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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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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치나 오아시스

오아시스(oasis)는 사막 가운데에 이 솟고 나무가 자라는 곳 또는 위안이 되는 사물이나 장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1]

내용[편집]

오아시스는 사막과 같은 건조지역의 특정한 위치에서 공급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외부와 단절된 하나의 식생을 이루는 곳을 말한다.

사막의 죽을 것 같은 갈증 속에서 휴식을 주는 존재인지라 비유적으로 안식처라는 의미로 통하기도 한다.

오아시스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인 'Ὄασις'로부터 온, 리비아 사막의 비옥한 지역을 일컫는 라틴어인 Oasis에서 유래되었다. 사막에 물이 존재하는 지역을 가리키는 말에서 확장되어, 현재는 그렇지 않은 지대에 있는 비옥한 을 일컫는 비유적인 표현으로도 사용된다.

대부분 모래로 이뤄진 사막에서는 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우기 때를 비롯해 가끔 비가 내리더라도 모래 속으로 침투돼 보이지 않거나 비가 그친 뒤 하루 이틀 만에 증발해버린다. 오아시스의 원천은 이렇게 내린 비 중에서 단단한 암반층까지 침투, 지하에서 웅덩이를 이루거나 지하수처럼 흐르는 물이다.

원래 사막에서는 모래폭풍과 같은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몇 시간 혹은 며칠이면 모래언덕이 평지가 되고 평지는 움푹 패거나 언덕으로 변한다. 바람에 의해 급속한 침식작용이 벌어지는 것이다. 사막에서 지형만으로 길을 찾기가 어려운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오아시스는 바로 이 침식작용으로 인해 앞서 언급한 빗물 지하수가 흐르는 암반층까지 모래가 깎일 때 용출수가 고여서 생긴다. 또한 오아시스 주변에 식물이 자라는 것은 원래 그곳에 씨앗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모래와 함께 날아다니던 식물의 씨앗이 우연히 정착해 싹을 틔운 것이다.

넓은 의미에서 오아시스는 샘 오아시스, 하천 오아시스, 산록 오아시스, 인공 오아시스와 한대지방에서 볼 수 있는 온난 오아시스 등을 포함할 수 있지만 좁은 의미에서의 오아시스는 샘 오아시스로 사막 안에 있는 낮은 웅덩이에 지하수가 솟아 나와 물이 괸 것을 일컬으며 그 규모가 다양하다.

아프리카 대수층

대수층(aquifer)의 지하수가 오아시스의 수원이 된다. 이 수원의 경우 자연적인 샘인 경우도 있으며, 인공 우물이 수원이 되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경우, 수원이 되는 인공 우물은 수 세대에 걸쳐 보존되기도 한다. 때때로 강의 흐름이 오아시스의 수원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오아시스 중에는 그 넓이가 22,000㎢에 이르는 것도 있다. 어떤 오아시스의 수원은 고산지대의 녹은 물인 경우도 있는데, 아르헨티나의 쿠요 지방의 오아시스에서 이런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오아시스는 때때로 영역이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지기도 한다. 이는 바람에 날린 모래 때문인데, 모래가 날리면서 작물을 죽게 만들거나 물을 오염시킨다. 오아시스 지역의 거주민들은 오아시스 주변에 야자수와 같은 크고 두꺼운 나무를 심어 모래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였다. 그 결과 오아시스 지역에 형성된 마을의 경우, 최외곽을 야자수가 둘러싸고 있으며, 그 안쪽에 키가 작은 나무나 작물들을 재배한다. 오아시스 주위에 재배되는 식물들은 대추야자, 목화, 올리브, 밀, 보리, 옥수수 등이 있다.

오아시스는 인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대부분의 초기 도시들은 큰 강이나 오아시스 등의 수원을 끼고 발달하였는데, 시리아 사막 북쪽의 도시였던 팔미라가 대표적인 예이다. 오아시스는 교역이나 이동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인 사하라 사막의 경우, 약 90개의 주요 오아시스가 존재하는데, 각 오아시스 간의 이동은 수일이 걸리는 때도 있다. 따라서 상인들은 오아시스 지역에서 물과 식량을 보충하기도 하였다. 이에 고대로부터 사막 지역의 지도자들은 대부분 오아시스 지역을 장악하는 사람이었다. 오아시스는 농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하사(Al-Ahsa, 아랍어: الأحساء) 지역의 경우, 수천 년 동안 중요한 경작지였으며, 현재까지도 벼, 옥수수 등의 중요한 생산지이다.[2]

