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 편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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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상'''(古物商, 故物商)은 [[고물]]을 사고파는 가게를 말한다. 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나 직업도 같은 말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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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상'''(古物商, 故物商)은 고물을 사고파는 가게를 말한다. 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나 직업도 같은 말을 쓴다.
  
 
1963년 1월 고물의 거래질서를 유지하고 사회안전의 만전을 기하기 위해 고물영업법을 제정하여 고물 매매업 또는 교환업을 허가제로 하였다. 이 법에서 정의한 고물이란 감상적 미술품을 포함하여 한번 사용된 물품이나 사용되지 않은 물품으로서 사용하기 위해 거래된 것 또는 이러한 물품에 약간의 수리를 가한 것이다. 또 고물상이란 고물을 매매 또는 교환하거나 위탁을 받아 매매 또는 교환하는 영업을 허가받은 자이다.
 
1963년 1월 고물의 거래질서를 유지하고 사회안전의 만전을 기하기 위해 고물영업법을 제정하여 고물 매매업 또는 교환업을 허가제로 하였다. 이 법에서 정의한 고물이란 감상적 미술품을 포함하여 한번 사용된 물품이나 사용되지 않은 물품으로서 사용하기 위해 거래된 것 또는 이러한 물품에 약간의 수리를 가한 것이다. 또 고물상이란 고물을 매매 또는 교환하거나 위탁을 받아 매매 또는 교환하는 영업을 허가받은 자이다.
  
1990년대 들어 생활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고물영업과 관련된 장물거래의 위험이 거의 해소되고, 행정규제의 필요성이 없어짐에 따라 고물영업법이 폐지되어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특별시의 경우 6·25전쟁이 끝난 뒤 청계천8가 일대에 고물상들이 모여 [[골동품]]에서부터 중고 [[전자제품]]까지 갖가지 물건들을 사고파는 고물시장을 형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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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들어 생활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고물영업과 관련된 장물거래의 위험이 거의 해소되고, 행정규제의 필요성이 없어짐에 따라 고물영업법이 폐지되어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특별시의 경우 6·25전쟁이 끝난 뒤 청계천8가 일대에 고물상들이 모여 골동품에서부터 중고 전자제품까지 갖가지 물건들을 사고파는 고물시장을 형성하였다.
  
 
== 일반 ==
 
== 일반 ==
[[리어카]]를 이용하여 이동하면서 각종 고물([[폐지 (종이)|폐지]], [[고철]], 비철, 폐전선, [[구리]], 스텐레스, 재활용품 등)을 구입 및 수집하는 [[넝마주이]]들은 주로 개인 고물상에 고물을 판매한다. 각 고물상들은 철거현장 또는 이사 장소에 나가서 고물을 수집하거나 매입하기도 한다. 또 전자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개인 고물상들은 트럭에서 방송을 하면서 지역 여기저기를 순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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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카]]를 이용하여 이동하면서 각종 고물(폐지, 고철, 비철, 폐전선, 구리, 스텐레스, 재활용품 등)을 구입 및 수집하는 [[넝마주이]]들은 주로 개인 고물상에 고물을 판매한다. 각 고물상들은 철거현장 또는 이사 장소에 나가서 고물을 수집하거나 매입하기도 한다. 또 전자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개인 고물상들은 트럭에서 방송을 하면서 지역 여기저기를 순회하기도 한다.
  
 
개인 고물상은 수집한 고물을 고물 도매상들에게 판매한다. 고물 도매상은 구입한 고물을 폐지, 고철, 구리, 스텐레스 등으로 분류하여 제지공장, 철강회사, 재활용 공장 등에 판매한다.
 
개인 고물상은 수집한 고물을 고물 도매상들에게 판매한다. 고물 도매상은 구입한 고물을 폐지, 고철, 구리, 스텐레스 등으로 분류하여 제지공장, 철강회사, 재활용 공장 등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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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막고물상이라고 불린다. 거의 대부분의 품목을 취급하는 고물상이다.
 
업계에서는 막고물상이라고 불린다. 거의 대부분의 품목을 취급하는 고물상이다.
  
