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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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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계단(Spanish Steps)
스페인 계단(Spanish Steps)
스페인 계단(Spanish Steps)
스페인 계단(Spanish Steps)과 바르카시아 분수
스페인광장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스페인 계단

스페인계단(Spanish Steps)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계단이다. 스페인 광장과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을 이어준다. 트리니타 데이 몬티 계단(이탈리아어: Scalinata di Trinità dei Monti)이라고도 한다. 135개로 이뤄진 스페인 계단은 관광객들이 시내 투어를 하다 앉아 잠시 쉬어가는 곳이자 현지인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하다.

여행자들의 쉼터가 되기도 했던 스페인 계단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호 차원에서 재정된 새로운 규칙에 따라 2019년 8월부터 계단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뿐 아니라, 앉거나 누울 수 없게 된다. 또한, 계단 아래 바르카시아 분수에서 물을 마시는 것도 금지되었다. 이를 어길 경우에는 160유로에서 최대 400유로에 달하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으니 특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개요[편집]

로마의 피아차 디 스파냐(스페인 광장)에는 스칼리나타 디 트리니타 데이 몬티(스페인 계단)가 있다. 이 계단은 한 프랑스 외교관이 남긴 유산으로 지어졌으나, 교황청의 부르봉 스페인 대사관을 따서 스페인 계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스페인 계단은 가파른 언덕 위에 어떻게 건축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가 오간 후에 프란체스코 데 상티스와 알레산드로 스페키에 의해 지어졌다.

광장에서 트리니타 데이 몬티 교회까지 이어지는 계단을 세운다는 아이디어는 17세기에 처음 떠올린 것이다. 원래 프랑스인들은 계단 꼭대기에 루이 14세가 말을 탄 조각상이 서기를 원했다. 교황은 이에 반대하여 작업을 잠시 중단시켰다가, 타협안을 정한 후 작업을 재개시켰다. 바둑판무늬의 독수리가 있는 교황 인노첸티오 13세의 문장과 더불어 부르봉 왕가의 상징인 붓꽃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보면, 교황권과 프랑스 측 사이의 절충안이 명백히 드러난다.

스페인 계단은 오랫동안 부유한 이들, 미인들, 보헤미안들이 모이는 장소였다. 18세기와 19세기에 이들은 화가의 모델로 선정되기를 바라며 계단에 이끌려 왔던 것이다. 계단 맞은편에는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가 폐결핵과 싸우며 인생의 마지막 몇 달을 보냈던 집이 있다.

계단 바닥에는 보트 모양의 '폰타나 델라 바르카치아'(오래된 보트의 분수)가 있는데, 이는 건축가이자 조각가인 잔로렌초 베르니니의 아버지인 피에트로 베르니니가 디자인한 작품이라 믿어진다. 이 분수는 1588년 테베레 강에 홍수가 일어났을 때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실어 나르는 데에 사용되던 작고 바닥이 평평한 보트가 물이 빠진 뒤 그 자리에서 발견되었던 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스페인 계단과 광장 주변에는 카페와 꽃 파는 상인들이 가득하며, 특히 5월이 되어 계단이 분홍색 진달래 화분으로 장식되면 여유롭고 화사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특징[편집]

