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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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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격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터쇼이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A; Verband der Automobilindustrie)에 의해 운영되는 이 모터쇼는 홀수 해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승용차부품을 전시하며, 짝수 해에는 하노버에서 상용차만을 전시한다.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것은 승용차 모터쇼로서, 유럽 지역 자동차 업계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본래 독일어로 '국제 모터쇼'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모터쇼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로 불린다. 2021년부터 프랑크푸르트가 아닌 뮌헨으로 개최지가 변경되었으며, 행사 명칭도 종합 모빌리티 전시회라는 의미를 담아 IAA 모빌리티로 변경되었다.

역사[편집]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1897년 베를린의 한 호텔에서 8대의 자동차를 전시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19세기 말, 상류층 젊은이들은 자동차의 성능을 뽐내기 위해 종종 레이스를 즐겼다. 레이스 참가자들은 자신의 자동차가 돋보이도록 꾸며 개성을 드러냈고, 관중들은 각양각색 진귀한 자동차를 구경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러한 풍습을 제품 홍보의 중요한 기회로 여겼고, 1897년 베를린의 한 호텔 로비에서 8대의 자동차를 전시한 것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베를린의 동서 분단,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인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한동안 중지되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51년에 서독 프랑크푸르트로 장소를 옮겨 다시금 대형 국제 자동차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 지금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이르게 되었다. 길고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다양한 최초의 기록이 탄생했다. 1923년에는 최초의 디젤엔진을 장착한 상용차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선을 보였다. 1931년에는 최초의 전륜구동 자동차가 선을 보였으며, 1939년에는 국민차를 만들라는 아돌프 히틀러의 요구로 제작되었던 폭스바겐 비틀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데뷔했다. 이뿐만 아니라 모든 차량에 기본적으로 장착되고 있는 3점식 안전벨트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되었다.[1]

특징[편집]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처음 열린 모터쇼이다. 홀수 해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9월에 열리고, 짝수 해에는 하노버에서 5월에 열린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1897년, 파리 모터쇼는 1898년으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파리 모터쇼보다 딱 1년 이르게 개최되었다. 대대로 경쟁 관계에 있었던 독일과 프랑스인 만큼 모터쇼에서도 경쟁 관계에 있다. 사실 모터쇼가 열리기 전부터 독일과 프랑스는 경쟁적으로 자국의 자동차를 자랑해 왔고, 이를 공식 석상에서 가리자고 한 것이 모터쇼의 근간이 되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디자인보다는 기술에 치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독일은 자동차 기술력이 뛰어난 나라로 유명하고, 본래부터 기계를 다루는 것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모터쇼인 만큼 전 세계 모터쇼 중에서 가장 큰 전시 규모(면적 20만㎡)와 가장 많은 참여 업체를 가지고 있다. 전시 품목은 주로 승용차·상용차·특장차·부품·액세서리 등으로, 자동차 신기술에 중점을 둔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짝수 해와 홀수 해에 열리는 쇼의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 홀수 해에 열리는 모터쇼가 메인이며, 이때 승용차 전시를 위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가 많이 쏟아진다. 보도진을 위한 프레스데이(Press Day) 2일, 자동차 무역을 위한 트레이드데이(Trade Day) 2일, 그리고 일반인에게 9일 동안 공개하여 총 13일간의 전시 기간을 갖는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또한 초창기에는 콘셉트카 위주로 겨루는 격전지였는데, 이제는 양산차 위주의 기술 발전이 주를 이룬다. 또, 요즘에는 첨단기술이 발달하면서 자사의 기술을 소개하고 교류를 하는 장이 되기도 한다. 최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가장 관심을 받았던 것은 바로 친환경 자동차이다. 기존에는 고성능의 슈퍼카 위주의 전시가 있었다면 지난 2019년에는 자율주행차순수전기차 위주로 기술의 향연이 펼쳐졌다.[2][3]

명칭 변경[편집]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독일 자동차 산업의 빛나는 발전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독일자동차협회가 2019년을 끝으로 메세 프랑크푸르트(Messe Frankfurt)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독일자동차산업협회 이사회는 2021년부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70년간 사용해 왔던 명칭을 'IAA 모빌리티'로 변경하고, 개최지 또한 독일 남부 뮌헨에서 열기로 변경되었음을 밝혔다. 독일 시각으로 2021년 3월 3일 저녁 뮌헨이 최종 선정됐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변경된 이름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맞이하는 의미를 담았으며,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는 모터쇼보다 모빌리티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작용되었다. 독일자동차협회는 모터쇼가 과거의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고, 신차를 단순히 보여 주는 것만이 아닌, 이동성이라는 보다 큰 틀에서 모터쇼가 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시의 형태 또한 일반적인 자동차 전시회뿐 아니라 스마트 교통 인프라 등을 소개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4]

