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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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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作詞, lyrics)란 노랫말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작사를 하는 사람을 작사가라고 한다. 창의성과 아이디어 영감에서 비롯된 일이기 때문에 마음이 순수하고 천재성이 있어야 대중의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작사는 가창(보컬)이 있는 음악작품의 경우에 존재하는 작업인데, 이 때 가창자가 부르는 멜로디를 만드는 작업은 작곡, 반주를 만드는 작업은 편곡이라고 부른다.

프로의 작사법[편집]

프로 작사가는 노래(데모곡)에 맞춰 가사를 쓴다.

작사는 노래라는 사람에게 가사라는 딱 맞는 옷을 입히는 과정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 써 내려가는 것보다, 내가 듣고 있는 음악과 잘 어울리는 가사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 물론 싱어송라이터나 래퍼들의 경우 자기 생각을 가사로 쓰고 어울리는 노래를 직접 만들지만, 자신이 작곡가가 아닌 이상 노래에 맞춰 가사를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프로 작사가들은 데모곡이나 팝송에 맞춰 가사를 쓰는 연습을 한다. 작사는 일반적인 글쓰기가 아니다. 노래에 옷을 입히는 작업이다. 그래서 노래를 들으며 송폼을 분석하고, 음절을 나누고, 멜로디를 고려하면서 음악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가사를 써야 한다. 음악 없이 가사를 쓰는 것은 옷 입을 사람의 사이즈도 모른 채 그냥 예쁜 옷을 만드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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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에 라임이 있어야 한다.

프로 작사가들은 라임을 고려하면서 가사를 쓴다. 라임은 문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시를 쓸 때 시행의 일정한 자리에 같은 운을 규칙적으로 적어주는 것을 말한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을 예를 들면 '~오리다'라는 표현이 규칙적으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라임이 규칙적으로 들어간 문장은 리듬감이 생기면서 읽기가 쉬워진다. 가사에서 라임은 다음과 같이 4가지 방법으로 만들 수 있다.

  • 첫째, 똑같은 표현의 반복
  • 둘째, 문장의 어미를 맞춤
  • 셋째, 모음을 맞춤(자음은 다름)
  • 넷째, 가사의 내용을 대칭·비대칭으로 만들어 줌

먼데이키즈의 'Bye Bye Bye'와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에도 아래처럼 라임이 들어가 있다.

이렇게 라임이 살아있는 가사는 운율이 생겨서 훨씬 부르기 쉬워진다. 라임으로 노래가 순화되는 것이다. 프로 작사가들은 이런 라임을 고려 고려하면서 가사를 쓴다. 그래야 듣기도 좋고 부르기도 쉬운 노래가 탄생한다.

3절까지 쓰는 힘을 길러야 한다.

대중가요는 보통 3~4분 정도의 길이이다. 이 시간에 맞춰 가사를 채우려면 1절만으로는 부족하다. 보통 3절까지 필요하다. 하지만 초보 작사가의 경우 2절, 3절 가사는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절 가사를 쓰긴 했어도 1절과 똑같은 표현의 반복이고, 3절은 아예 시작도 못하는 분들이 많다. 정말 작사가로 활동하고 싶다면, 3절까지 쓰는 힘을 길러야 한다. 3절까지 완성하는 게 실력이다. 여러분이 발표할 노래는 3절 길이의 곡이기 때문이다. 3절까지 가사를 쓰려면 먼저 곡의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 같은 상황을 다른 표현으로 만들거나 브릿지를 쓰는 연습도 필요하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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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프로 작사가가 작사를 할 때 필수적으로 반영되어야 하는 요소들이 있다.

1. 노래의 감정선과 분위기, 컨셉과 조화가 되어야 하며, 그 노래의 가수와도 잘 어울려야 한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곡이 나오기까지의 프로세스는 먼저 해당 가수의 새 앨범 컨셉이 정해지고 그 컨셉에 맞춰 작곡가가 트렉을 만든다. 이후에 트렉 작곡가와 탑라이너(멜로디 메이커) 여러 명이 달라붙어 멜로디를 만들고, 그렇게 나온 멜로디 중 가장 좋은 멜로디만 부분별로 뽑아 조합을 하여 하나의 곡이 완성된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작사가에게 의뢰가 간다. 따라서 작사가는 자신에게 곡이 오기까지 그 전단계에서 이루어졌던 가수의 컨셉 선정, 노래의 주제와 감정, 멜로디 특성을 분석하여 거기에 맞는 가사를 붙여야 한다.

