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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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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폐플라스틱은 못 쓰게 된 플라스틱을 말한다. 하지만 열분해 기술 등을 통해 오염된 소재나 유색 페트(PET)병 등 기존 재활용이 어려웠던 플라스틱도 사실상 무한하게 재활용할 수 있다.

신의 선물에서 인류 최악의 발명품으로 전락한 플라스틱. 대한민국의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2021년 기준 492만톤으로 추정된다. 매일 1만톤 이상 나오는 폐플라스틱은 재활용률은 50% 수준에 그친다. 정부와 산업계는 이같은 폐플라스틱의 환경위협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탈(脫) 플라스틱과 순환경제 조성'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폐플라스틱과 순환경제[편집]

플라스틱은 개인이 분리수거만 잘 한다고 해서 깨끗하게 배출되고 재활용되지 않는다. PP, PE 등 플라스틱 재질의 차이가 재활용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이물질이 섞인 플라스틱은 재활용 자체가 불가능하게 된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천문학적인 양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중 단 14%만이 재활용되고, 62% 매립, 24%는 소각된다고 한다. 때문에 결과물의 처리만으로는 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생산, 소비, 배출 등 모든 단계에서의 저감 노력이 필요하다. 생산 단계에서는 배출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거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하고, 정부는 플라스틱이 이러한 순환 체계 안에서 잘 생산되고 소비되도록 정책적으로 힘을 실어줘야 gks다. 함께 책임의식을 갖고 해결해야 대량생산-소비-폐기의 선형 경제에서 생산-소비-회수-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실제로 유럽연합의 국가들을 비롯, 외국에서는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실현에 동참하고 있다. 프랑스는 2020년 1월부터 플라스틱 면봉과 접시 등 일회용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대나무, 옥수수 등의 대체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영국은 2022년부터 플라스틱 포장세(Plastic Packiging Tax)의 도입을 발표하며, 플라스틱 포장재 생산에 재활용 자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캐나다는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전면 금지를 선언하며 플라스틱을 포장재로 사용하는 기업들에게 '생산 금지령'을 내렸다. 일본은 현재도 분리 배출된 폐플라스틱 중 무려 80%가 재활용이 가능하다. 재질의 차이가 나지 않도록 단일 재질을 사용하며, 투명하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처리 비용 자체가 적게 들도록 하였다. 이처럼,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실현을 위해 전 세계가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 중 하나인 한국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정부에서는 국내 폐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이 66%라고 밝혔지만, 유럽연합 기준으로 보면 21%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플라스틱을 태운 후 연료로 쓰는 것을 재활용으로 보는 '에너지 회수'를 주장하고, 유럽연합에서는 플라스틱을 태울 시 유해물질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폐기물'로 구분 짓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태운 플라스틱만 무려 45%에 가까우니 실 재활용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정부 역시 순환경제 전환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그 중 시행된 것이 [자원순환기본법]과 그에 따른 [자원순환기본계획] 이다. 자원순환기본법은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문제가 되는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고 발생된 폐기물의 순환적 이용과 적정한 처분을 촉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천연자원과 에너지의 소비를 줄여,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다. 환경 문제의 해결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 구조를 생산부터 재활용 단계까지 자원 순환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목표 또한 담겨 있다.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방법[편집]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크게 '물질 재활용 기술', '화학적 재활용 기술', '열적 재활용 기술'로 나뉜다.

물질 재활용 기술(Material Recycle)[편집]

물질 재활용은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의 플라스틱을 선별하고 이물질이 묻어 더러운 플라스틱을 세척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과정을 거쳐 다시 플라스틱으로 재생시킨 후 다른 제품을 만드는 원료를 생산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폐플라스틱을 물리적으로 가공해 다시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GS칼텍스는 복합수지(Compounded Resin)를 기반으로 물리적 재활용을 실천하고 있다. 자동차 및 가전 부품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복합수지는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GS칼텍스만 생산하고 있다. '업사이클링 방식'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물성의 재료를 혼합하여 성능, 품질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Chemical Recycle)[편집]

물리적인 가공을 통해 재활용하는 물질 재활용 기술과 달리 탄화수소 등의 성분으로 분해하여 다시 재활용하는 방법을 화학적 재활용 기술(Chemical Recycle)이라고 한다. 주로 열분해화학반응 공정을 통해 이뤄지는 이 기술은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 재질의 플라스틱을 분해하여 원료를 추출하고 이를 통해 폐기물의 양을 줄일 수 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300~500도로 가열해 만든 기름이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에서 폴리프로필렌이나 납사 등을 추출해 새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현황

SK지오센트릭은 국내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21만5000㎡ 부지에 건설되는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에는 1조8000억원이 투입됐다.

