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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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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결정

(snow)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찬 기운을 만나 얼어서 땅 위로 떨어지는 얼음의 결정체를 말한다.

개요[편집]

눈이란 구름 속의 수분이 얼어붙은 상태로 내리는 것을 말한다. 즉, 기상현상의 한 종류로 기온이 섭씨 0°C 아래로 떨어질 때, 구름 안의 물입자나 대기 중의 수증기가 얼어서 결정화된 것이 내리는 것이다. 또한, 눈은 대기 중의 구름으로부터 지상으로 떨어져 내리는 얼음의 결정을 말한다. 결정은 여러 형태를 띠며 보통 2㎜ 정도의 크기이다. 눈이 내려 쌓이는 것을 적설(積雪)이라 한다. 적설은 넓은 의미에서의 눈의 양을 가리킨다. 보통 강설의 깊이를 기상관측에서는 적설량으로 사용한다. 지구상에서 눈이 내리는 한계는 평지에서는 남북 양반구 모두 위도 35°정도로 본다. 다만 고지인 경우 열대라도 눈이 내린다.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산이 대표적인 예이다.

눈의 종류에는 함박눈(snow flake)이 있다. 여러 개의 눈 결정이 달라붙어 눈송이를 형성하여 내리는 눈이다. 상공 1.5km의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따뜻한 공기에서 만들어진다. 습기가 많은 눈으로 결정의 모양은 육각형이다. 함박눈보다 기온이 추울 때 내리는 눈이 싸락눈(snow pellets)이다. 백색의 불투명한 얼음알갱이 또는 이들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상공 1.5km의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의 찬 공기에서 만들어지며, 결정은 기둥모양이다. 뭉쳐지지 않는 눈에 가루눈(powder snow)이 있다. 함박눈에 비하여 미세한 눈 조각의 상태로 내리는 눈이다. 습도와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할 때 만들어진다. 내리는 눈이 녹아서 비와 섞여 내리는 것을 진눈깨비(sleet)라고 한다. 땅에 쌓여 있는 눈이 강한 바람에 날려 불리는 눈을 날린 눈(blowing snow)이라 부른다.[1][2][3]

상세[편집]

눈이 만들어지는 원리 (출처: 케이웨더)
기온과 수분포화도에 따른 눈결정 (출처: 케이웨더)

눈은 구름으로부터 내리는 얼음 결정으로 여러 형태를 띠며 보통 2㎜ 정도의 크기이다. 서로 엉겨붙어 눈송이로 내리기도 한다. 눈이 내리는 현상을 지칭하기도 하는데, 눈이 내리는 정도를 눈의 강도라 하여 시정이나 눈이 쌓이는 모습으로 그 강도를 정한다. 적설량은 어떤 기간동안 누적된 눈의 양이고, 강수량은 받은 눈을 녹인 물의 깊이다. 눈 결정은 침상(針狀)·각주상(角柱狀)·판상(板狀) 등 여러 결정형을 나타낸다. 그 크기는 보통 2mm 정도이므로 돋보기를 써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눈 결정은 내릴 때 서로 엉겨 눈송이를 이룬다. 눈송이의 크기는 보통 1cm 정도이지만 수천 개의 눈 결정이 엉겨붙어서 된 수십cm의 눈송이가 관측된 사실도 있다.

흔히 말하는 함박눈은 포근한 날에 잘 내리며, 눈송이가 커서 잠시 동안에 온 세상을 은세계로 만든다. 매우 한랭한 날에는 큰 눈송이로 성장하지 못한 가루눈이 내린다. 함박눈은 끈기가 있어서 잘 뭉쳐지지만, 가루눈은 끈기가 없어서 잘 뭉쳐지지 않는다. 때로 하나하나의 눈 결정이 엉겨붙지 않고 내리는 것이 관측된다. 눈 결정은 매우 섬세한 구조를 이루고 있어서 빛이 반사하거나 굴절할 수 있는 면을 무수히 가지고 있다. 따라서 눈은 희게 보이지만 공기 중에 부유하고 있는 먼지나 미생물이 붙으면 붉은색·노란색 또는 검은색으로 착색되는 경우가 있다. 눈이 내리는 정도를 눈의 강도(强度)라고 하는데, 눈의 강도는 시정(視程:지표면의 물체의 윤곽이 보이지 않게 되는 거리)이나 눈이 내려 쌓이는 모습을 보고 정한다.

