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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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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먼트(Ornament) 혹은 후드 오너먼트(Hood ornament)는 고급차보닛에 붙어있는 돌출된 엠블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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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오너먼트는 말 그대로 자동차의 엔진룸 덮개, 즉 보닛을 뜻하는 후드에 다는 장식이라는 뜻이다. 자동차 엠블럼은 흔히 브랜드나 모델명을 담아 디자인한 배지를 이야기한다. 대표성을 띠는 상징적인 의미로도 해석되는데 최근에는 브랜드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자동차에서는 엠블럼 중에서도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 상처럼 차 보닛 위에 달린 상징적 조형물을 뜻하는 표현이 있는데, 이것이 후드 오너먼트이다. 후드 오너먼트는 처음 등장한 이후로 오랫동안 장식적인 특성과 더불어 기능적 역할도 함께 갖고 있었다. 하지만 오너먼트는 사고가 발생하면 흉기로 변했고 보행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는 사고가 지속적해서 발생하자 법적 규제와 제조사의 자발적인 배제로 서서히 사라졌다.[1][2]

역사[편집]

초기 자동차는 엔진 냉각수를 식히는 장치인 라디에이터가 차 앞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라디에이터 위에는 대개 냉각수를 확인하거나 보충할 수 있는 마개가 달려있었다. 라디에이터는 차의 맨 앞에서 앞 유리까지 이어지는 엔진룸 덮개, 즉 후드가 시작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래서 차에 탄 사람은 라디에이터 마개 위치를 보고 차의 맨 앞부분이 어디쯤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라디에이터 마개는 차 안에서 앞을 보았을 때 뚜렷하게 눈에 띄는 위치에 있는 만큼 차에 탄 상태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차체의 일부이기도 했다. 이런 점에 착안해 고급차 브랜드나 그들이 만든 차를 사는 사람들은 하나둘씩 호화로움과 특별함을 상징하는 장식물을 붙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후드 오너먼트가 등장했고, 곧 고급차의 상징으로 유행하게 되었다. 1910년대 초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후드 오너먼트는 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여러 브랜드가 등장하며 다채로운 모습으로 발전했다. 특히,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차체와 실내를 맞춤 제작하는 코치빌딩이 절정기에 이르렀던 1920, 1930년대에 고급차를 상징하는 요소로 자리를 굳혔다. 많은 브랜드가 개성 있는 후드 오너먼트로 호화로움을 뽐냈다. 차를 구매하는 사람이 조각가에게 주문해 황동이나 청동으로 자신만의 것을 맞춤 제작하는 경우도 많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미국의 유명한 고급차 브랜드 중 하나였던 피어스애로의 궁수, 스페인 히스파노-수이자의 황새, 프랑스 부아쟁의 독수리 등은 지금도 우아함과 세련미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로 후드 오너먼트의 인기는 크게 사그라진다. 고급차를 소비하는 계층이 크게 위축되면서 후드 오너먼트를 즐겨 썼던 고급차 브랜드들은 대부분 쇠락했다. 아울러 공기역학적인 유선형 차체를 쓰는 것이 대세가 되면서, 차체 앞에 드러나 있던 라디에이터가 차체 안으로 자리를 옮겼고 라디에이터 마개는 보닛을 열어야만 볼 수 있게 되었다. 후드 오너먼트의 유행이 막을 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안전 관련 규제였다. 충돌사고 때 특히 보행자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차 외부로 돌출되는 물체를 달 수 없도록 관련 법규가 강화되었다. 특히 시장 규모가 큰 미국과 유럽에서 규제가 시작되면서 과거와 같은 고정식 후드 오너먼트는 1970년대 중반 이후로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3]

브랜드별 오너먼트[편집]

롤스로이스 오너먼트.jpg 벤츠 오너먼트.jpg 재규어 오너먼트.jpg 벤틀리 엠블럼.jpg 캐딜락 오너먼트.jpg 부가티 후드 오너먼트.PNG
롤스로이스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벤틀리 캐딜락 부가티

롤스로이스[편집]

