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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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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시(小都市)는 인구 20만 명 이하의 시급 도시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소도시를 분류하는데 참고할만한 법 제도적 기준은 없다. 다만 80년대 소도읍 기능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중소도시를 인구 5만~10만의 소도시, 10만~50만의 중규모 도시로 구분한 바 있고, 일부 연구가 이런 기준을 따른다.

소도시 현황[편집]

인구 20만명이 되지 않는 소도시의 성장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석회 대구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대한지리학회가 펴내는 학술지 '대한지리학회지'에 실은 논문 '지방 소도시의 인구 감소 및 성장과 쇠퇴의 특성'에서 1995년 이후 인구 10만∼15만명인 중간 계층 소도시가 감소해 계층적 양극화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그동안 도시 연구가 인구 100만명을 경계로 나눈 대도시와 중소도시 중심으로만 이뤄졌다고 지적한 뒤 소도시가 1995년 46개에서 2005년 39개, 2017년 33개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을 기준으로 소도시는 수도권에 과천・구리 등 7개,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동해·태백 등 26개가 있다. 인구가 20만∼50만명인 중도시는 수도권에 12개, 지방에 17개가 존재한다. 지방에는 중도시보다 소도시가 더 많다.

임 교수는 지방 소도시 26개 중 약 20년간 인구가 증가한 도시는 서산・당진・계룡・광양・서귀포・통영 6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인구 감소 폭이 특히 큰 도시는 김제・태백・문경・남원・정읍・상주였다.

이어 군사도시로서 인구가 예외적으로 증가한 계룡을 제외하면 인구성장률 최댓값과 최솟값 차이가 2010년 이후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구 10만∼15만명 소도시는 몇몇 성장형 도시를 제외하면 대부분 더 작은 소도시로 전락했다'며 '인구가 10만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동해・태백・김제는 위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지방 소도시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임 교수는 고용률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성장과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성장형 소도시인 김천・나주・서산・당진은 공공기관이 이전한 혁신도시이거나 대기업 공장이 들어선 곳'이라며 '전형적 외생적 성장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는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내적 성장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소도시 지역생활권 중심지 기능은 사실상 작동을 멈췄다고 봤다.

다만 임 교수는 '지방 소도시들이 수도권 소도시와 비교해 1인당 GRDP가 작거나 고용률이 낮지는 않았다'면서 '비정규직과 비임금 근로자 비율이 정체성・쇠퇴형 지방 소도시가 수도권 소도시보다 2배가량 높다는 점에서 고용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방 소도시가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근원적으로는 불균등 지역발전을 제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1]

지방 소도시 소멸 해법 찾기[편집]

최근 지방 소도시들의 소멸 가능성을 제기하는 연구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농촌 인구 고령화를 넘어 공동화 현상까지 거론되더니 끝내 그런 농촌지역을 끼고 있는 지역 소도시들마저 급격한 인구감소를 겪으며 소명 위기가 다가온다고 한다.

산업혁명 이후 도시로의 인구 유입 증가는 꾸준히 이어졌고 이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상황은 그 어느 나라보다 더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만큼 서울 한곳을 향한 거대한 인구집중이 일어나는 나라는 없다. 서울과 줄을 이어 형성된 수도권 신도시까지 이어지는 인구의 수는 전 국민의 절반을 넘어섰고 지금도 서울을 향한 인구집중 속도는 줄어들고 있지 않다.

반면 농촌은 비어가고 많은 수의 지방 소도시들 또한 머잖은 시기에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웬만한 농촌에는 노인들만 남아 있어서 50, 60대가 청년으로 취급될 지경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인력 쏠림 현상이 농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소도시들마저 인구 감소로 소멸위기가 확산된다는 점이다. 농어촌이 비어간다는 것이 식량생산의 토대를 허물어뜨린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사회현상이지만 소도시들마저 소멸될 위기를 겪는 것은 결국 그 모든 인구를 대도시, 그것도 인구가 터져나갈 듯한 서울과 수도권이 다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국가적인 재앙을 키우는 일이다.

지방 소도시의 존재는 주변 농어촌지역이 지닌 문화적 결핍을 해소하고 부족한 교육환경 및 의료서비스를 채워주는 역할이 크다. 그런 소도시의 소멸은 그나마 귀농을 꿈꾸는 소수의 인구마저 밀어내는 일이 된다.