공장, 학교, 아파트 등과 계약을 맺고 고물을 매입하거나 고물상에 방문하는 손님에게 물건을 구매한다. 가족단위 사업체인 경우가 많고, 사장 단독 혹은 가족이나 직원을 두고 2~5인 규모로 운영을 한다. 집게차(고정식 포함)가 있으면 톤백을 주로 사용하고 담장이 매우 높아지지만, 손으로 하는 경우에는 담장도 낮고 비료포대 등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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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학교, 아파트 등과 계약을 맺고[2] 고물을 매입하거나 고물상에 방문하는 손님에게 물건을 구매한다. 가족단위 사업체인 경우가 많고, 사장 단독 혹은 가족이나 직원[3]을 두고 2~5인 규모로 운영을 한다. 집게차(고정식 포함)가 있으면 톤백을 주로 사용하고 담장이 매우 높아지지만, 손으로 하는 경우에는 담장도 낮고 비료포대 등을 사용한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고물상이며, 동네에서부터 공단, 교외 까지 다양한 곳에 입지하고 있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고물상이며, 동네에서부터 공단, 교외 까지 다양한 곳에 입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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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상(중규모 고물상) ===
 
=== 중상(중규모 고물상) ===
 
주로 단일 품목을 취급하는 고물상이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것 처럼, 다양한 품목을 다루기도 하며 실제로는 더욱 복잡하다. 아래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편의에 따른 분류이다.
 
주로 단일 품목을 취급하는 고물상이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것 처럼, 다양한 품목을 다루기도 하며 실제로는 더욱 복잡하다. 아래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편의에 따른 분류이다.
;1. 고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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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상
고철만 전문으로 다루며, 일반 생활고철인 잡고철(막고철)부터 시작하여 주물 및 각종 정밀공업에서 깎은 뒤 나오는 분철까지 취급한다. 분진과 소음이 발생하며 화재, 폭발 위험이 높은 편으로 특성상 공단이나 도심지 외곽 등에 위치한다.공단 내에서도 혐오시설에 속한다. 상위 거래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가 있다.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중상과 대상은 서로 거래를 하는 경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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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만 전문으로 다루며, 일반 생활고철인 잡고철(막고철)부터 시작하여 주물 및 각종 정밀공업에서 깎은 뒤 나오는 분철까지 취급한다. 분진과 소음이 발생하며 화재, 폭발 위험이 높은 편으로 특성상 공단이나 도심지 외곽 등에 위치한다.공단 내에서도 혐오시설에 속한다. 상위 거래처는 포스코 및 광양제철소 가 있다.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중상과 대상은 서로 거래를 하는 경우가 없다.
  
;2. 파지상(파지압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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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상(파지압축장) : 파지상은 압축장이라고도 부르는데, 수집한 폐지들을 압축하여 블록 형태로 만들어 매매하기 때문이다. 집게차를 이용하여 소상으로부터 파지를 매입한다. 파지에 이물질이 섞이면 안되기 때문에 기사가 아닌 직원도 많이 고용하는 편이다. 그러나 업무의 특성상 손을 다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며, 여름이 되면 종이 썩는 냄새로 공해를 일으킨다. 파지상은 압축기에 넣고 돌릴 때 성형을 쉽게 하기 위하여 물을 매우 많이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 분쇄용지의 경우 물에 쓸려가버리기 때문에 매입하지 않으려고 한다. 여담으로, 고물상이 개업을 할때 현금조달하는 곳이기도 하다. 파지상은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물량을 맞추지 못하여서 제지업체에 납품을 거부당하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하지만 전체 공급은 안정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파지상은 고물상에게 선금을 주고 한차에 얼마씩 깎으면서 거래한다. 소상 입장에서는 현금 융통을 할 수 있고 중상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물량 수급이 되므로 서로 WIN-WIN 하는 전략.
파지상은 압축장이라고도 부르는데, 수집한 폐지들을 압축하여 블록 형태로 만들어 매매하기 때문이다. 집게차를 이용하여 소상으로부터 파지를 매입한다. 파지에 이물질이 섞이면 안되기 때문에 기사가 아닌 직원도 많이 고용하는 편이다. 그러나 업무의 특성상 손을 다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며, 여름이 되면 종이 썩는 냄새로 공해를 일으킨다. 파지상은 압축기에 넣고 돌릴 때 성형을 쉽게 하기 위하여 물을 매우 많이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 분쇄용지의 경우 물에 쓸려가버리기 때문에 매입하지 않으려고 한다. 여담으로, 고물상이 개업을 할때 현금조달하는 곳이기도 하다. 파지상은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물량을 맞추지 못하여서 제지업체에 납품을 거부당하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하지만 전체 공급은 안정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파지상은 고물상에게 선금을 주고 한차에 얼마씩 깎으면서 거래한다. 소상 입장에서는 현금 융통을 할 수 있고 중상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물량 수급이 되므로 서로 WIN-WIN 하는 전략.
 