롤스로이스(Rolls-Royce Motor Cars Limited)의 후드 오너먼트는 1920년부터 모든 롤스로이스 모델에 모습을 드러낸 환희의 여신(Spirit of Ecstasy)상이다. 환희의 여신상이 탄생한 이야기는 1911년에 벌어졌던 영국 귀족의 슬픈 러브 스토리에서 시작된다. 영국의 귀족이었던 에드워드 스콧 몬터규는 30년 동안 일한 자신의 비서 엘리노어 벨라스터 손턴과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신분 차이의 이유로 둘은 이루어질 수 없게 된다. 스콧 몬터규는 엘리노어 벨라스터 손턴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면서 자신이 구매할 롤스로이스에 손턴의 조각상을 올릴 수 있도록 주문하게 된다. 에드워드 스콧 몬터규는 유명한 조각가 찰스 로빈슨에게 조각 작업을 부탁하게 되고 마치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는 모양의 조각상이 만들어지게 된다. 조각상은 손을 입으로 가리고 있는 동작 때문에 위스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에드워드 스콧 몬터규는 환희의 여신 오너먼트가 장착된 팬텀을 몰고 다녔고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자신의 롤스로이스에도 에드워드 스콧 몬터규와 같은 조각상을 자신의 차량에도 장착해달라는 많은 주문을 받게 된다. 고객의 주문에 롤스로이스는 자신의 브랜드 만에 조각상을 만들어내기로 하고 니케의 신상에서 영감을 받아 환희의 여신을 디자인하게 된다. 그 이후로 롤스로이스 차량의 라디에이터 캡에는 환희의 여신 오너먼트가 자리 잡게 되었다.[4]

메르세데스-벤츠[편집]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삼각별은 다임러(Daimler AG)에서 비롯된다. 고틀리프 다임러(Gottlieb Wilhelm Daimler)는 엽서에 그려진 마을 그림에서 자신의 집을 세 꼭지로 연결한 별 모양의 로고를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고 한다. 창업주인 고틀리프 다임러가 1900년에 사망하자 두 명의 아들은 이후 아버지인 고틀리프 다임러의 뜻을 기려 세 꼭지별을 다임러의 상징으로 삼게 된다. 1909년에 세 개의 꼭지점을 그린 별의 모양에 입체적인 디자인을 입혀 새로운 로고를 만들어 사용했다. 이후 다임러사는 1916년에 세 꼭지별 위에 원형 테두리를 두른 엠블럼이 탄생하게 된다. 기존의 별 모양에 원형 테두리를 더한 것으로 전 세계 자동차 딜러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에밀 옐리넥의 딸의 이름인 메르세데스라는 차를 만들어 판매하면서부터 이 로고를 쓰게 된다. 후드 오너먼트가 더 사용되지 않는 시기에도 벤츠는 2009년 C클래스와 2010년 E클래스에 선보였고 올해 2016년 메르세데스-마이바흐(Mercedes-Maybach) S600에도 다시 이 오너먼트를 후드 위에 올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벤츠 모델들은 앞쪽 그릴에 삼각별 엠블럼을 달고 있다.[5][6]

재규어[편집]

재규어(Jaguar)는 1922년 창업자 윌리엄 라이온스 경에 의해 스왈로우 사이드 카로 출발, 1935년 회사명을 재규어로 변경했다. 재규어의 독특한 이름과 엠블럼 디자인의 원형은 정글의 맹수 재규어에서 출발하는데 재규어는 평소엔 특유의 유연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먹잇감을 발견하면 맹렬한 속도로 달린다. 이는 우아한 영국 신사와 같은 아름다운 외관을 갖추고서도 도로에서 엄청난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재규어의 날카로움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재규어는 회사명부터 로고, 엠블럼까지 모두 일관되게 재규어란 동물을 적용하는 유일한 브랜드다. 기존 재규어 모델의 보닛에는 동물 재규어가 펄쩍 뛰어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해서 리퍼(Leaper)라고 불리는 특유의 후드 오너먼트가 달려있었다. 이는 재규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특징으로 재규어 모델에서 공통으로 볼 수 있었다. 2010년에 출시한 재규어의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더 뉴 재규어 XJ의 경우, 보닛 위의 재규어 오너먼트를 없애고 재규어 전통의 크롬 매시 그릴을 넓혔다. 정면 크롬 매시 그릴 중앙에는 재규어가 포효하는 모습을 담은 그롤러(Growler) 엠블럼이 자리하고 있으며 리퍼 배지를 트렁크 리드 쪽에 배치했다.[7]

벤틀리[편집]