스페인 계단을 올라가보면 독특함과 우아함이 곁들여진 계단임을 알 수 있다. 마치 잘 만들어진 공연 무대 같은 느낌이다. 커다란 궁전 안에 붉은 카펫이 깔린 나선형의 계단처럼 둥근 원형이 강조되면서 볼록(Convex)과 오목(Concave)이 반복되는 게 우아함을 느끼게 만든다. 높은 곳에서 보면 계단을 빠른 이동을 위한 통로로 설계한 것이 아니라 평면상의 다양한 곡률들의 조합을 통해 미학적인 부분을 염두해두고 만들었음을 깨달을 수 있다. 중간 중간에 둥그스러운 테라스를 배치해놓고 아래부터 양쪽으로 갈라진 계단이 만났다가 분리되었다가를 반복하도록 만든 리듬감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독특함이란 특히 아래쪽에서 계단을 쳐다보았을 때 느낄 수 있는데, 미묘하게 축 이 틀어져 있다. 계단 아래에서 위에 있는 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 앵글을 자세히 보면 계단 정면과 성당 정면이 딱 평행되게 일치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성당 앞에 서 있는 오벨리스크를 축으로 보면 비대칭적인게 딱 보인다. 이는 계단 아래 광장이 아니라 콘도티 거리(Via dei Condotti)의 도로축을 대칭축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라 한다. 16세기에 광장 위에 성당이 지어지고 17세기에 광장 아래 분수가 만들어졌으니 그 뒤 18세기에 건설된 계단은 성당과 분수와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만들어야 했을 것이다. 또한 18세기 초 테베레 강(River Tiber)에 새로 정비한 항구인 포르토 디 리페타(Porto di Ripetta)에서부터 콘도티 거리(Via dei Condotti)까지를 로마의 중심거리로 꾸며보겠다는 도시 계획에 따라 그 거리의 종점에서 마주하게 되는 이 계단의 상징성이 대단히 중요했을 것이다. 사실 계단 꼭대기, 즉 성당 앞에 있는 오벨리스크는 계단이 완공된 지 60년 정도 뒤에 만들어진 것인데, 로마에서 오벨리스크는 주요 도로의 시점과 종점, 중간 결절점에 설치되어 바로크적인 도시 경관을 구성하는 조형물로 사용되었기에 다른 곳에 있던 오벨리스크를 거기로 옮겼다고 한다.

스페인 계단은 12개가 하나의 단을 이루게 구성하였고, 그것이 총 11번 반복되며, 거기에 맨 밑에 3개의 계단이 추가되어 총 135개라 한다. 스페인 계단이 완공될 당시인 1726년에 스페인은 이미 옛날 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잃어버린 상황이었다. 특히 1702년부터 1714년까지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으로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Louis XIV)의 손자인 앙주 공작 필리프(Philip, Duke of Anjou)가 펠리페 5세(Philip V)로서 스페인의 왕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스페인 부르봉 왕가(House of Bourbon)를 만들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광장 아래 쪽에 스페인 영토로 인정받고 있었던 교황청(또는 바티칸) 주재 스페인 대사관(Ambasciata di Spagna presso la Santa Sede)과 광장 위에 있는 프랑스 영토로 인정받고 있었던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을 연결시켜 외교적 화해를 이끌어내겠다는 제스처가 무색해진 것이다.

어쨌든 이 계단에 서서 아래를 바라보면 콘도티 거리(Via dei Condotti)가 한눈에 들어온다. 불가리(Bulgari) 뿐만 아니라 프라다(Prada), 발렌티노(Valentino), 디오르(Dior), 구찌(Gucci) 같은 수많은 명품 매장이 이 거리에 위치해있다. 그리고 계단이 완공된지 30여년 뒤인 1760년에 문을 연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인 그레코 카페(Antico Caffe Greco)가 있다. 광장 쪽으로 내려가서 다시 계단을 바라보면 계단 시작 지점 좌우측에 각각 멋진 건물들이 있는데, 이 건물들은 재미있게도 프랑스도 스페인도 아닌 영국과 관계가 있다. 계단을 올려다보며 좌측에 있는 약간 더 진분홍빛 나는 건물이 바로 영국식 홍차를 즐길 수 있는 바빙톤 찻집(Babington's tea room)으로 1890년대 부터 있었다고 하며, 우측 건물은 앞서 설명했지만 영국의 서정시인 존 키츠(John Keats)가 1821년 사망할 때까지 거주한 집으로 이제는 조그마한 박물관으로 꾸며놓았다.

이용안내[편집]

가는방법

스페인 광장 내 위치

- 메트로 A선 Spagna 역에서 도보 1분
- 트레비 분수에서 도보 8분

동영상[편집]

지도[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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