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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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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점(製菓店)

제과점(製菓店)은 과자나 빵 따위를 만들어 파는 가게를 말한다.

한국어로는 빵집이라고도 하는데, 둘 다 표준어이다. 다만 '빵집'은 빵을 판다는 의미고 '제과점'이라는 말에는 빵을 '만든다(製)'는 뜻이 자체로 들어가 있다. 흔히 말하는 '빵집'에서는 대부분 빵을 '만들어서' 팔긴 하지만 만든 빵을 가져와 파는 곳도 존재한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효모를 써서 발효시킨 반죽으로 주식용 빵을 만드는 곳은 빵집(bakery/boulangerie), 간식용이나 후식용 빵과 과자를 만드는 곳은 제과점(patisserie)으로 구분하는 편이지만, 한국에서는 그 경계가 모호하며 전부 취급한다. 최근에는 빵집/제과점 구분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이 둘을 같이 취급하는 가게들이 많은 편.

특징[편집]

가가호호 단위로 직접 지어서 해먹던 동아시아의 밥과는 달리 빵은 태고적부터 가정식이 아니었다. 빵이 주식이라고는 해도, 조금만 요령이 생기면 밥솥으로 손쉽게 지을 수 있는 밥과 달리, 가정 단위에서는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번거로웠기 때문이다. 우선 농사지은 밀을 밀가루로 가공해야 하는데 이것부터 가정집에서 하기엔 힘든 작업이고, 이걸 빵으로 만들려면 화덕이 필요하고, 또 현재같이 즉석 이스트가 있는 것도 아니라 전날 남은 빵 반죽을 새로 반죽을 할때 섞어서 불리는 형태였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빵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현대에도 그리스 정교회의 성체를 이 방식대로 만들고 있는데, 굉장히 번거롭고 밑반죽 관리를 제대로 안 하면 반죽 자체를 못 쓰게 되기때문에 나름대로의 기술도 필요하다.

그래서 빵을 만들어 파는 것은 생각보다 꽤 오래된 일인데, 발효빵이 고도로 발달하기 시작하는 고대 그리스-고대 로마 시대부터 이미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기원전 300년부터 이미 빵집에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고 기원전 168년에는 제빵 길드까지 등장했다. 특히 고대 로마의 서민 주택에는 화재 예방을 위해 부엌이 없었기 때문에 식당에서 음식을 사오고, 빵집에서 빵을 사와서 끼니를 때워야 했다. 이후의 유럽 국가들에서도 빵의 가격을 법률로 정해놓고 규제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였다.

현대에도 고급 빵집에서는 전날 미리 남겨둔 반죽으로 빵반죽을 부풀리고, 전통적인 나무 때는 오븐으로 구워내는 빵집들이 많다. 판매하는 빵의 종류는 그 사용 목적에 걸맞게 화려하고 달콤한 간식용 빵도 당연히 있지만 그 전에 바게트, 크루아상, 호밀빵 등 담백한 식사용 빵이 기본이다. 물론 제빵 기술과 도구, 오븐의 보급률이 높기 때문에 직접 만들어 먹는 집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위에서 언급한 빵집보다는 제과점을 이용한다. 집에서는 식사용 빵을 주로 만들어 먹으니까.

빵이 주식이 아닌 국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 특히 한국에서는 빵은 주식보단 간식으로서의 개념이 강하기에, 대부분 빵집에서 사서 먹는다. 전문 직업군이 아니라 가정에서 직접 만드는 건 기껏해야 자녀를 위해, 또는 특별한 날에 한두 번 만드는 취미생활 정도. 굳이 만들 필요성을 못 느낄 뿐더러 오븐이 있는 집도 드물고 제대로된 제빵 기술이 없으면 실패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1950~7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세대들이 이성교제를 할 때 주로 선택했던 코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각종 매체에서 늘상 젊은 층에게는 빵집, 중장년층에게는 다방이 만남의 장소로 묘사되었다. 당장 검정 고무신만 봐도 빵집에서 미팅을 하는 장면이 묘사되기도 한다. 특히 강남역 뉴욕제과는 아주 오랫동안 약속 장소로 유명했다. 요즈음 카페에서 머핀 같은 걸 파는 걸 보면 크게 세태가 변하지는 않은 것 같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빵집의 주력 메뉴는 식빵 외에는 단팥빵, 소보로빵, 크림빵, 소라빵 등이었다. 오늘날에는 학생을 상대로 한 미끼 상품으로 있을 법한 빵들이지만, 재래시장을 가면 아직도 이런 메뉴들을 잔뜩 진열해 놓고 저렴하게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 빵집과 동네빵집[편집]

