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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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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소나기(rain shower)는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를 말한다. 특히 여름에 많으며 번개천둥, 강풍 따위를 동반한다.

개요[편집]

소나기는 갑자기 내리기 시작하여 갑자기 떨어지는 비나, 강우의 세기가 갑자기 크게 변하는 비로 적운, 웅대적운, 적란운에서 내린다. 빗방울이 아주 크고 돌풍, 번개, 천둥을 동반할 수 있다. 심하면 용오름우박까지 동반할 수도 있다. 뇌우와 비슷하며, 소낙비로도 불리고 있다. 즉, 소나기는 난층운에서 내리는 일반적인 비와 달리 웅대적운, 적란운에서 내리며, 찬 공기가 따뜻한 공기 밑으로 파고드는 한랭전선 역시 적란운을 만들기 때문에 소나기를 일으킨다. 천둥과 번개, 우박을 동반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뇌우(Thunderstorm)이라고 부른다. 지형적인 이유나 소나기 또는 뇌우가 심해져서 심한 뇌우가 된다면 대한민국에서는 드물지만, 용오름이나 토네이도가 발생하기도 한다. 심지어 대규모 폭풍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소나기는 보통 10-50분 이내로 내리며 그 이상일 시엔 소나기라고 하지 않는다. 갑자기 구름이 짙어져서 굵은 빗방울(지름 5∼8mm)이 1∼2시간의 짧은 시간 동안 강하게 내리다가 그치는 비를 말한다. 주로 한여름에 자주 있는 현상으로, 맑고 무더운 날에 적운이 발달한 적란운이 통과할 때 내리는 것이 보통이다. 소나기는 아주 국지적 현상으로, 보통은 오후 늦게 내리고 뇌전을 동반할 때가 많다. 한편, 한랭전선 또는 스콜선이 통과할 때 내리는 경우가 있어서 한여름 이외의 계절에도 가끔 내린다. '쇠'는 중세국어에서 부사로 '몹시, 심히'란 뜻이다. -나는 나기의 어간이며 -기는 명사형 접미사이다. 즉 '심히 내리다.'란 말로 '쇠나기'로 쓰이던 말이 'ㅣ'가 탈락하며 현대 국어에서 '소나기'가 된 것이다. 현대에 들어서 잘 쓰이지는 않지만 소낙비라고도 한다. 요즘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오는 날을 '여우가 시집가는 날'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한자어로는 취우(驟雨)라고 한다.[1][2][3]

어원[편집]

이 '소나기'의 어원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소를 내기하다'라는 설이 전해 온다. 어느 해 가뭄 때에 시골 농부 두 사람이 비가 오늘 올 것인가 내일 올 것인가를 놓고 공방을 벌이다가 급기야 내기를 걸었다고 한다. 내기에 진 사람은 이긴 사람에게 자기가 기르던 '소'를 주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억수 같은 비가 쏟아졌는데, 그 비를 '소'를 걸고 '내기'를 한 비라 하여 '소내기'라 불렀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하다.

지금은 이와 같은 어원설을 믿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런데 최근에 인터넷을 중심으로 또 해괴한 어원설이 떠돈다. 『두시언해(杜詩諺解)』라는 책과 「동동」이라는 고려 때의 노래를 보면, 그릇을 거꾸로 기울여서 속에 든 물건을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게 하는 것을 '소다'라 하고, 흘러내리는 냇물을 '나리'라고 하는데, 이 두 말이 합쳐진 '소나리'에서 '소나기'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렇게 보고는 '소나기'를 '쏟아지는 내'로 해석한다. '소다'에 대한 설명도 이상하거니와 '비'를 '내'로 해석하는 것은 더더욱 이상하다.

이와 같은 어원설 외에도 '천둥'을 뜻하는 함경 방언 '소낙'에서 왔다는 설, '손(날짜에 따라서 네 방위를 돌아다니며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는 귀신)'과 '악(있는 힘을 다하여 모질게 마구 쓰는 기운)'이 결합된 단어라는 설 등도 있으나 신빙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소나기'가 이른 시기의 문헌에 '쇠나기'로 나온다는 사실로서도 위에 제시한 여러 어원설은 무력해진다. '쇠나기'는 '소낙'은 물론이고 '소내기'와 '소나리'와도 거리가 있다.

