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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베르트 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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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폭스바겐(Volkswagen) 전임 회장
폭스바겐(Volkswagen)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1958년 10월 24일~)는 폭스바겐그룹 전임 회장이다. 헤르베르트 디스는 임기를 다하지 않고 돌연 사임함에 따라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그룹 경영이사회장이 2022년 9월 1일부터 신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2015년 폭스바겐 브랜드 총괄로 선임된 디스 CEO는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를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한 공로를 바탕으로 CEO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최근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3만명 감원' 가능성을 언급해 노조의 반발을 샀으며, 이번에 감독이사회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노조가 들고 일어나면서 퇴출 수순을 밟았다.[1]

인물 소개[편집]

헤르베르트 디스는 1958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그의 국적은 페르디난트 피에히 전 의장이 그랬던 것처럼 오스트리아이다. 뮌헨 응용학문대학에서 자동차 공학을, 그리고 뮌헨 기술 대학원에서 각각 기계 공학을 공부했다.

보쉬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그는 1996년 BMW에서 장기적인 생산 구조계획을 수립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오토바이를 좋아했던 그는 BMW 모터라트(모터바이크) 사업부를 이끌기도 했고, 그룹 전체의 개발 분야를 주도하며 동시에 전기 자동차 계획도 잘 수행했다. BMW i 브랜드가 자리 잡기까지 그의 역할은 매우 컸다. 개발 파트를 이끌고, 생산라인의 효율을 끌어올렸으며, i 브랜드가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등, 헤르베르트 디스의 BMW 내 입지는 탄탄해보였다. 하지만 BMW 대주주 크반트 가문은 헤르베르트 디스의 후배 격이던 젊은 하랄트 크뤼거를 선택하게 된다. 헤르베르트 디스의 꿈은 그렇게 수포가 됐다.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폭스바겐 그룹의 절대적 존재 페르디난트 피에히 전 감독 위원회 의장이었다. 피에히 의장이 내민 손을 잡은 그는 2015년 7월 폭스바겐 자동차 브랜드의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디젤게이트가 터지고 난다.

자신을 이끌어 줄 것이라 믿었던 피에히 의장이 경영/감독 그룹의 반란으로 물러나게 되면서 헤르베르트 디스의 위치는 모호해졌다. 그런데 디젤게이트로 피에히를 밀어낸 그룹 2인자 마틴 빈터코른 회장 또한 자리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포르쉐를 이끌던 마티아스 뮐러가 새 회장이 된다. 그는 빈터코른 전 회장이 이끌던 아우디 쪽 인맥이기도 했다.

마티아스 뮐러는 그룹 문제가 비효율적이고 경직된 수직 구조에 있다고 보고 개혁 의지를 밝힌다. 또한 전기차에 엄청난 투자를 결정하는 등,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그렇게 새 회장이 안팎에서 2년 넘게 위기를 극복하는 동안 헤르베르트 디스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조용히 현실화하고 있었다.

폭스바겐 내부 인물이 아니었기에 디젤게이트의 폭풍에서 그는 한 발 비껴나 있을 수 있었고, 이미 BMW에서 전기차 분야를 이끈 경험이 있는 그에겐 그룹의 전기차 총력전은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됐다. 무엇보다 폭스바겐의 이익을 이전보다 2배 이상 끌어 올리며 경영자로서 역량을 보여준 것이 회장 자리에 오르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하지만 기회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를 향한 불신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노조평의회를 이끌며 동시에 감독위원회 이사인 베른트 오스터로와의 갈등이 대표적이었다. 헤르베르트 디스는 원가 절감을 위한 핵심 방향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들고 나왔고, 실제로 폭스바겐의 많이 노동자가 그가 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회사를 떠났다.

독일 정론지 슈피겔에 따르면 헤르베르트 디스는 노조와 노동조합을 이끌던 간부들에게 '가장 싫어하는 임원'으로 불렸는데, 이런 분위기는 회장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부분이었다. 결국 헤르베르트 디스는 연령이 높은 노동자들을 파트타임으로 돌리고 업무 효율화 등을 통해 해고를 줄여나가기로 타협한다.

노조평의회 사무총장 군나 킬리안을 인사담당 이사로 앉힘으로 베른트 오스터로와의 화해를 이뤄낸 것이 컸다. (군나 킬리안은 오스터로 감독위원회 이사의 핵심 측근) 피에히와 포르쉐 가문의 확실한 지지, 거기에 노조를 이끄는 베른트 오스터로와의 합의 등으로 헤르베르트 디스의 자리는 보장받게 됐다.

