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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상'''(古物商, 故物商)은 [[고물]]을 사고파는 가게를 말한다. 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나 직업도 같은 말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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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상'''(古物商, 故物商)은 고물을 사고파는 가게를 말한다. 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나 직업도 같은 말을 쓴다.
  
 
1963년 1월 고물의 거래질서를 유지하고 사회안전의 만전을 기하기 위해 고물영업법을 제정하여 고물 매매업 또는 교환업을 허가제로 하였다. 이 법에서 정의한 고물이란 감상적 미술품을 포함하여 한번 사용된 물품이나 사용되지 않은 물품으로서 사용하기 위해 거래된 것 또는 이러한 물품에 약간의 수리를 가한 것이다. 또 고물상이란 고물을 매매 또는 교환하거나 위탁을 받아 매매 또는 교환하는 영업을 허가받은 자이다.
 
1963년 1월 고물의 거래질서를 유지하고 사회안전의 만전을 기하기 위해 고물영업법을 제정하여 고물 매매업 또는 교환업을 허가제로 하였다. 이 법에서 정의한 고물이란 감상적 미술품을 포함하여 한번 사용된 물품이나 사용되지 않은 물품으로서 사용하기 위해 거래된 것 또는 이러한 물품에 약간의 수리를 가한 것이다. 또 고물상이란 고물을 매매 또는 교환하거나 위탁을 받아 매매 또는 교환하는 영업을 허가받은 자이다.
  
1990년대 들어 생활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고물영업과 관련된 장물거래의 위험이 거의 해소되고, 행정규제의 필요성이 없어짐에 따라 고물영업법이 폐지되어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특별시의 경우 6·25전쟁이 끝난 뒤 청계천8가 일대에 고물상들이 모여 [[골동품]]에서부터 중고 [[전자제품]]까지 갖가지 물건들을 사고파는 고물시장을 형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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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들어 생활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고물영업과 관련된 장물거래의 위험이 거의 해소되고, 행정규제의 필요성이 없어짐에 따라 고물영업법이 폐지되어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특별시의 경우 6·25전쟁이 끝난 뒤 청계천8가 일대에 고물상들이 모여 골동품에서부터 중고 전자제품까지 갖가지 물건들을 사고파는 고물시장을 형성하였다.
  
 
== 일반 ==
 
== 일반 ==
[[리어카]]를 이용하여 이동하면서 각종 고물([[폐지 (종이)|폐지]], [[고철]], 비철, 폐전선, [[구리]], 스텐레스, 재활용품 등)을 구입 및 수집하는 [[넝마주이]]들은 주로 개인 고물상에 고물을 판매한다. 각 고물상들은 철거현장 또는 이사 장소에 나가서 고물을 수집하거나 매입하기도 한다. 또 전자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개인 고물상들은 트럭에서 방송을 하면서 지역 여기저기를 순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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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카]]를 이용하여 이동하면서 각종 고물(폐지, 고철, 비철, 폐전선, 구리, 스텐레스, 재활용품 등)을 구입 및 수집하는 [[넝마주이]]들은 주로 개인 고물상에 고물을 판매한다. 각 고물상들은 철거현장 또는 이사 장소에 나가서 고물을 수집하거나 매입하기도 한다. 또 전자제품을 전문으로 하는 개인 고물상들은 트럭에서 방송을 하면서 지역 여기저기를 순회하기도 한다.
  
 
개인 고물상은 수집한 고물을 고물 도매상들에게 판매한다. 고물 도매상은 구입한 고물을 폐지, 고철, 구리, 스텐레스 등으로 분류하여 제지공장, 철강회사, 재활용 공장 등에 판매한다.
 
개인 고물상은 수집한 고물을 고물 도매상들에게 판매한다. 고물 도매상은 구입한 고물을 폐지, 고철, 구리, 스텐레스 등으로 분류하여 제지공장, 철강회사, 재활용 공장 등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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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막고물상이라고 불린다. 거의 대부분의 품목을 취급하는 고물상이다.
 