한동안 귀농 귀촌이라는 말이 유행이었으나 요즘은 거의 사라지고 있다. 우선 나이든 이들이 시골에서의 은퇴생활을 거론하면 주변에서 당장 '나이 들수록 병원 가까이 살아야 한다'며 말린다. 젊어 한때 직장을 따라 지방 도시로 내려갔던 친구들은 한결같이 문화적 결핍감 때문에 기를 쓰고 서울로 돌아왔다고 했다.

학력으로 줄 세우기 하는 사회시스템은 젊은 부모들이 서둘러 서울 수도권으로 몰려들게 만든다. 서울에서 키운다고 다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대도시의 입시교육환경이 더 우수하다는 믿음으로 쫓기듯 서울을 향한다. 학교 외적으로도 대도시가 주는 경험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니 그런 서울 지향을 말릴 명분도 없다.

국가가 현재의 인구 편중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할 일은 현지 일자리 만들기가 다는 아니라는 얘기다.[2]

미국의 성공한 소도시 공통점[편집]

지역발전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노무현정부 이후 모든 정부가 균형발전을 추진했지만 지역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진정한 지역 주도 균형발전의 시대는 리더십 의지와 더불어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다. 돌이켜보면 정부의 지역발전 정책은 항상 당위성에 호소했다. 지역발전이 성공하면 어떤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2016년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제임스 팰로스는 미국 전역의 소도시를 돌며 사람을 모으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소도시의 비밀을 찾았다. 그가 발견한 성공한 소도시의 공통점은 11가지다.

1. 중앙정치에 관심이 없다. 주민은 자신이 사는 지역과 도시 문제를 주로 고민한다. 한국 소도시는 정반대일 것이다. 한국 시민은 어디에 살든 중앙정치에 빨려 들어간다.

2. 지역 문제 해결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시민, 상인, 기업, 시민단체가 많다. 주민의 주인의식이 그만큼 중요하다.

3.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정부와 민간이 긴밀하게 협력한다.

4. 도시에 스토리가 있다. 스토리가 있는 도시는 정체성이 강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지역이 어떤 역사를 통해 현재에 이르렀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를 설명할 수 있는 역사관이 스토리다. 한국에도 더 많은 스토리 도시가 필요하다.

5. 시내(Downtown)에 활력이 넘친다. 지역사회의 구심점은 중심상권이다. 중심상권이 공동화된 소도시에서 강력한 커뮤니티의 힘을 기대하기 어렵다.

6. 연구중심대학이 있다. 한국에서도 많이 강조하는 요인이다. 차이가 있다면 미국 대학은 한국 대학과 달리 지역사회 기여를 중요한 사명으로 인식하고 실제 연구와 교육을 통해 지역경제를 지원한다.

7. 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가 강하다. 활기찬 소도시는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교육하고 훈련하는 커뮤니티 칼리지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한국도 직업, 창업, 기술 훈련 중심의 교육기관이 필요하다. 대학이 많다고 하지만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학은 오히려 부족하다.

8. 학교가 평범하지 않다. 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잘하는 분야다.

9. 외부 인재에 개방적이다. 지역경제도 국가경제와 다르지 않다. 외부 인재와 기업에 시장을 개방해야 지역발전에 필요한 인재와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 한국 지역이 외부에서 온 자국민에 대해 개방적이라고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10. 장기 계획을 수립한다. 지역이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하려면 장기발전계획이 따라가야 한다. 생활양식 변화로 생활권이 동네 중심으로 좁혀지는 현실을 고려할 때 지역발전의 기본 단위도 읍면동으로 조정돼야 한다.

11. 수제 맥주를 생산한다. 성공한 소도시에 가면 맥주 양조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국도 다르지 않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동네와 소도시에는 수제 맥주, 골목상권, 독립서점 등 그들 취향의 상업시설이 활발하다. 수제 맥주가 맛있다는 것은 그곳이 젊은 세대가 살 만한 동네임을 의미한다.