  
;3. 비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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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상 : 구리를 전문으로 취급하거나, 알루미늄을 전문으로 취급하거나, 납이나 주석 등 특수금속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등 금속 종류별로 고물상이 존재한다. 구리만 하더라도 A동, B동(상동), 하동, 전선, 캔디 등 분류가 다양하며, 전부 가격이 다르다. 비철상은 거래 주기는 길지만 고가치 품목 위주로 거래를 하기에 신경쓸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구리]]를 전문으로 취급하거나, 알루미늄을 전문으로 취급하거나, 납이나 주석 등 특수금속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등 금속 종류별로 고물상이 존재한다. 구리만 하더라도 A동, B동(상동), 하동, 전선, 캔디 등 분류가 다양하며, 전부 가격이 다르다. 비철상은 거래 주기는 길지만 고가치 품목 위주로 거래를 하기에 신경쓸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4. 깡통압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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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압축장 : 철캔과 알루미늄캔만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이들은 물이 섞이면 감량을 매우 심하게 당하기에 지붕이 있거나 천장이 높은 공장 내부에 압축시설이 있는 경우가 많다. 깡통의 특성상, 압축하기 이전에는 톤백(자루)에 담아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톤백을 매우 많이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상은 깡통압축장으로부터 톤백을 공급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에 매우 심한 악취가 나며, 종종 부탄가스 등이 폭발하기도 한다.
철캔과 알루미늄캔만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이들은 물이 섞이면 감량을 매우 심하게 당하기에 지붕이 있거나 천장이 높은 공장 내부에 압축시설이 있는 경우가 많다. 깡통의 특성상, 압축하기 이전에는 톤백(자루)에 담아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톤백을 매우 많이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소상은 깡통압축장으로부터 톤백을 공급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름에 매우 심한 악취가 나며, 종종 부탄가스 등이 폭발하기도 한다.
 
  
;5.수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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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상 : 플라스틱을 다루는 업체이다. 수지상은 크게 나누어서 PS, PP/PE, PET 의 3가지가 있다. 유가와 폐기물 수출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제품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매매할때는 색깔별로 나누어야 하는 사정이 있기에 직원을 많이 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흰색이 가장 비싸고 검은색이 가장 저렴하다. 물론 소상과 거래할때는 PP와 PE 정도만 나누어줘도 양심적인 수준. 부피가 크고 무게가 작은 제품군 특성상, 1톤차를 불법개조하여 차높이의 2배 정도 되는 망으로 둘러서 운용하는 것이 심심치않게 보인다.
[[플라스틱]]을 다루는 업체이다. 수지상은 크게 나누어서 PS, PP/PE, PET 의 3가지가 있다. 유가와 폐기물 수출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제품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매매할때는 색깔별로 나누어야 하는 사정이 있기에 직원을 많이 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흰색이 가장 비싸고 검은색이 가장 저렴하다. 물론 소상과 거래할때는 PP와 PE 정도만 나누어줘도 양심적인 수준. 부피가 크고 무게가 작은 제품군 특성상, 1톤차를 불법개조하여 차높이의 2배 정도 되는 망으로 둘러서 운용하는 것이 심심치않게 보인다.
 
  
;6. 헌옷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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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상 : 헌옷을 매입하여 공장 등에 파는 보루의 형태로 가공하거나, 아프리카 등 3국에 수출하거나, 깨끗한 경우에는 구제옷을 전문으로 하는 상인에게 판매한다. 면의 경우 비에 젖으면 삭아버리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는 납품을 가더라도 받지 않거나 수거하러 오지 않으려 한다. 페인트가 묻거나 오염되는 등 보루로도 쓰지 못할 경우에는 매입이 거부되며, 이런 불량품의 비중이 높으면 블랙리스트가 된다.
[[헌옷]]을 매입하여 공장 등에 파는 보루의 형태로 가공하거나, 아프리카 등 3국에 수출하거나, 깨끗한 경우에는 구제옷을 전문으로 하는 상인에게 판매한다. 면의 경우 비에 젖으면 삭아버리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는 납품을 가더라도 받지 않거나 수거하러 오지 않으려 한다. 페인트가 묻거나 오염되는 등 보루로도 쓰지 못할 경우에는 매입이 거부되며, 이런 불량품의 비중이 높으면 블랙리스트가 된다.
 