업계에서는 막고물상이라고 불린다. 거의 대부분의 품목을 취급하는 고물상이다.
  
공장, 학교, 아파트 등과 계약을 맺고 고물을 매입하거나 고물상에 방문하는 손님에게 물건을 구매한다. 가족단위 사업체인 경우가 많고, 사장 단독 혹은 가족이나 직원을 두고 2~5인 규모로 운영을 한다. 집게차(고정식 포함)가 있으면 톤백을 주로 사용하고 담장이 매우 높아지지만, 손으로 하는 경우에는 담장도 낮고 비료포대 등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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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학교, 아파트 등과 계약을 맺고[2] 고물을 매입하거나 고물상에 방문하는 손님에게 물건을 구매한다. 가족단위 사업체인 경우가 많고, 사장 단독 혹은 가족이나 직원[3]을 두고 2~5인 규모로 운영을 한다. 집게차(고정식 포함)가 있으면 톤백을 주로 사용하고 담장이 매우 높아지지만, 손으로 하는 경우에는 담장도 낮고 비료포대 등을 사용한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고물상이며, 동네에서부터 공단, 교외 까지 다양한 곳에 입지하고 있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고물상이며, 동네에서부터 공단, 교외 까지 다양한 곳에 입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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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단일 품목을 취급하는 고물상이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것 처럼, 다양한 품목을 다루기도 하며 실제로는 더욱 복잡하다. 아래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편의에 따른 분류이다.
 
주로 단일 품목을 취급하는 고물상이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것 처럼, 다양한 품목을 다루기도 하며 실제로는 더욱 복잡하다. 아래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편의에 따른 분류이다.
 
;1. 고철상
 
;1. 고철상
고철만 전문으로 다루며, 일반 생활고철인 잡고철(막고철)부터 시작하여 주물 및 각종 정밀공업에서 깎은 뒤 나오는 분철까지 취급한다. 분진과 소음이 발생하며 화재, 폭발 위험이 높은 편으로 특성상 공단이나 도심지 외곽 등에 위치한다.공단 내에서도 혐오시설에 속한다. 상위 거래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가 있다.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중상과 대상은 서로 거래를 하는 경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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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만 전문으로 다루며, 일반 생활고철인 잡고철(막고철)부터 시작하여 주물 및 각종 정밀공업에서 깎은 뒤 나오는 분철까지 취급한다. 분진과 소음이 발생하며 화재, 폭발 위험이 높은 편으로 특성상 공단이나 도심지 외곽 등에 위치한다.공단 내에서도 혐오시설에 속한다. 상위 거래처는 포스코 및 광양제철소 가 있다.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중상과 대상은 서로 거래를 하는 경우가 없다.
  
 
;2. 파지상(파지압축장)
 
;2. 파지상(파지압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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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철상
 
;3. 비철상
[[구리]]를 전문으로 취급하거나, 알루미늄을 전문으로 취급하거나, 납이나 주석 등 특수금속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등 금속 종류별로 고물상이 존재한다. 구리만 하더라도 A동, B동(상동), 하동, 전선, 캔디 등 분류가 다양하며, 전부 가격이 다르다. 비철상은 거래 주기는 길지만 고가치 품목 위주로 거래를 하기에 신경쓸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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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를 전문으로 취급하거나, 알루미늄을 전문으로 취급하거나, 납이나 주석 등 특수금속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등 금속 종류별로 고물상이 존재한다. 구리만 하더라도 A동, B동(상동), 하동, 전선, 캔디 등 분류가 다양하며, 전부 가격이 다르다. 비철상은 거래 주기는 길지만 고가치 품목 위주로 거래를 하기에 신경쓸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4. 깡통압축장
 
;4. 깡통압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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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수지상
 