종류[편집]

대수층형 오아시스

사막 기후에서는 빗물이 고여 웅덩이를 이룰 수 없으므로, 대부분 오아시스는 땅속을 흐르는 지하수가 지층을 뚫고 나오는 지점에 형성된다. 바싹 마른 사막의 지표면을 보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수천, 수만 년에 걸쳐 스며든 빗물이 지하에 고여 지하수층을 이루는 데 이를 대수층이라 한다. 사막에는 아주 옛날부터 물을 품은 지하수 혹은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면서 수만 년 동안 쌓인 대수층이 널리 분포돼 있다. 이런 대수층이 지표면 낮은 곳에서 풍화 등으로 용출될 수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사하라 사막에서 볼 수 있는 오아시스다. 일례로 이집트 서부의 "시와 호수"라는 큰 오아시스는 해수면보다 10m나 더 아래쪽에 있다. 지름도 수십 km 단위로 어지간한 마을들을 먹여 살리고 인근 평원에서 대추야자 농사까지 할 정도가 된다.

문명이 고도로 발달하지 않은 고대에도 사하라를 건너다닐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오아시스가 사하라 사막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고대 교역로는 이들 오아시스를 점으로 잇는 선을 따라 형성되었다. 그리고 동서 교역로가 만나는 지점인 말리의 작은 마을 팀북투는 수백 년 전까지는 지금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커다란 번영을 누렸다.

농경지가 아니더라도 중동이나 마그레브의 오아시스 근처에는 대추야자가 자란다. 대부분은 오아시스에 정착하여 거주하는 농민들이 방풍림 격으로 심어놓은 것들이다. 오아시스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물이 솟는 것이다 보니 사구가 바람에 이동해오거나 하면 묻혀버리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 해발고도가 낮은 곳에 형성되는 곳이 많다 보니 낮은 구덩이가 모래바람에 막혀버리는 것이다. 사막 기후에 강한 대추야자를 심어놓으면 모래바람이 오아시스에 퇴적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산록형 오아시스

대수층이 지표로 뚫고 나오는 오아시스와 달리, 고산지대에 쌓여 있던 만년설이 녹은 물이 지표를 타고 흘러내리거나 지층에 스며든 후 산기슭이나 사막 가장자리에서 용출되는 경우도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톈산 산맥, 알타이 산맥 주변부가 그러하고 특히 타림 분지는 한가운데에는 타클라마칸 사막이 있으며 바싹 말라서 아무것도 없는 데 비해 톈산 산맥과 접한 분지 북쪽, 그리고 티베트 고원(쿤룬 산맥 북부)과 접한 분지 남쪽에는 가장자리를 따라 오아시스가 늘어서 있다. 북아프리카의 마그레브 지역 또한 아틀라스 산맥 주변으로 오아시스가 늘어서 있고, 호주에 있는 대찬정 분지의 용출수도 같은 원리이다. 이들은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와는 달리 사막 가장자리와 산맥이 맞닿는 지역에 형성되어 '산록 오아시스'라고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렇게 형성된 오아시스를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곳을 중심으로 도시국가, 성읍 국가들이 많이 생겨났다. 실크로드가 바로 이런 오아시스 도시국가 간의 교통로로 형성된 사례이며 상기한 톈산산맥의 북쪽을 잇는 길을 톈산 북로, 타클라마칸 사막 북쪽을 지나는 길을 톈산 남로라고 불렀으며 타클라마칸 사막 남쪽을 잇는 길도 있었다. 중국 역사를 보면 자주 나오는 누란, 쿠차, 호탄 등의 동화 같은 이름의 서역 국가들이 바로 오아시스 국가들이 이런 사례에 해당하는데 한서에 보면 이런 도시국가들이 36개나 기재되어 있고 그중 가장 큰 나라(누란)는 8만 명이 넘는 인구가 한 도시에 모여 살았다고 한다. 이들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국가들은 15세기 이후 해상교역이 발전하며 잊혔다가 19세기 말 서양 탐험대들에 의해 유적이 재발견되기도 했다. 지금도 중국 신강은 대량의 면화와 포도주를 생산하고 있다.