  
 
=== 대상(대규모 고물상) ===
 
=== 대상(대규모 고물상) ===
 
다루는 품목 분류는 중상과 같으나, 거대한 부지와 최종거래처 입장에서도 모시려 할 정도의 물량과 품질을 자랑한다. 물량이 많으니 더 세세한 분류로 나누어 모아도 납품할 만한 양이 되고, 분류가 늘어나니 가격은 더 받을 수 있고, 분류를 늘리다보니 자연스럽게 품질도 올라가는 등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업계 최상위포식자.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자본력. 소상만 하더라도 1년에 움직이는 자본이 5억 이상이고, 중상은 소상 20개 정도와 거래하는데, 그 중상의 5배 정도 차이가 나는 대상은 자본력의 규모 자체가 다르다. 철도 해체나 선박 해체 등의 사업도 수주하는 등 거래의 단위가 다르며, 아예 외국계 기업이 들어와 있는 경우도 있다.
 
다루는 품목 분류는 중상과 같으나, 거대한 부지와 최종거래처 입장에서도 모시려 할 정도의 물량과 품질을 자랑한다. 물량이 많으니 더 세세한 분류로 나누어 모아도 납품할 만한 양이 되고, 분류가 늘어나니 가격은 더 받을 수 있고, 분류를 늘리다보니 자연스럽게 품질도 올라가는 등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업계 최상위포식자.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자본력. 소상만 하더라도 1년에 움직이는 자본이 5억 이상이고, 중상은 소상 20개 정도와 거래하는데, 그 중상의 5배 정도 차이가 나는 대상은 자본력의 규모 자체가 다르다. 철도 해체나 선박 해체 등의 사업도 수주하는 등 거래의 단위가 다르며, 아예 외국계 기업이 들어와 있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규모가 크다는 정도의 감상으로 끝날 얘기가 아닌 것이, 불경기나 공급 과잉일때 진정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대상이다. 수요가 줄거나 공급이 많을 경우에 최종 거래처는 매입을 줄이는데, 이 때 가장 적절한 핑계가 품질이다. 대부분의 중상은 품질을 턱걸이 정도로 유지하는데, 이것은 매입을 줄여야 할 때 가장 합당한 이유가 된다. 감량 30% 먹을래? 아니면 갖고 가서 다시 선별해올래? 라는 선택을 강요하는 것. 스크랩을 운반하는 25톤 특장차의 경우 용차 사용시 하루 운임만 40만원인데, 30% 감량 먹으나 다시 선별하려고 비용들이나 비슷한 경우가 많다. 결국 돌아올 수는 없으니 근처에서 대기하면서 중상 사장과 업체 담당자가 합의를 보는 걸 기다 리는게 일반적인데, 대상은 그런 거 없다. 품질이 워낙 넘사벽이다보니 그냥 통과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입을 거부당하거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상은 다른 중상의 이름으로 거래를 하거나 대상에 납품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같은 중상에 납품해봐야 기껏 사서 남한테 원가에 주는 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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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규모가 크다는 정도의 감상으로 끝날 얘기가 아닌 것이, 불경기나 공급 과잉일때 진정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대상이다. 수요가 줄거나 공급이 많을 경우에 최종거래처는 매입을 줄이는데, 이 때 가장 적절한 핑계가 품질이다. 대부분의 중상은 품질을 턱걸이 정도로 유지하는데, 이것은 매입을 줄여야 할 때 가장 합당한 이유가 된다. 감량 30% 먹을래? 아니면 갖고가서 다시 선별해올래? 라는 선택을 강요하는것. 스크랩을 운반하는 25톤 특장차의 경우 용차 사용시 하루 운임만 40만원인데, 30% 감량 먹으나 다시 선별하려고 비용들이나 비슷한 경우가 많다. 결국 돌아올 수는 없으니 근처에서 대기하면서 중상 사장과 업체 담당자가 합의를 보는걸 기다리는게 일반적인데, 대상은 그런 거 없다. 품질이 워낙 넘사벽이다보니 그냥 통과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입을 거부당하거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상은 다른 중상의 이름으로 거래를 하거나 대상에 납품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같은 중상에 납품해봐야 기껏 사서 남한테 원가에 주는 꼴이니...
  