BMW에 이루지 못한 꿈을 폭스바겐 그룹에서 이룬 헤르베르트 디스는 전동화 전략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는 디젤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밝힌 바 있다. 한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의 디젤 기술은 최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완전히 자유롭기 위해서는 마지막 관문을 넘어야 했다. 바로 디젤게이트이다. 비록 BMW에서 건너왔지만 사장 자리에 올랐을 때 이미 사기 프로그램이 장착된 것을 알고 있었을 거라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었다. 독일 검찰 또한 이 부분에 대해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디젤 게이트로 발목 잡힌 폭스바겐을 놀라운 추진력으로 이끌며 판매량과 시장에서의 지위를 거의 잃지 않도록 해, 지난 2018년 오토카가 선정한 에디터스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성과급 포함 연봉 130억 수준에 1년에 1천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팔고, 최고의 브랜드 10여 개를 이끌었던 헤르베르트 디스. 차분한 전략가로 평가받기도 했다.[2]

주요 성과[편집]

디젤게이트[편집]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은 처음엔 배기량과 배기가스 계측의 차이를 단지 작은 기술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가 디젤 배기가스 계측장치가 결함이 있다는 증거나 나오자 결국 배기가스 조작 사실을 인정한 사건이다. 특히 디스는 디젤 게이트 문제가 대외적으로 불거지기 이전인 2015년 BMW에서 폭스바겐의 경영을 위해 투입됐다.

2020년 3월 17일, 사건이 터진 지 4년 6개월 만에 독일 현지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폭스바겐 AG 연례 미디어 컨퍼런스 및 애널리스트/투자자 컨퍼런스 2020'에서 폭스바겐은 2019년 실적 공개와 함께 디젤 게이트 경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회장은 프레젠테이션 말미에 지난해 디젤 게이트 사태를 어떻게 수습했는지 짧게 소개했다. 디스 회장에 따르면, 독일에서 EA189 엔진이 탑재된 디젤 차량의 99% 이상이 업그레이드 됐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750만 대 이상의 차량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뿐 아니라 업그레이드 대상이 아닌 독일 내 150만 대의 디젤 차량에 대해서도 자발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해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평균 20~30% 낮췄다고 밝혔다.

디스 회장은 독일 내 집단소송에 대해서는 개별소송이 제기되지 않도록 독일 연방소비자단체연맹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슈투트가르트 검찰이 제기한 포르쉐 AG에 대한 행정상 벌금 지불에 관한 소송은 포르쉐가 벌금 명령을 받아들임으로써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독일 이외에 캐나다, 칠레, 호주에서도 소송에서 원고와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 모니터인 래리 톰슨(Larry Thompson)과 200명 남짓으로 구성된 그의 팀은 디젤 게이트로 인한 영향을 조사하고 지원한지 곧 3년째를 맞는다. 디스 회장은 "이들의 지원 덕분에 우리는 회사 구조와 프로세스 면에서 실로 근본적인 변화를 정착시킬 수 있었다"며 "그 범위는 익명의 내부 고발 시스템의 도입에서 제3자에 의한 감사 실시, 규정 준수 위반 시 경영진의 보수 반납에 이르기까지 미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모니터링 덕분에, 폭스바겐은 투명하고 책임 있는 회사로 탈바꿈했으며 프로세스, 기업 문화, 사회적 책임 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프레젠테이션을 마쳤다.[3]

평가[편집]

감독이사회 의장인 한스 디터 푀치(Hans Dieter Pötsch)는 "헤르베르트 디스는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의 경영이사회 회장 겸 그룹 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회사의 변혁을 추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룹과 산하 브랜드들은 미래를 위해 나아갈 수 있다. 혁신 역량과 수익성이 강화되었다. 디스가 광범위한 변혁 과정을 수행하면서 보여준 속도와 일관성은 인상깊었다. 그는 극도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회사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새로운 전략을 실행했다"고 이사회를 대표해 표했다.

감독이사회의 관점에서 헤르베르트 디스는 특히 혁신적인 제품 아이디어를 다수 발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설계했으며, 전기이동성에 대한 명확한 초점을 설정했다. 최근에는 모빌리티 서비스뿐만 아니라 배터리 셀의 경우와 같은 획기적인 플랫폼 기반 접근 방식도 시작되었다. 그는 최고경영진 및 브랜드 경영이사회 구성원들에 대한 새로운 인사 방향과 마찬가지로 보다 독립적인 지역을 가진 그룹의 새로운 조직적 방향, 브랜드 그룹 및 시리즈의 도입에서도 공로를 인정받는다. 또한 그룹의 자본시장 초점이 강화되었고, 그룹의 주요 거점들의 생존가능성도 보호되었다.[4]

각주[편집]

  1. 박소현 기자,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CEO 사임…새 회장은 '올리버 블루메'〉, 《매일경제》, 2022-07-25
  2. 이완 특파원, 〈(이완 칼럼) BMW 최고를 꿈꾸던 남자, 폭스바겐그룹 정점에 서다〉, 《모터그래프》, 2018-04-16
  3. 편집부, 〈폭스바겐 디스 회장 ′디젤 게이트′ 경과 보고〉, 《에이이엠》, 2020-03-31
  4. 드밀커뮤니케이션, 〈폭스바겐그룹, 헤르베르트 디스 뒤를 이어 올리버 블루메 경영이사회 회장 임명〉, 《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2-07-27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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