벤틀리(Bentley)는 월터 오웬 벤틀리(Walter Owen Bentley)와 호레이스 밀너 벤틀리가 함께 1919년에 설립한 수공 자동차 제조사이다. 1919년 런던 모터쇼에 이미 벤틀리 최초의 자동차가 될 3L를 발표하고 1921년부터 발매가 되었는데 이때 3L에는 3가지의 플라잉 비 엠블럼이 있었다. 벤틀리 첫 모델이 된 3L에는 3가지 모델이 있었는데 모델은 파랑, 스포츠 모델은 빨강, 최상급 버전인 슈퍼 스포츠 모델은 녹색으로 엠블럼의 색상에 따라 등급을 알 수 있게 만들었다. 1930년 데뷔한 8L 모델에는 날아갈 듯한 돌출형 오너먼트를 사용했다. 이 역시 날개 모양을 형상화했다. 그러니 충돌 보행자 안전을 위해 2010년부터는 납작하게 박힌 배지 형태의 엠블럼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의 벤틀리ㅣ는 V8과 W12의 두 종류의 엔진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 중 V8모델은 빨강 엠블럼, W12모델은 검정 엠블럼으로 구분하고 있다.[8][1]

캐딜락[편집]

캐딜락(Cadillac)의 엠블럼은 17세기 말 미국의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를 처음 개척한 프랑스 장군 앙트완 모스 카디야경 가문의 문장에서 유래했다. 십자군의 방패를 본떠 디자인된 엠블럼은 기품있는 가문의 용기를 나타내며, 지혜를 뜻하는 흑색과 부를 뜻하는 금색이 대비를 이룬다. 적색은 용기와 담대함을, 은색은 청결, 순결, 자비, 그리고 풍요를 마지막으로 청색은 기사의 용맹함을 상징한다. 이전 엠블럼까지 있던 3마리의 백조와 7개의 진주가 박힌 왕관은 2002년에 엠블럼을 간략화하면서 사라졌다. 이런 캐딜락 엠블럼은 1905년 캐딜락 차량에 처음으로 쓰기 시작해 111년이 넘는 브랜드 역사와 맥을 같이 하며 33번의 걸쳐 진화, 발전했다. 그리고 2014년 캐딜락은 CTS 등 새로운 제품의 변화에 발맞춰 한 단계 더 진화한 엠블럼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엠블럼이 수정됐던 1999년 이후 15년 만이었다.[9]

부가티[편집]

부가티(Bugatti) 설립자 남동생인 렘브란트 부가티가 직접 디자인한 춤추는 코끼리는 1926년 타입41 로얄에 장착한 채 데뷔했다. 동그란 라디에이터 그릴과 달리 이 자식은 오직 부가티 클래식카에서만 볼 수 있는데, 스포츠카나 레이싱 모델에는 달려있지 않고 오로지 럭셔리 세단에만 달려 나왔다. 당시 롤스로이스의 유명한 환희의 여신상과 동급이거나 오히려 그 이상의 위상을 지녔지만, 부가티가 도산함에 따라 현재는 부가티 마니아만 아는 정도이다. 렘브란트 부가티는 이 코끼리 외에도 여러 사파리 야생 동물들을 조각해서 부가티 오너먼트로 이용을 시도했다고 한다.[10][6]

각주[편집]

  1. 1.0 1.1 고석연 기자, 〈날개 달린 엠블럼, 누가 먼저 사용했을까?〉, 《엔카매거진》, 2019-04-09
  2. 이재현 에디터, 〈사라져가는 자동차의 부속품들〉, 《GQ》, 2019-10-21
  3. 류청희 칼럼리스트, 〈전방에 우뚝… 완벽한 럭셔리카를 상징하다〉, 《동아닷컴》, 2019-09-20
  4. 사용자 editor GB, 〈보닛 위 우아한 그녀, 롤스로이스 환희의 여신상 이야기〉, 《티스토리》, 2018-12-20
  5. 김상용 기자, 〈(재미있는 브랜드 스토리)(2)메르세데스 벤츠 로고의 의미는?〉, 《서울경제》, 2018-10-06
  6. 6.0 6.1 에스카, 〈역대 가장 사랑받은 전설의 자동차 후드 엠블럼(오너먼트) 톱10〉, 《네이버 포스트》, 2019-04-11
  7. 자동차의 호적 ‘엠블럼’ 이런 깊고 오묘한 뜻이…〉, 《아시아경제》, 2012-06-19
  8. 막차폐차 공식포스트, 〈벤틀리 엠블럼 Flying B의 비밀?〉, 《네이버 포스트》, 2018-08-29
  9. 노재웅 기자, 〈(머니WEEK) '캐딜락 엠블럼'의 숨겨진 이야기〉, 《머니에스》, 2014-06-28
  10. 부가티〉,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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