이쯤 되면 '소나기'의 어원은 '쇠나기'의 어원을 밝히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쇠나기'는 '쇠'와 '나기'로 분석하여 이해할 수 있다. '쇠'는 '매우, 심히'라는 뜻의 부사이다. '쇠'는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중세국어에서는 쓰이던 말이다. '나기'는 '出(출)'의 의미를 갖는 동사 '나-'에 접미사 '-기'가 결합된 어형이다. 이렇게 보면 '쇠나기'는 '심히 내리는 것'이라는 어원적 의미를 갖는다. '쇠나기'의 '쇠'와 부사 '쇠(몹시)'의 성조(聲調)가 평성(平聲)으로 같다는 점, 그리고 '소나기'가 '급하고 세게 내리는 비' 곧 '급우(急雨)'라는 점이 이와 같은 어원적 의미를 뒷받침한다.

중세국어의 '쇠나기'는 18세기까지도 유지된다. 그런데 19세기에 오면 제1음절에서 'ㅣ'가 탈락하여 '소나기'로 변한다. 그리고 '소나기'는 'ㅣ' 모음 역행 동화에 의해 '소내기'로 변한다. '소내기'가 20세기 초 이후의 문헌부터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내기'는 표준어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소나기'가 표준어인 것이다.

오늘날에는 '소나기'와 함께 '소낙비'라는 단어도 쓰인다. 이 단어가 처음 보이는 것은 19세기다. 이는 물론 '소낙'과 '비'가 결합된 형태다. '소낙'은 '소나기'와 아주 동떨어진 단어가 아니다. '소나기'를 '소낙이'로 적고 그것을 '소낙'에 접미사 '-이'가 결합된 것으로 잘못 분석한 뒤, '소낙'에 '비'를 결합하여 '소낙비'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소나기'를 '쏘나기'로, '소내기'를 '쏘내기'로 되게 발음하기도 한다. 이런 된 발음이 나오게 된 것은 '소나기'가 거세게 오는 비라는 점을 크게 염두에 두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3]

특징[편집]

한국 국내 기준으로 주로 5월~8월 사이에 자주 있는 현상으로, 갑자기 매우 강하게 쏟아지다가 금방 그치는 비를 일컫는다. 흐리고 온도가 높은 날 12시~18시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비가 내리는 시간은 1분 미만~30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낮 동안 데워진 지표면으로 인해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하는데, 단열팽창하며 응결고도를 넘어 생성된 구름이 강하게 발달해 소나기를 뿌린다. 특히 상층과 하층의 온도차가 크게 벌어지는 5월~ 6월 사이에는 천둥번개와 우박등 뇌우를 동반한 소나기가 잦다. 물론 소나기가 내리는 빈도 자체는 7월 말~8월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보통 한여름에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내리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 찬 공기가 밑으로 하강하는 강력한 하강기류의 영향 때문. 실제로 2021년 7월 말에는 35도의 한낮 기온이 소나기가 발생한 일부 지역 한정으로 무려 26도까지 떨어졌다. 또한 굳이 소나기가 내리지 않고 마른 번개만 쳐도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한다. 오뉴월 소나기는 상층의 찬 공기때문에 내리는 경우이지만, 한여름 소나기는 스콜 식으로 내리는 경우도 있다. 이 현상이 겨울에 발생하면 눈보라를 동반한 소낙눈이 내린다.

날씨가 맑다가도 좁은 지역에서 갑작스럽게 비구름이 발달하는 소나기 특성상 예보가 매우 어려워 전날 소나기 예보가 있어도 비가 안내리는 경우가 있는 반면 2021년 8월 17~18일처럼 소나기 예보가 없었는데도 매우 강한 소나기가 오는 경우도 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광역성 소나기(Scattered showers)라는 것이 있다. 광역성 소나기는 일반 소나기와 달리 넓은 영역에서 내린다. 미국과 캐나다에선 아예 슈퍼셀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좁게는 차 한대 지붕 위로만 비를 뿌렸던 사례도 존재한다.[2]

발생 지역[편집]

열섬 현상이 강한 지역, 대기가 상대적으로 정체된 내륙 지역들이 해당된다. 광역/특별시 중에는 분지 지형인 대구, 대전이나 열섬 현상이 심한 서울이 잦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무주, 남원, 임실 등 전라동부, 금산, 강원산간, 충청북도 북동부, 경북북부산지는 깊은 내륙, 산지가 많은 지형적 영향으로 인해 국지적이고 강한 소나기가 자주 쏟아지며, 집중호우로 발전하는 경우가 꽤 있다. 이로 인해 수해가 발생하고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경우도 꽤 있는 편이다. 부산과 인천 등 해안가 지방은 해륙풍으로 인한 대기불안정 완화로 자주 발생하지는 않는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소나기〉, 《기상백과》
  2. 2.0 2.1 2.2 소나기〉, 《나무위키》
  3. 3.0 3.1 소나기〉, 《위키백과》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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