 
물건의 품질을 매우 꼼꼼하게 따지며, 소상의 입장에서는 거래가 불가능하다. 최종거래처와 마찬가지로 이들도 최소 수량 납기 제한과 최소 횟수 납기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 물론 거래만 트면 중상에 거래하는 것 보다 10%는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에, 소상 사장들은 대상과 거래하는 중상과 친해져서 중상 이름으로 납기하기도 한다. 중상은 자신들이 원래 볼 마진을 조금 줄이는 대신 야적장과 마당을 더 원활하게 돌리고 그만큼 직원을 덜 써도 되니 누이좋고 매부좋고.
 
물건의 품질을 매우 꼼꼼하게 따지며, 소상의 입장에서는 거래가 불가능하다. 최종거래처와 마찬가지로 이들도 최소 수량 납기 제한과 최소 횟수 납기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 물론 거래만 트면 중상에 거래하는 것 보다 10%는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에, 소상 사장들은 대상과 거래하는 중상과 친해져서 중상 이름으로 납기하기도 한다. 중상은 자신들이 원래 볼 마진을 조금 줄이는 대신 야적장과 마당을 더 원활하게 돌리고 그만큼 직원을 덜 써도 되니 누이좋고 매부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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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분류 ===
 
=== 기타 분류 ===
 
소상 입장에서 정기적인 주 수입원이 되기 어려운 거래처이다.
 
소상 입장에서 정기적인 주 수입원이 되기 어려운 거래처이다.
;1. 나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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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까마 : 고쳐서 팔만한 물건들을 매입하는 상인들이다. 본격적인 상인이라기보다는 취미를 겸하는 어르신과 소리사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의 비중이 높다. 공원 등지에서 좌판을 펴놓고 파는 밥솥이나 전화기 등의 출처는 거의 이쪽. 그들은 이런 식으로 매입하는 상품을 이끼 라고 부른다.
고쳐서 팔만한 물건들을 매입하는 상인들이다. 본격적인 상인이라기보다는 취미를 겸하는 어르신과 소리사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의 비중이 높다. 공원 등지에서 좌판을 펴놓고 파는 밥솥이나 전화기 등의 출처는 거의 이쪽. 그들은 이런 식으로 매입하는 상품을 이끼 라고 부른다.
 
  
;2. 컴퓨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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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상 : 컴퓨터 본체, 하드디스크, 램, 그래픽카드, 모니터 등을 전문적으로 매입한다. 수출을 전문으로 하기에 수출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최근에는 중국에서 LCD 수입을 중지하면서 타격을 매우 크게 받았다. 모니터의 경우 깨지면 매입하지 않으며, 하드디스크는 용량, 메인보드는 코어를 따지는 등 상식적인 수준에서 가격을 매기는 척도가 있다. 수출을 주로 하기에 마찬가지로 수출 위주 품목인 전자레인지, 재봉틀, 오디오세트, 텔레비전 등을 함께 다루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 본체, 하드디스크, 램, 그래픽카드, 모니터 등을 전문적으로 매입한다. 수출을 전문으로 하기에 수출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최근에는 중국에서 LCD 수입을 중지하면서 타격을 매우 크게 받았다. 모니터의 경우 깨지면 매입하지 않으며, 하드디스크는 용량, 메인보드는 코어를 따지는 등 상식적인 수준에서 가격을 매기는 척도가 있다. 수출을 주로 하기에 마찬가지로 수출 위주 품목인 전자레인지, 재봉틀, 오디오세트, 텔레비전 등을 함께 다루는 경우가 많다.
 