낙타는 한번 물을 잔뜩 마시면 2~3일 동안 걸어 다닐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실크로드 도시들(사마르칸트 등)은 2~3일 거리마다 형성되어 있다.[3]

아름다운 오아시스[편집]

페루, 와카치나 (Huacachina)

와카치나(Huacachina) 오아시스는 페루 이카 부근에 있는 오아시스이다. 원래 페루 해안가 사막지대에도 안데스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지하로 스며든 물이 솟는 오아시스가 여럿 있었지만, 농업용수로 혹은 생활용수로 끌어쓰다 보니 모두 말라버리고 이제는 와카치나 오아시스 하나만 남아있다.

사실은 와카치나 오아시스 역시 마찬가지인데, 주민이 100명에 불과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1만명이 넘어 유명한 관광지가 되다 보니 수돗물로 호수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아름다운 원주민 공주가 목욕하기 위하여 옷을 벗었는데, 뒤쪽에서 남자 사냥꾼이 다가오는 것이 거울에 비치는 것을 보고 놀라 달아났는데 그때 그녀가 남긴 거울이 호수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모로코, 타필랄트 (Tafilalt)

타필랄트는 아틀라스산맥의 남쪽에 있는 사하라사막 최대의 오아시스로 8∼9세기에 베르베르인(人)이 세운 곳이다. 에르푸드·아랍세바두지즈·리사니·세팔라트·아우푸스·요르프 등 요새가 있는 마을들로 구성되며, 지즈강을 따라 50㎞ 정도 펼쳐진 야자나무숲이 있다.

타필랄트는 대추야자 산지로 유명하며, 그 대부분을 수출한다. 제혁과 수공예 산업이 발달했으며, 에르푸드 산기슭에 있는 에르푸드를 중심으로 무역과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오만, 와디 바니 칼리드 (Wadi Bani Khalid)

와디란 건기에는 말라있다가 우기에는 강처럼 흐르는 계곡을 말하는데, 오만에 있는 와디 바니 칼리드 (Wadi Bani Khalid)는 고농축 미네랄로부터 색상(녹색과 적색)을 얻는 다채로운 암석 지층을 보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곳에 있는 와디 바니 칼리드는 수심도 깊은 편이라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이곳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사막의 열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동굴도 있다.

튀니지, Chebika Oasis

Chebika Oasis는 튀니지 고원지대에서 평지로 이어지는 부분에 위치하는 산록 오아시스로 '체비카'는 아라비아어로 '태양의 성'이라는 뜻이 있다. 이곳은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 와 스타워즈 4편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오아시스 인근에 Qasr el-shams라는 건물 유적이 있다.

중국, 월아천 (Crescent Lake)

월아천은 중국 간쑤성 둔황시의 남서쪽 5㎞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작은 오아시스로 남북의 길이가 약 150m, 폭이 약 50m 정도의 오아시스이다.

모래 산에 둘러싸인 채 수천년 동안 마르지 않고 내려오던 월아천의 수량이 사막화로 인하여 수량이 점점 줄어들자 둔황시 정부는 전문 인력을 지원받아 월아천의 수량이 줄어드는 원인을 규명하였는데 전체적인 원인은 사막화 현상이 주요 원인이지만 호수의 주요 수원인 '당강(黨江)'이 말라버린 것을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판단하고 당강 상류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 복구사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스라엘, 엔게디 (Ein Gedi)

'새끼 염소의 우물'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엔게디 오아시스는 사해 바다 서쪽에 있다. 청동기시대 이전부터 인간의 거주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며, 솔로몬왕 시절부터 유대인들의 정착이 시작된 곳이다. 현재는 오아시스 아래 남쪽 지역으로 집단농장지대인 키부츠가 자리하고 있다.

리비아, Gaberoun

Gaberoun 오아시스는 리비아 사하라사막지대에 위치하는 가장 큰 오아시스이다. 과거 베두인들이 정착했으나 현재는 거주하지 않고, 북동쪽에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 시설 등이 있다. Gaberoun 오아시스는 염호이고 수영이 가능할 정도로 수질이 깨끗한 곳이기도 하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오아시스〉, 《네이버국어사전》
  2. 오아시스〉, 《위키백과》
  3. 오아시스〉, 《나무위키》
  4.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아시스 TOP7〉, 《매거진K》, 2017-11-15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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