작사가에게 가사를 의뢰 할 때 이러한 기본적인 컨셉과 주제 등의 가이드도 같이 전달된다. 그리고 아무리 가사 내용이 좋다한들, 가수와 어울리지 않거나 컨셉과 안맞거나 멜로디의 감정선과 따로 놀게 되면 절대 채택될 수가 없다. 건축사가 건물을 설계할 때 기존에 정해진 땅의 크기와 모양, 건물의 용도, 층의 높이, 예산과 기한 등이 정해진 상태에서 건물을 디자인해야 하는 것처럼, 작사가 역시 기존에 설계된 영역 안에서 창의력을 발현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선 정해진 가이드 라인과 곡의 감정과 컨셉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이후 그 이해한 내용 안에서 최대한의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소설을 쓰듯이 작사가가 조건/제약 없이 자신의 마음대로 스토리를 생각하고 표현을 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멜로디 메이킹을 하는 탑라이너들은 멜로디를 만들 때 가사가 없는 멜로디만 들었을 때도 그 곡이 애초에 의도한 감정과 분위기가 느껴지는지 신경 쓰며 만든다. 이를 위해 작곡가 역시 마치 연기자가 케릭터에 몰입하듯이 머리 속에 그림을 그리며 감정에 몰입이 되어 노래를 만든다. 그리고 작사가는 자신의 감정에 마음대로 빠져 가사를 쓰는 것이 아닌, 작곡가가 만든 곡의 감정선과 분위기를 완전히 이해하여 해당 감정선과 어울리는 스토리와 가사를 만들어야 한다.

2. 명확한 주제와 감정이 있어야 한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냐?"

일기를 제외한 소설, 시, 수필, 논설문 등 모든 글에는 반드시 주제가 있어야 하듯, 가사 역시 주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마추어가 만든 가사에도 모두 주제는 존재한다. 하지만 문제는 명확한 주제가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화자의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표현이 되지 않은 경우가 발생한다.

한 예로, 연인간의 헤어짐을 주제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헤어짐에도 여러가지 모습이 존재한다. 지긋지긋해서 헤어지자고 하는 헤어짐이 있을 수도 있고, 여전히 사랑하지만 더 이상 함께 할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이별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가사를 쓰기 전에 먼저 명확한 주제와 상황, 그리고 이로 인한 구체적인 감정의 형태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이러한 구체적인 감정과 주제는 해당 가수와 이번 곡의 컨셉, 분위기 등과 어울려야만 한다.

3. 어렵거나 추상적인 주제 말고, 누구나 한 번 쯤은 겪었거나 겪을 법한 식상한 주제를 다뤄야 한다.

하지만 표현은 색다르게. 그래야 사람들이 공감을 하면서도 재미있어한다. 간혹 멋을 부리기 위해 어려운 표현이나 추상적인 개념, 주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실제 히트곡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누구나 겪을 법한 흔한 이야기가 주제이며, 프로 현장에서는 더 쉽고 직관적인 표현으로 수정해 달라는 요구는 있을 수 있어도 멋있거나 있어보이게를 요구하는 경 우는 거의 없다.

하나의 예를 살펴보자. 소유와 정기고가 부른 '썸'이란 곡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 설래고 감정을 키워나가는 일반적인 상황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런 주제로 만들어진 가사는 수 천, 수 만곡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곡이 다른 곡들보다 더 크게 히트를 칠 수 있었던 요인은 이 곡이 나올 당시 새롭게 유행하고 있던 '썸 탄다'라는 표현을 활용하여 흔하디 흔한 주제가 색다르게 느껴질 수 있었다. 그리고 후렴구의 가사를 보면, "요즘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니꺼인 듯 니꺼 아닌 니꺼 같은 나"로 아주 쉽고 공감이 되지만 신선한 표현 방식, 거기에 Rhyme까지 맞춰 듣는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고 재미있어하며 노래가 감길 수 있게 가사가 만들어 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4. 시시껄렁한 감정을 처음부터 읊조리지 말 것.

