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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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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dal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2월 9일 (수) 01:22 판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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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Decarbonization)는 에너지 효율이 개선되고 에너지 이용 행태가 친환경적으로 바뀌면서, 단위 생산량당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탄소의 양이 점차 감소되는 것을 말한다. 정확한 의미는 이산화탄소(CO₂)의 배출을 줄이고 이를 보상하는 형태의 경제 시스템으로의 전환이며 장기적으로는 CO₂가 없는 세계 경제를 만드는 것이다.

개요[편집]

탈탄소화란 개념은 198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설립되는 당시 국제적 차원의 조치로서 처음 언급되었다. 이후 2016년 발효된 파리기후변화협약(Paris Agreement)에서는 탄소배출을 제한하여 기후변화의 위협과 영향을 실질적으로 줄이려는 시도로 구체화 되었으며, 2019년 9월 UN기후행동정상회의 이후 121개 국가가 기후목표 상향동맹에 가입하면서 2050 탄소중립이 글로벌 의제로 정착되었다.

각국은 탈탄소화를 국가 정책으로 수립하며 배출량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0년 3월'유럽 그린딜' 기후법안을 채택하고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수립하였다. 일본과 중국도 각각 2050년, 206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선언하였고, 미국의 경우 최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2050년까지 미국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각 정부에선 파리협정에 따라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유엔에 제출하며,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여기에는 에너지 효율성 향상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화석에너지원에서 청정에너지원으로 전환하여 산업 부문의 최종 에너지 소비를 화석에너지에서 완전히 탈피하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또한 각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공정의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 자원의 효율성 향상과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하였으며 UN에 제출할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확정하고 2021년까지 관련 내용을 법제화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12월 7일에 발표된 '2050 탄소중립 실현 추진전략'에서는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 유망 저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이라는 3대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10대 과제를 선정하였다.

글로벌 기업 대응 현황[편집]

탈탄소화는 여러 이유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금융 지원이다. 적절한 비용의 대체기술이 부족하므로 탄소 중립 전환이 저해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이 당장의 생존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 탓에 글로벌 기업의 52%는 중단기적인 수익 극대화를 위해 탄소 중립 전환을 미루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 탈탄소화를 위한 근본적 체계 구축을 미룰 수 없기에 각 국가와 투자자들은 기업 압박에 나섰다. 특히 영국 최대의 기업이자 세계 2위 정유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석유 시대의 종말을 예언하며 신재생에너지전기차 투자에 박차를 가했다. 매년 발표하는 에너지 시장 전망 보고서에는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전망과 함께 BP의 집중 사업 분야를 공론화했다. 2030년까지 석유와 가스 생산을 40%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을 20배 이상 늘리며 BP를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만들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노란 조개 모양 로고로 유명한 로얄더치쉘은 석유 생산량을 10년 이내에 55%까지 절감할 계획이다. 배터리 회사, 전력 공급업체 등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BP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사업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드러내고 있는데 그 규모와 속도가 BP와 상대가 안 될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기업이 오랜 기간 지속해왔던 사업을 버리고 다른 방향으로 완전히 전환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부분에서 여러 문제점에 봉착한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기후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문제다.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시기도 있겠지만 지금 준비하면 다시 10년~20년 뒤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도 있다.

단적인 사례를 들자면 석유 회사였던 오스테드는 발 빠르게 움직여 이미 해상풍력 에너지 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이 됐다. 2016년까지만 해도 하루 1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했는데 핵심사업이었던 석유개발을 매각하고 해상풍력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전 세계 1위 기업이 됐다.

물론 정부와 투자자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움직이지 않는 기업도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세계 1위 정유회사인 엑손모빌이다. 엑손모빌은 앞으로도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리라 예측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엑손모빌의 행동에 분노한 투자자들은 친환경 에너지 투자와 관련한 확실한 전략을 내놓으라고 압박하며 에너지 산업에서 경력을 쌓아온 이사 4명을 이사회에 합류시키도록 압박했다. 결국 엑손모빌은 행동주의 투자자 2명을 이사회에 포함했으며 이는 엑손모빌 또한 점차 친환경 에너지 관련 투자를 늘려나갈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

이처럼 탈탄소화는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국가와 관련 분야에서 모두 힘을 합쳐야만 모든 산업 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

PwC넷제로 경제 지수 보고서[편집]

PwC Global은 지난 10년간 파리기후협약에서 수립한 목표 대비 경제성장과 탄소 배출량의 상관관계를 모니터링하며 세계 각국의 경제 성장과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 증가 사이의 탈동기화 현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연구해 왔다.

가장 최근 결과인 2019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볼 때, 탄소 배출 증가율과 경제 성장율의 탈동기화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전 세계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은 0.5% 증가한 반면, 경제 성장률은 2.9%였다. 대기 중 탄소 농도는 2.4% 감소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탈탄소 비율 1.5%를 상회했지만, 지구 온난화 1.5도 제한에 필요한 연평균 목표치인 11.7%에는 크게 못 미쳤다.

넷제로 경제지수 2020. 자료=삼일PwC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 에너지 소비 추세는 화석 연료가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에너지 소비 증가의 57%가 천연 가스와 석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전세계 에너지 소비는 1.3% 증가했으며,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은 0.5% 증가했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석탄 소비가 감소(0.6%)했으며, 석유 소비량과 천연가스 소비량은 각각 0.8%, 2.0% 증가했다. 재생 에너지 부문에서는 풍력(12.1%)과 태양광(23.8%)의 소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1%에 불과했다.

G20 국가의 넷제로 경제 지수를 살펴보면, 독일이 2년 연속 G20에서 가장 높은 탈탄소율(6.6%)을 기록했다. 지구 온난화 1.5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연평균 탈탄소율인 11.7%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치이다. 한국(5.1%), 미국(4.7%), 영국(4.0%)도 탄소 배출량이 줄었으나 연평균 탈탄소율인 11.7%에는 크게 못미쳤다. 남아프리카(1.3%)와 인도네시아(3.5%)는 오히려 탄소 배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의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은 3.2% 증가한 반면 탄소 농도는 2.8% 감소했다. 중국은 모든 분야의 재생 에너지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태양열풍력 생산은 전 세계 점유율의 29%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10배 증가한 수치이다.

G20국가들의 성과. 자료=삼일PwC

탄소 감축에 대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남은 시간 동안 감축해야 하는 연 평균비율은 더욱 가팔라진다. 결국 각 국 정부와 모든 산업분야와 기업에서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로 탈탄소화를 위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탄소 배출량이 전세계적으로 대폭 감소하겠지만,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는 오히려 경제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인해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이 대폭 반등할 수 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미래를 위한 깨끗한 에너지 인프라와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향후 10년이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할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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