열분해 기술 등을 통해 오염된 소재나 유색 페트(PET)병 등 기존 재활용이 어려웠던 플라스틱도 사실상 무한하게 재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완공 시점은 2025년 말로, 2026년부터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본격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 석화업계 최초로 '2050 넷제로'를 선언한 LG화학도 폐플라스틱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3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2만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공장을 건설 중이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300~500도로 가열해 만든 기름이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에서 폴리프로필렌이나 납사 등을 추출해 새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2023년 8월엔 LG화학과 삼화페인트가 폐플라스틱 기반 화학적 재활용 원료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화학이 친환경 재활용 페인트 원료를 공급하면 삼화페인트에서 모바일용 코팅재를 만들어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한다는 게 골자다.

아울러 LG화학은 2023년 10월 실생활에서 버려지는 PET로 바닥재 원료인 친환경 가소제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기존 제품 대비 탄소 발생량이 대폭 감소했다는 게 특징이다. 이는 북미 수출에 주력하는 주 고객사 요청으로 개발됐으며, 본격 양산 시기는 12월로 계획됐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대 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을 2030년까지 재활용 PET 라인으로 전체 전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분기 롯데케미칼은 한국콜마홀딩스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화장품 패키징 사업에 나선 바 있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에 집중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정에 투입하는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에쓰오일은 재활용 전문기업으로부터 열분해유를 공급받아 이를 기존 원유와 함께 처리, 친환경 납사 및 폴리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탄소집약도가 낮은 제품 및 중간원료를 생산할 수 있어 저탄소 ESG 경영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다.

열적 재활용 기술(Thermal Recycle)[편집]

플라스틱 폐기물의 원료는 석유로 되어있는데 높은 발열량으로 인해 연료화가 가능하다. 폐플라스틱을 연료화시키는 열적 재활용 기술에는 'RDF(Refuse Derived Fuel)'와 'RPF(Refuse Plastic Fuel)'이 있다. 둘 다 폐기물에서 가연물을 선별해 제조한 신재생 에너지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RDF는 일반 생활 폐기물, RPF는 폐플라스틱이나 목재와 같은 산업 폐기물이 원료가 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열적 재활용 기술을 통해 재활용이 불가능했던 식품 봉지 등 필름류도 재활용이 가능해졌다고 하니 고마운 기술이 아닐 수 없다.

폐플라스틱 시장 전망[편집]

국내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이 폐플라스틱 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탈탄소화 시대를 맞아 친환경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향후 폐플라스틱 시장은 연평균 7% 이상 성장, 2050년경 6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기업들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 폐플라스틱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까닭은 글로벌 정책과 이와 맞물린 시장성에 기인한다.

탄소중립이 글로벌 화두가 되면서 폐플라스틱 관련 글로벌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플라스틱 포장재에 재활용 소재를 30% 이상 쓰도록 법제화하는 한편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엔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재활용 소재 사용 의무를 현재 15%에서 2030년 30%로 확대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한국도 2030년까지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비율을 30%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폐플라스틱 적용을 확대하는 정책들이 강화되면서 해당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삼일PwC에 따르면, 폐플라스틱 시장은 2023년 486억달러(약 62조8200억원)에서 2027년 638억달러(82조47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킨지는 오는 2050년 이 시장 규모가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폐플라스틱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이들 기업이 추진 중인 폐플라스틱 관련 사업은 주로 '화학적 재활용'이다. 열분해를 이용해 폐플라스틱을 원료 상태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기존 '물리적 재활용'이 플라스틱 종류나 불순물 유무에 따라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화학적 방식으로 이점을 보완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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