미국과 한국이 분명 다른 나라지만 지역 양극화와 대도시 집중은 두 나라의 공통적인 문제다. 미국에서 성공한 소도시의 성공방정식이 한국에도 적용될 수 있다.[3]

국내의 소도시 여행지 5곳[편집]

강진

땅끝마을 근처에 위치한 전라남도 강진은 듣기만 해도 멀게만 느껴지지만, KTX를 타고 나주역에서 내려 차량으로 30분 남짓 걸려 쉽게 갈 수 있는 여행지가 되었다. 전라도 특유의 매력이 물씬 담긴 강진은 도시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감성 여행지다. 강진은 전국 수국의 45%를 생산하고 유통 및 판매하는 곳으로 여름철에 보은산 수국길에 가면 풍성하게 핀 수국을 실컷 구경할 수 있다. 강진다원은 봄철이 되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남한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월출산 밑으로 넓게 펼쳐진 차밭이다. 월출산의 솟아오른 바위들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인근에는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인 다산초당, 백련사, 영랑생가, 강진 고려청자 도요지 등 명소가 많다. 강진의 8개 섬 중 유일하게 주민이 거주하는 가우도도 빼놓을 수 없다.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데,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 '함께해길'을 올라가 청자타워를 타고 내려오는 짚라인은 짜릿함을 선사한다.

공주

충청남도 공주시는 찬란한 백제문화가 숨 쉬고 있는 역사의 도시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백제 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공산성은 백제의 수도가 공주였을 때, 공주를 지키던 백제의 산성이다. 성곽 둘레의 길이는 2.6km로 코스에 따라 30분에서 1시간 반 정도 소요되어, 여유롭게 올라가 시원하게 탁 트인 금강, 금강철교와 공주의 전경을 볼 수 있다. 또한, 공산성에서 도보로 약 20분 떨어진 송산리고분은 무령왕릉을 비롯한 7기의 고분이 있다. 천년고찰 마곡사는 전통과 불교 문화가 잘 어우러진 사찰로 2018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도 남아 있다.

통영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는 통영은 쪽빛 바다와 수백 개의 섬이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통영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461m 미륵산에 오르면 미항으로 소문난 통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근에는 특수 설계된 카트를 타고 중력을 이용해 탑승자 스스로 조종하며 트랙을 타고 내려오는 액티비티 시설인 '스카이루지'가 있어 남녀노소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통영에서 여행객들이 꼭 가는 명소는 '동피랑' 벽화마을로 골목에서 마주치는 화려한 벽화가 인상적이며, 곳곳에 카페가 있어 차를 마시며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통영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문학가 박경리, 전혁림, 이중섭 등을 낳은 문화예술의 도시이기도 하다. 인문학을 좋아한다면 윤이상 기념관, 전혁림미술관, 통영의 대표적인 서점인 '봄날의 책방' 등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남해

남해는 산과 바다를 모두 품은 보물 같은 섬으로, 무엇 하나 부족함 없는 풍경을 선사해 사계절 내내 많은 인구가 유입된다. 남해에는 일출, 일몰이 아름다워 새해 해맞이 명소로 꼽히는 보리암, 파독 광부들이 은퇴 후 귀국하여 정착한 이국적인 독일마을, 바다가 잔잔하고 유난히 백사장이 하얀 상주은모래비치 등 매력적인 관광지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다랭이마을은 산비탈을 깎아 만든 계단식 논 아래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으로 CNN이 '한국에서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2019년 말에 오픈한 남해 보물섬 전망대에서는 남해의 에메랄드빛 바다 풍경도 감상할 수 있지만, 하늘과 바다 사이를 걷는 듯한 스릴만점 스카이워크를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안동

안동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묘한 여행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4곳이나 있다. 2010년 지정된 하회마을은 마을 자체가 문화제로 한국의 옛 문화와 역사를 말해주는 고택들이 즐비하다. 현재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임에도 전통 문화자원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의미 깊은 곳이다. 하회마을 인근에는 조선 시대 건축의 걸작이자 서원 건축의 백미로 불리는 병산서원이 있으며, 하회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부용대, 퇴계 이황이 제자들을 가르치던 도산서원, 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인 봉정사 등 우리나라 고유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많다. 또한, 전통 음식인 간고등어, 찜닭, 헛제삿밥, 안동소주 등 양반의 고장에서 맛보는 별미도 특별하다. 전통한옥에서 숙박도 가능하니 고택에서 옛 마을의 정취를 느껴보자.[4]

각주[편집]

  1. 박상현 기자, 〈20년간 인구 20만명 이하 소도시 양극화 심화〉, 《연합뉴스》, 2019-08-04
  2. 홍승희 주필, 〈지방 소도시 소멸 우려 해법 찾기〉, 《서울파이낸스》, 2021-12-24
  3. 모종린, 〈5년 후 한국 소도시의 모습〉, 《매일경제》, 2022-04-21
  4. Hyunah Son, 〈국내의 아름다운 소도시 여행지 5곳〉, 《스카이캐너》, 2020-09-11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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