;5.수지상
[[플라스틱]]을 다루는 업체이다. 수지상은 크게 나누어서 PS, PP/PE, PET 의 3가지가 있다. 유가와 폐기물 수출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제품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매매할때는 색깔별로 나누어야 하는 사정이 있기에 직원을 많이 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흰색이 가장 비싸고 검은색이 가장 저렴하다. 물론 소상과 거래할때는 PP와 PE 정도만 나누어줘도 양심적인 수준. 부피가 크고 무게가 작은 제품군 특성상, 1톤차를 불법개조하여 차높이의 2배 정도 되는 망으로 둘러서 운용하는 것이 심심치않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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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을 다루는 업체이다. 수지상은 크게 나누어서 PS, PP/PE, PET 의 3가지가 있다. 유가와 폐기물 수출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제품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매매할때는 색깔별로 나누어야 하는 사정이 있기에 직원을 많이 고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흰색이 가장 비싸고 검은색이 가장 저렴하다. 물론 소상과 거래할때는 PP와 PE 정도만 나누어줘도 양심적인 수준. 부피가 크고 무게가 작은 제품군 특성상, 1톤차를 불법개조하여 차높이의 2배 정도 되는 망으로 둘러서 운용하는 것이 심심치않게 보인다.
  
 
;6. 헌옷상
 
;6. 헌옷상
[[헌옷]]을 매입하여 공장 등에 파는 보루의 형태로 가공하거나, 아프리카 등 3국에 수출하거나, 깨끗한 경우에는 구제옷을 전문으로 하는 상인에게 판매한다. 면의 경우 비에 젖으면 삭아버리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는 납품을 가더라도 받지 않거나 수거하러 오지 않으려 한다. 페인트가 묻거나 오염되는 등 보루로도 쓰지 못할 경우에는 매입이 거부되며, 이런 불량품의 비중이 높으면 블랙리스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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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을 매입하여 공장 등에 파는 보루의 형태로 가공하거나, 아프리카 등 3국에 수출하거나, 깨끗한 경우에는 구제옷을 전문으로 하는 상인에게 판매한다. 면의 경우 비에 젖으면 삭아버리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는 납품을 가더라도 받지 않거나 수거하러 오지 않으려 한다. 페인트가 묻거나 오염되는 등 보루로도 쓰지 못할 경우에는 매입이 거부되며, 이런 불량품의 비중이 높으면 블랙리스트가 된다.
  
 
=== 대상(대규모 고물상) ===
 
=== 대상(대규모 고물상) ===
 
다루는 품목 분류는 중상과 같으나, 거대한 부지와 최종거래처 입장에서도 모시려 할 정도의 물량과 품질을 자랑한다. 물량이 많으니 더 세세한 분류로 나누어 모아도 납품할 만한 양이 되고, 분류가 늘어나니 가격은 더 받을 수 있고, 분류를 늘리다보니 자연스럽게 품질도 올라가는 등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업계 최상위포식자.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자본력. 소상만 하더라도 1년에 움직이는 자본이 5억 이상이고, 중상은 소상 20개 정도와 거래하는데, 그 중상의 5배 정도 차이가 나는 대상은 자본력의 규모 자체가 다르다. 철도 해체나 선박 해체 등의 사업도 수주하는 등 거래의 단위가 다르며, 아예 외국계 기업이 들어와 있는 경우도 있다.
 