  
;3. 기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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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상 : 도시광산을 주 업으로 하는 상인이다. 기판을 단면, 양면, 통신기판 등으로 나누어서 매매하며, 각 기판별 수율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수량이 적어도 매입하러 방문하며, 소상 역시 해체작업 중에 나오는 양이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에 서로 와주면 고맙고, 불러주면 고맙고 정도의 느낌이다. 충성심이 높지도 않고. 스마트폰을 매입하는 경우도 이쪽.
도시광산을 주 업으로 하는 상인이다. 기판을 단면, 양면, 통신기판 등으로 나누어서 매매하며, 각 기판별 수율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수량이 적어도 매입하러 방문하며, 소상 역시 해체작업 중에 나오는 양이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에 서로 와주면 고맙고, 불러주면 고맙고 정도의 느낌이다. 충성심이 높지도 않고. 스마트폰을 매입하는 경우도 이쪽.
 
  
;4. 모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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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상 : 콤프레셔, 모터, 코어, 감속기 등을 취급한다. 수상할 정도로 중앙아시아 출신이 많고, 1톤차에 4~5톤씩 실어서 차를 혹사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어를 매우 잘하고 붙임성이 좋아 거래를 잘 트는편이다. 다만 특유의 향신료 향이 섞인 체취가 심하다. 여름에는 머리가 아플 정도. 주로 ○○트레이드, △△무역 등의 상호를 사용한다.
콤프레셔, 모터, 코어, 감속기 등을 취급한다. 수상할 정도로 중앙아시아 출신이 많고, 1톤차에 4~5톤씩 실어서 차를 혹사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어를 매우 잘하고 붙임성이 좋아 거래를 잘 트는편이다. 다만 특유의 향신료 향이 섞인 체취가 심하다. 여름에는 머리가 아플 정도. 주로 ○○트레이드, △△무역 등의 상호를 사용한다.
 
  
;5. 공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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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상 : 소주, 맥주, 백화수복 등 공병을 취급한다. 소비자들은 공병환불가격을 보고 그 가격대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고물상에 가져오지만, 그 가격대로 주지 않는다고 싸우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공병을 공식판매대리점이 아닌 고물상에서 취급할 경우, 막고물상->공병상->주류업체 순으로 공병 회수가 진행되는데, 공병환불에 적힌 가격은 공병상이 공병업체로부터 받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만약 공병환불 130원이라 쓰여있다면, 공병상은 막고물상으로부터 그것을 110원~120원에 사고, 막고물상은 손님에게서 그것을 100원~110원에 사는 구조이다. 서로 10원~20원은 남겨야하니...반면 공식판매대리점은 주류업체를 대신하여 매입을 진행하므로 환불금액 그대로 줄 수 있다. 그럼에도 손님들이 고물상을 찾는 이유는 공식판매대리점도 그것을 회수하여 보관하는데 창고 등의 물리적 한계가 있으며, 오염된 병은 위생상 취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대리점은 공박스를 제공받지만 실제 유통되는 소주병이나 맥주병은 박스에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공박스 없이 유통된 병들은 대리점이 회수하지 않으므로 공급이 넘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오히려 30원에서 100원으로 오른 뒤 손님과 싸움이 잦아지자 공병 취급을 포기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소주, 맥주, 백화수복 등 공병을 취급한다. 소비자들은 공병환불가격을 보고 그 가격대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고물상에 가져오지만, 그 가격대로 주지 않는다고 싸우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공병을 공식판매대리점이 아닌 고물상에서 취급할 경우, 막고물상->공병상->주류업체 순으로 공병 회수가 진행되는데, 공병환불에 적힌 가격은 공병상이 공병업체로부터 받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만약 공병환불 130원이라 쓰여있다면, 공병상은 막고물상으로부터 그것을 110원~120원에 사고, 막고물상은 손님에게서 그것을 100원~110원에 사는 구조이다. 서로 10원~20원은 남겨야하니...반면 공식판매대리점은 주류업체를 대신하여 매입을 진행하므로 환불금액 그대로 줄 수 있다. 그럼에도 손님들이 고물상을 찾는 이유는 공식판매대리점도 그것을 회수하여 보관하는데 창고 등의 물리적 한계가 있으며, 오염된 병은 위생상 취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대리점은 공박스를 제공받지만 실제 유통되는 소주병이나 맥주병은 박스에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공박스 없이 유통된 병들은 대리점이 회수하지 않으므로 공급이 넘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오히려 30원에서 100원으로 오른 뒤 손님과 싸움이 잦아지자 공병 취급을 포기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하나의 업체가 아래의 여러 품목을 동시에 취급하는 경우도 많다.
 
하나의 업체가 아래의 여러 품목을 동시에 취급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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