이 소식은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에게는 가히 실망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1년에 수십 개의 박람회가 열리는 곳이지만 도서박람회와 함께 프랑크푸르트를 전 세계에 알린 일등 공신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였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도시 브랜드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프랑크푸르트는 타격을 입게 되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는 그간의 좋지 않은 흥행 성적 때문이다. 2019년 9월 12일부터 22일까지 열흘 동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장을 찾은 관람객은 약 56만 명으로 2년 전인 2017년의 81만 명, 그 전인 2015년의 93만 명과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 모기지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2009년에도 85만 명이나 찾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위기가 닥친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투입 비용 대비 홍보 효과가 미비하다는 판단하에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불참을 선언한 것이 큰 영향을 주었다. 전통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페라리(Ferrari), 알파로메오(Alfa Romeo) 같은 스포츠카 브랜드는 물론 포드(Ford), 볼보(Volvo), 푸조(Peugeot)와 같은 유럽 브랜드, 닛산(Nissan), 마쓰다(Mazda), 토요타(Toyota)와 같은 일본 업체 등 스무 개가량의 완성차 업체가 불참했다. 물론 독일 브랜드만으로도 공간을 채우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더 다양한 브랜드의 더 많은 자동차를 보고 싶어 하는 관람객의 욕구를 완전히 채울 수는 없었다. 또한 전기차콘셉트카 중심의 전시회 분위기도 흥행을 힘들게 한 요인 중 하나로 예상된다. 전기차가 빠르게 성장 중이기는 하지만 엔진 자동차 시장과 아직 비교할 수준은 아님에도 전기차 중심으로 모터쇼가 구성된 것이 흥미를 덜 느끼게 했다고 볼 수 있다.[5]

또 하나의 흥행 실패 요인으로는 프랑크푸르트 모토쇼 개막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환경 시위를 들 수 있다. 그린피스와 독일환경운동단체(DUH), 그리고 자전거 클럽 등이 주도한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2만 5천 명이 참여했다. 이산화탄소 감축, 그리고 'STOP SUV' 등의 구호를 외치며 모터쇼 역사상 가장 큰 시위가 벌어진 것이다. 행사 그 자체보다 독일에서는 이 시위에 대한 보도가 더 많았을 정도로 큰 이슈였다. 이처럼 안팎의 여러 문제를 겪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결국 흥행 부진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시위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사실 모터쇼 위기론은 이전부터 제기되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막대한 투자, 또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엄청난 벌금, 브랜드 개별적 경영의 어려움 등이 뒤섞이며 제조사들은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고, 대신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가전박람회 혹은 전자박람회를 참여하거나 SNS를 통한 홍보 등에 집중하는 것으로 지출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렇게 보니 독일자동차산업협회는 기존 방식을 탈피하지 않는다면 모터쇼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협회 전무이사인 마르틴 쾨르스(Martin Koers)는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개념, 새로운 방향, 새로운 도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생각을 실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도시를 찾는 과정이 있었고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 접근성이 좋은 점, 행사를 펼치기에 매력적인 장소이며, 또한 많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것 등이 경쟁력으로 판단되어 뮌헨이 선택되었다. 모터쇼 기간도 열흘에서 일주일로 줄였고, 뮌헨의 대표적 축제 옥토버 페스트와 연계해 옥토버 페스트 일주일 전에 개최함으로 주목도도 높일 예정이다. 또 전시 공간 자체를 크게 하기보다는 전시장을 찾는 과정부터 첨단 교통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도시 그 자체가 박람회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6]

각주[편집]

  1. 현대모비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뮌헨으로 바뀐 이유〉, 《네이버 포스트》, 2021-08-30
  2. 싼스, 〈자동차 산업의 중심! 세계 10대 모터쇼의 모든 것!〉, 《네이버 블로그》, 2020-01-08
  3.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네이버 지식백과》
  4. 윤진웅 기자, 〈獨 프랑크푸르트모터쇼, 70년 만에 'IAA 모빌리티'로 행사명 변경…"시대적 흐름"〉, 《더그루》, 2021-07-18
  5. 박윤구 기자,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가고 뮌헨 모빌리티 시대 열렸다〉, 《매일경제》, 2021-09-07
  6. 이완 기자, 〈(이완 칼럼)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 69년 만에 역사속으로…이젠 뮌헨모터쇼〉, 《모터그래프》, 2021-03-04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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