밥을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울 때 흔히 쓰는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이란 속담은 남풍이 불면 대개 비가 오게 마련이어서 게가 겁을 먹고 눈을 급히 감는 데서 생긴 말이다.

  • 된바람(북풍)

겨울철에 자주 부는 바람이다. 찬바람이지만 동해안에서는 파도를 높게 만들고 물색을 흐리게 하지만 수온을 올려주는 역할도 하여 낚시에는 좋은 조건을 만들기도 한다.

  • 해풍

낮에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부는 바람.

  • 육풍

밤에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부는 바람.

  • 계절풍

공기의 대류중 규모가 크고 계절에 따라 방향이 바뀌는 바람으로 여름에는 바다에서 육지로 불어오고 겨울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분다.

  • 곡풍

낮에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를 향해 부는 바람.

  • 산풍

밤에 산꼭대기에서 골짜기로 향하여 부는 바람.

  • 연풍

바람의 강도가 약한 바람.

  • 돌풍

일시적이지만 풍속이 갑자기 빨라지고 풍향도 급격히 변하며 때로는 천둥번개를 동반하기도 하는 바람.

한국어로 된 바람 이름[편집]

  • 가는바람 : 약하게 솔솔 부는 바람.
  • 가맛바람 : 가마를 타고 가면서 쐬는 바람.
  • 간들바람 : 부드럽고 가볍게 살랑살랑 부는 바람.
  • 갈마바람 : 뱃사람들의 말로 '서남풍'을 이르는 말.
  • 갑작바람 : '돌풍'의 북한어.
  • 강바람 : 비는 내리지 아니하고 심하게 부는 바람.
  • 강쇠바람 : 첫가을에 부는 동풍
  • 건들마 : 남쪽에서 불어오는 초가을의 선들선들한 바람.
  • 건들바람 : 초가을에 선들선들 부는 바람.
  • 고추바람 : 살을 에는 듯 매섭게 부는 차가운 바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골바람 : 골짜기에서부터 산꼭대기로 부는 바람.
  • 날파람 : 빠르게 날아가는 결에 일어나는 바람.
  • 내기바람 : 산비탈을 따라 세게 불어 내리는 온도가 높거나 건조한 바람.
  • 늦바람 : 저녁 늦게 부는 바람.
  • 댑바람 : 북쪽에서 불어오는 큰 바람.
  • 도리깨바람 : 도리깨질을 할 때에 일어나는 바람.
  • 된마파람 : 뱃사람들의 말로 '동남풍'을 이르는 말.
  • 된새바람 : 뱃사람들의 말로 '동북풍(東北風)'을 이르는 말.
  • 마칼바람 : 뱃사람들의 은어로 '서북풍'을 이르는 말.
  • 맞바람 : 양편에서 마주 불어오는 듯한 바람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 명지바람 :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 박초바람 : 배를 빨리 달리게 하는 바람이라는 뜻으로, 음력 5월에 부는 바람을 이르는 말.
  • 벼락바람 : 갑자기 휘몰아치는 바람.
  • 북새바람 : 북쪽에서 불어오는 추운 바람.
  • 옆바람 : 배의 돛에 옆으로 부는 바람.
  • 용숫바람 : 회오리바람.
  • 용오름 : 육지나 바다에서 일어나는 맹렬한 바람의 소용돌이.
  • 피죽바람 : 피죽도 먹기 어렵게 흉년이 들 바람이라는 뜻으로, 모낼 무렵 오래 계속하여 부는 아침 동풍과 저녁 서북풍을 이르는 말.
  • 흘레바람 : 비를 몰아오는 바람.
  • 소소리바람 : 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 소소리는 본래 회오리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가을이나 겨울에 회오리치듯 휘몰아 불어오는 바람.
  • 소슬바람 : 가을에 외롭고 쓸쓸한 느낌을 주며 부는 으스스한 바람.
  • 살바람 : 초봄에 부는 찬바람 또는 좁은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찬바람
  • 색바람 : 가을에 부는 선선한 바람.
  • 왜바람 : 방향 없이 이리저리 함부로 부는 바람. 변덕스러운 바람.[5]

각주[편집]

  1. 바람〉, 《위키백과》
  2. 바람〉, 《네이버 지식백과》
  3. "Wind", Wikipedia
  4. 바람〉, 《네이버 지식백과》
  5. 시대정신, 〈바람의 종류〉, 《다음 블로그》, 2017-03-07

참고자료[편집]

  • 바람〉, 《위키백과》
  • 바람〉, 《네이버 지식백과》
  • 바람〉, 《네이버 지식백과》
  • "Wind", Wikipedia
  • 시대정신, 〈바람의 종류〉, 《다음 블로그》, 2017-03-07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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