빵집은 보통 대기업이 관리하는 프랜차이즈 업소와 개인이 운영하는 동네 빵집으로 나뉜다. 이건 어느 나라나 다 비슷하다. 프랜차이즈 빵집은 무난한 맛과 화려한 모양, 본사에서 하는 각종 할인 행사와 이벤트, 높은 지명도가 장점이고, 동네 빵집은 독창성과 아이디어, 특출난 맛, 그리고 신선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적인 식당과는 달리, 동네 빵집이 오랜 전통과 맛으로 유명할 경우, 프랜차이즈 빵집을 처참하게 발라버리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프랜차이즈 체인점과는 품질의 차이가 크다. 동네 빵집이랑 모종의 동맹을 맺고 있는 브랜드 빵집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는 전라북도 군산시의 이성당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운영하던 빵집을 인수받아 지금까지 계속 영업을 해왔다고. 이러한 명성 덕분인지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근처에 들어섰던 프랜차이즈 빵집이 다 죽어나갔다. 이 외에도 서울특별시에서 가장 오래 되었다는 나폴레옹과자점이나 제과명장이자 대한민국 명장회장인 김영모가 운영하는 김영모과자점도 근처 프랜차이즈 빵집의 씨를 말리고 있으며, 미슐랭 가이드가 선정한 맛있는 한국 빵집이라는 대전광역시 성심당과 경상북도 안동시 맘모스제과도 유명하다. 광주광역시 주변에서는 궁전제과와 브레드세븐이 유명하다. 충청남도 천안시에는 뚜쥬루라는 빵집이 유명하다.

유명 블로거 등은 '이성당', '성심당', '맘모스제과' 3곳을 전국 3대 빵집으로, '김영모과자점', '나폴레옹과자점', '리치몬드과자점'을 서울 3대 빵집으로 쳐주는 편이다. 다만, 정부에서 인증을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 동의할 정도의 객관적인 비교에 의한 순위도 아니다. 그저 이 방면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주관적으로 뽑은 것이라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동네빵집이라도 제과기능장을 딴 빵집은 자부심이 대단해서 저들보다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사람에 따라 동네빵집이 더 낫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인기빵집들은 흔히 가격대가 높다보니 동네 주민들은 딱히 단골처럼 자주 찾거나 하지 않고, 유명식당에 비해서는 인지도도 낮다. 당장 지나가는 서울사람에게 물어봤을 때 저런 곳들을 추천해주기는 커녕 알고 있을 확률조차 낮다.

대전광역시 은행동 주변 지역의 각 프랜차이즈 빵집은 회사에서 퇴출시킬 인물들을 보내는 곳이라는 카더라 통신이 있다. 아무리 본사 및 지사에서 물량공세 및 행사를 퍼부어도 성심당을 따라잡지 못해 담당임원들이 줄줄이 경질되거나 짤리는 일이 있다는 루머도 있는 편이다.

프랜차이즈와 개인업소 간의 갈등이 심한 업종 중 하나다. 특히 2012년 2월에 있었던 리치몬드과자점이 프랜차이즈와 높은 임대료로 인해 홍대에서 폐업한 일 때문에 많이 이슈화가 되었다. 다만 리치몬드는 영세한 동네 빵집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리치몬드씩이나 되는 고급(을 표방하는) 빵집도 나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게다가 동네 빵집이 죽어버린 동네에서는, 프랜차이즈끼리의 경쟁도 심화되어 불미스러운 사건도 몇 번 터졌다. 가장 널리 알려졌던 것이 밤식빵 쥐 혼입 조작 사건. 제빵계 전체를 엿먹인 희대의 사건이었다.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강조하는 매장에서 바로 구운 빵에는 함정이 있다. 매장에서 바로 구웠을지는 몰라도, 매장에서 직접 만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는 것. 몇몇 브랜드에서는 이를 시정하고 있지만 아직도 공장에서 배달된 냉동된 반제품을 굽는 곳이 수두룩하다. 사실 진짜 맛있고 신선한 빵이 먹고 싶다면 대기업보다 동네 빵집이 낫다. 단, 소규모의 빵집일 경우 오랫동안 진열대에서 안 팔리는 빵들도 있기 때문에 주의할 것. 아침 일찍 빵을 사러 갔을 때 튀김류나 페이스트리 등이 적다면 전날에 해놓은 경우가 많으며, 뒤쪽에 있는 빵일수록 신선하므로 참고하자. 무엇보다 관건은 굽는 시간을 잘 맞춰 가는 것이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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