다루는 품목 분류는 중상과 같으나, 거대한 부지와 최종거래처 입장에서도 모시려 할 정도의 물량과 품질을 자랑한다. 물량이 많으니 더 세세한 분류로 나누어 모아도 납품할 만한 양이 되고, 분류가 늘어나니 가격은 더 받을 수 있고, 분류를 늘리다보니 자연스럽게 품질도 올라가는 등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업계 최상위포식자.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자본력. 소상만 하더라도 1년에 움직이는 자본이 5억 이상이고, 중상은 소상 20개 정도와 거래하는데, 그 중상의 5배 정도 차이가 나는 대상은 자본력의 규모 자체가 다르다. 철도 해체나 선박 해체 등의 사업도 수주하는 등 거래의 단위가 다르며, 아예 외국계 기업이 들어와 있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규모가 크다는 정도의 감상으로 끝날 얘기가 아닌 것이, 불경기나 공급 과잉일때 진정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대상이다. 수요가 줄거나 공급이 많을 경우에 최종 거래처는 매입을 줄이는데, 이 때 가장 적절한 핑계가 품질이다. 대부분의 중상은 품질을 턱걸이 정도로 유지하는데, 이것은 매입을 줄여야 할 때 가장 합당한 이유가 된다. 감량 30% 먹을래? 아니면 갖고 가서 다시 선별해올래? 라는 선택을 강요하는 것. 스크랩을 운반하는 25톤 특장차의 경우 용차 사용시 하루 운임만 40만원인데, 30% 감량 먹으나 다시 선별하려고 비용들이나 비슷한 경우가 많다. 결국 돌아올 수는 없으니 근처에서 대기하면서 중상 사장과 업체 담당자가 합의를 보는 걸 기다 리는게 일반적인데, 대상은 그런 거 없다. 품질이 워낙 넘사벽이다보니 그냥 통과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입을 거부당하거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상은 다른 중상의 이름으로 거래를 하거나 대상에 납품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같은 중상에 납품해봐야 기껏 사서 남한테 원가에 주는 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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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규모가 크다는 정도의 감상으로 끝날 얘기가 아닌 것이, 불경기나 공급 과잉일때 진정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대상이다. 수요가 줄거나 공급이 많을 경우에 최종거래처는 매입을 줄이는데, 이 때 가장 적절한 핑계가 품질이다. 대부분의 중상은 품질을 턱걸이 정도로 유지하는데, 이것은 매입을 줄여야 할 때 가장 합당한 이유가 된다. 감량 30% 먹을래? 아니면 갖고가서 다시 선별해올래? 라는 선택을 강요하는것. 스크랩을 운반하는 25톤 특장차의 경우 용차 사용시 하루 운임만 40만원인데, 30% 감량 먹으나 다시 선별하려고 비용들이나 비슷한 경우가 많다. 결국 돌아올 수는 없으니 근처에서 대기하면서 중상 사장과 업체 담당자가 합의를 보는걸 기다리는게 일반적인데, 대상은 그런 거 없다. 품질이 워낙 넘사벽이다보니 그냥 통과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입을 거부당하거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상은 다른 중상의 이름으로 거래를 하거나 대상에 납품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같은 중상에 납품해봐야 기껏 사서 남한테 원가에 주는 꼴이니...
  
 
물건의 품질을 매우 꼼꼼하게 따지며, 소상의 입장에서는 거래가 불가능하다. 최종거래처와 마찬가지로 이들도 최소 수량 납기 제한과 최소 횟수 납기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 물론 거래만 트면 중상에 거래하는 것 보다 10%는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에, 소상 사장들은 대상과 거래하는 중상과 친해져서 중상 이름으로 납기하기도 한다. 중상은 자신들이 원래 볼 마진을 조금 줄이는 대신 야적장과 마당을 더 원활하게 돌리고 그만큼 직원을 덜 써도 되니 누이좋고 매부좋고.
 
물건의 품질을 매우 꼼꼼하게 따지며, 소상의 입장에서는 거래가 불가능하다. 최종거래처와 마찬가지로 이들도 최소 수량 납기 제한과 최소 횟수 납기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 물론 거래만 트면 중상에 거래하는 것 보다 10%는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에, 소상 사장들은 대상과 거래하는 중상과 친해져서 중상 이름으로 납기하기도 한다. 중상은 자신들이 원래 볼 마진을 조금 줄이는 대신 야적장과 마당을 더 원활하게 돌리고 그만큼 직원을 덜 써도 되니 누이좋고 매부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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