처음에는 분위기만 조성하고 후렴구에서 주제와 감정을 드러내라. 처음부터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지 말고, 우선 상황설명을 해야 한다. 첫 소절부터 "나와 헤어져" 또는 "널 너무 사랑해"라고 던지며 시작하는 노래는 거의 없다. 우선 듣는 사람들의 머리 속에 해당 상황이 명확히 그려지고 그래서 감정이 이입될 수 있도록 배경을 설명한다. 그래야 후렴구에 감정이 터져나왔을 때 더 쉽게 감정이 이입되고 노래에 몰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헤이즈의 '돌아오지마'라는 곡을 예로 살펴보자. "아직도 비가 내리면 빗 소릴 비트삼아 너를 끄적이곤 해. 괜찮지 않아 난 내일도 알람이 아닌 그리움이 날 깨울게 뻔해...(중략)" verse의 내용은 화자가 어떤 상황인지 분위기를 듣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후렴구 부분에 가서 "넌 나에게 돌아오지마. 날 보지마. 지나쳐가. 넌 행복해야 하니까 널 닮은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라며 화자의 명확한 감정과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즉 verse에서 화자는 헤어진 남자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이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남자와 자신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인연이고 따라서 내게 돌아오지 말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고 슬프게 노래하고 있구나라는 이 곡의 명확한 주제와 감정이 후렴구가 되어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다른 사례인 AOA의 단발머리를 살펴보자. 이 곡은 작사와 작곡 모두 용감한 형제 작곡가가 만들었다. 주제는 남자친구와의 헤어지기 위해 남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여자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런 주제를 '너와 헤어지러 가는 길'과 같은 스타일로 만든다면 너무 익숙하고 제목만 봐도 내용이 뻔해서 호기심이 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용감한 형제는 헤어짐을 상징하는 다른 소재를 찾다가 여자가 남자친구와 헤어졌거나 헤어짐을 결심했을 때 단발머리로 자른다는 것에 착안했을 것이다.

노래의 verse부분은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떻게 화장을 해야할지 외출 준비를 하며 무척 신경 쓰는 여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직까지는 여자가 무슨 약속 때문에 외출 준비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중요한 자리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후겸구 부분이 되어서야 왜 여자 주인공이 그렇게 외모에 신경을 썼는지를 알 수 있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남자친구에게 헤어짐을 고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고 결심을 했던 것이다.

5. 멜로디를 살려주는 발음(업계 전문용어로는 '딕션'이라고 한다.)을 찾아 내야 한다.

똑같은 멜로디라 하더라도 어떤 발음이 붙느냐에 따라 멜로디가 살거나 죽게 된다. 이로 인해 가사를 쓸 때 발음과 멜로디의 상성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리고 아마추어 작사가가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곡가 역시 어느 누구보다 자신이 만든 곡의 컨셉과 감정, 분위기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으나 스스로 가사까지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바로 딕션에 맞게 스토리와 감정이 있는 가사를 만드는 것이 잘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작곡가는 본능적으로 어떤 발음과 느낌이 멜로디와 잘 어울리는지 악상을 떠올리며 알아차린다. 그래서 영어도 일본어도 아닌 이상한 외계어를 활용하여 악상을 떠올릴 때는 본능적으로 딕션을 잘 찾아낸다. 하지만 그것을 스토리가 있는 가사와 우리나라 말에 맞춰 바꾸는 작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앞에서도 사례로 들었던 '썸'의 후렴구 가사는 멜로디와 상성을 이루는 훌륭한 사례 중 하나이다. 이 곡의 후렴구 멜로디는 노래가 좀 더 신선하고 세련되게 들리도록 하는 기법 중 하나인 스타카토 형식의 멜로디를 사용하였다. 짧게 짧게 끊어서 불러야 하는 멜로디를 "요즘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니꺼인 듯 니꺼 아닌 니꺼 같은 나" 가사의 "꺼"라는 발음이 잘 살려주면서 후렴구 멜로디가 사람들의 귀에 더 잘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해당 후렴구에 다른 일반적인 가사를 붙여서 직접 불러 비교해 본다면 원곡의 가사가 얼마나 잘 만들어진 것인지 더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1458music, 〈프로 작사가들은 어떻게 작사를 할까?〉, 《네이버 블로그》, 2022-09-26
  2. 현대인, 〈히트곡 가사를 쓰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작사법〉, 《브런치》, 2016-12-24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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