적설량은 넓은 의미에서의 눈의 양이며, 보통 강설의 깊이, 강설에 의한 강수량, 또는 어떤 기간에 이들 값을 누적한 것을 말한다. 눈에 의한 강수량은 수수기(受水器)의 지름이 우량계와 같은 20cm인 설량계(雪量計)로 받은 눈을 녹여서 물의 깊이(보통 mm 단위)로 나타낸 값이다. 강수량에서 강설의 깊이를 대략 추정하려면 눈의 비중을 0.1로 보고 강수량의 10배의 값을 적설의 깊이로 보면 된다.[4]

생성 원인

눈 결정은 대부분 눈핵이라고 하는 아주 작은 입자를 핵으로 하여 만들어진다. 눈핵은 온도가 어는점 이하인 구름에 있다. 눈 결정은 수증기가 눈핵 위에 직접 붙어 쌓이거나 눈핵이 작은 과냉각물방울을 얼려서 생성되기도 한다. 눈 결정은 기온과 습도에 따라 판형과 기둥형으로 자라는데, 판형 눈 결정은 평평한 육각형 판처럼 보인다. 눈판형 결정은 기온이 약 -15°C일 때 생성된다. 기둥형 눈 결정은 긴 얼음 바늘과 비슷하며, 습도가 높으면 기둥 속이 비기도 한다. 이러한 모양은 기온이 약 -5°C이거나 -20°C 이하일 때 생성된다. 녹은 눈 결정이나 빗방울이 차가운 공기층을 통과하면 다시 얼어서 진눈깨비가 된다. 떨어지는 얼음 결정은 과냉각 물방울과 충돌해 눈싸라기가 되며, 이런 충돌이 반복되면 잔 얼음 알갱이는 크게 자라 우박이 된다. 눈은 여러 가지의 결정이 단독으로 내리는 경우와 여러 개의 결정이 붙어서 눈송이가 되어 내리는 경우가 있다. 송이로 된 눈을 함박눈이라 부르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높을 때 내린다. 수증기를 포함하고 있는 습한 대기에 있는 미세한 물질들이 눈을 생성하는 핵의 역할을 한다. 미세한 핵에 달라붙은 수증기가 얼면서 눈 알갱이가 되고 주변의 수증기들이 계속 달라붙어 결정이 커지게 된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눈을 생성하는 빙핵의 대부분은 박테리아라고 한다.[1]

한반도에 눈이 오는 원인

대한민국 서해안과 울릉군, 독도 같은 경우 물론 저기압 또는 전선에 의해 눈이 오기도 하겠지만 대기온도와 해수 온도 경도가 발생하여 생기는 해기차가 대부분 대한민국 서해안에서 내리는 눈의 원인이다. 수도권 같은 경우 가끔 해기차로 인해 눈이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전선성 또는 대기불안정, 저기압에 의해 눈이 오는게 더 많다. 강원도 동해안 같은 경우 북쪽에 고기압, 남쪽에 저기압이 있으면 동풍이 유도되기에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눈구름이 동해안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태백산맥에 막혀 강원 동해안에만 폭설이 내리게 되는 것이다. 물론 전선성 적설과 저기압, 해기차에 의한 적설도 있다.[1]

어형[편집]

한국어[편집]

'눈'은 장음으로 /눈ː/이라고 길게 발음한다. 신체의 일부인 '눈'은 단음이다. 단, 긴 모음과 짧은 모음을 구분하는 발음체계를 가진 사람들도 첫 음절 이하에는 긴 모음이 소실돼 짧은 모음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현재 표준어 규정에서는 긴 모음은 첫 음절에서만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따라서 합성어에 '눈'이 두 번째 음절 이하에 들어간 경우, '눈' 부분을 /눈ː/이라고 읽지 못하고 짧게 /눈/으로만 발음하는 게 원칙이다. 예컨대 '첫눈'은 처음 내리는 snow라는 뜻으로 사용할 때(예: 첫눈이 내리다)와 첫 인상이라는 뜻(예: 첫눈에 반하다)으로 사용할 때가 나뉘는데, 표준어 규정상 둘의 발음은 둘 다 그냥 /천눈/이다.

눈을 크게 뭉쳐서 사람 형태로 만든 것을 눈사람, 눈을 이용해 던지고 피하는 놀이가 눈싸움이라 한다.

눈의 종류[편집]

다음은 눈에 관련된 우리말 단어들이다. 국어사전에 공식적으로 등재된 단어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 가랑눈 : 조금씩 잘게 내리는 눈. 한자어로는 세설(細雪).
  • 가루눈 : 가루 모양으로 내리는 눈. 기온이 낮고 수증기가 적을 때 내린다.
  • 길눈 : 한 길이 될 만큼 많이 쌓인 눈. 한 길이 2.4m 정도이니 폭설을 의미한다.
  • 눈갈기 : 말갈기처럼 흩날리는 눈보라를 뜻한다.
  • 눈꽃 : 나뭇가지 따위에 꽃이 핀 것처럼 얹힌 눈.
  • 눈바람 : 눈과 함께, 또는 눈 위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 눈보라 : 바람에 휘몰아쳐 날리는 눈. 눈바람과 유사한 단어이지만, 눈바람은 '바람'에 초점을 맞춘 반면 눈보라는 '눈'에 초점을 맞춘 단어다.
  • 눈석임 : 쌓인 눈이 속으로 녹아 스러짐. 이렇게 녹아서 흐르는 물은 눈석임물이라고 한다.
  • 눈송이 : 굵게 엉기어 꽃송이처럼 내리는 눈.
  • 도둑눈 : 밤 사이에 사람들이 모르게 내린 눈. 동의어로 도적눈이 있다.
  • 떡눈 : 물기가 있어서 척척 붙는 눈송이.
  • 마른눈 : 가 섞이지 않고 내리는 눈.
  • 발등눈 : 발등까지 빠질 정도로 비교적 많이 내린 눈.
  • 복눈 : 을 가져다주는 눈이라는 뜻으로, 겨울에 많이 내리는 눈을 이르는 말.
  • 봄눈 : 봄철에 오는 눈.
  • 소나기눈 :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눈.
  • 숫눈 : 눈이 와서 쌓인 상태 그대로의 깨끗한 눈.
  • 싸라기눈 : 빗방울이 갑자기 찬 바람을 만나 얼어 떨어지는 쌀알 같은 눈을 말한다. 준말은 싸락눈. 참고로 '눈싸라기'는 싸라기눈의 잘못이며 비표준어이다.
  • 자국눈 : 겨우 발자국이 날 만큼 적게 내린 눈.
  • 잣눈 : 많이 내려 아주 높이 쌓인 눈을 의미한다. 한자어로는 척설(尺雪).
  • 진눈깨비 : 비가 섞여 내리는 눈.
  • 첫눈 : 그해 겨울에 처음으로 내리는 눈.
  • 포슬눈 : 가늘고 성기게 내리는 눈.
  • 풋눈 : 초겨울에 들어서 조금 내린 눈.
  • 함박눈 : 굵고 탐스럽게 내리는 눈.[2]

이누이트어 속설[편집]

이누이트어에는 눈과 관련된 표현만 수십, 많게는 수백 가지가 넘는다는 설은 1911년 언어학자인 프란츠 보아스가 문화에 따른 언어의 상대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눈을 뜻하는 4가지 단어의 예(aput, qana, piqsirpoq, qimuqsuq)를 든 것이 와전된 것이다. 각각 '땅에 쌓인 눈', '내리고 있는 눈', '바람에 흩날리는 눈', '바람에 흩날려 한 곳에 쌓인 눈'이라는 뜻이다.

사실 이누이트어가 포합어라 오해를 산 면도 있다. 함박눈이나 진눈깨비가 있다면, 쌓인 함박눈이나 녹은 진눈깨비 같은 식으로 표현할 뿐인데, 하필 포합어는 단어와 문장을 구분하기 힘든 언어이기에 한 단어처럼 보이는 것이다.[2]

기후적 특징[편집]

시기[편집]

대한민국은 주로 겨울철에 눈이 내린다. 수도권은 일반적으로 1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는 눈이 온다. 4월에도 2016년을 제외하면 전국 어딘가에 한 번쯤은 눈이 내리는 편이다. 특히 강원도 산지 쪽에는 적설이 쌓이기도 하며 2020년에는 서울에서 4월 22일에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늦은 눈이 내렸다. 이후 2021년 5월 2일, 강원 산지쪽에는 5월에 봄 폭설이 내렸다. 대관령은 1.6cm, 홍천 구룡령은 18.5cm, 그리고 설악산 고지대는 무려 20cm를 넘겨버렸다.

종전 기록은 1911년 4월 19일. 이때는 적설될 정도였다. 강원도는 심하면 5월 초까지 오기도 한다. 이상 저온이 아닌 이상 서울은 5월부터 반팔을 입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이미 4월 하순부터 반팔을 많이 입고, 어린이날 이후에는 여름이나 다름없는 대구는 말할 것도 없다. 또한 2010년 4월 28일에 전국 여러곳에서 눈이 내렸다.

그래서 대관령은 이르면 10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눈이 내리기도 한다. 그래서 전방으로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은 (군대에서 통념상 겨울이 아닌 특정 날짜에 눈이 오는 것을 두고) 화이트 식목일, 어린이날, 개천절, 할로윈, 추석 등으로 빗대기도 한다. 특이하게 부산은 눈이 잘 안 내리지만 2, 3월 늦겨울에 자주 온다. 부울경은 눈과는 거리가 먼 지역이라 겨울에 다른 지역에 다 눈내려도 이 지역만큼은 비가 오기는 하지만 눈은 거의 오지 않는다. 이렇게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지역인 부산과 창원에서 2023년 11월 18일에 첫 눈이 내린 것이 관측된 것을 포함해 부울경 곳곳에서 첫눈이 내렸고, 이는 두 지역에서 평년보다 각각 35일, 39일 빠른 첫 눈이었으며, 심지어 이 두 지역의 관측소에서는 역사상 최초로 11월 중순에 적설량이 관측되었다.[2]

강설량[편집]

눈으로 덮여있는 한반도

대한민국은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울릉군을 제외하면 영동에 많이 내린다. 영남은 눈이 잘 안 오기로 유명한데, 이 때문에 부산, 울산같은 영남권 대도시들은 다른 곳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1~2cm의 적설량도 도로가 마비될 정도로 아주 난리가 난다. 부산의 도로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 편이기도 하고 평소에 눈이 거의 오질 않다 보니 제설과 관련해 시민들도 크게 신경을 안 쓰고 해당 관청에서도 다른 곳으로 예산을 돌리기 때문이다. 부산만 봐도 눈이 도심지역에 1일 이상 유지된 적은 2011년이 마지막이다. 당연히 부산에도 거의 매년 눈은 내린다. 다만 내리고 나서 유지되는 시간이 평균 10~20분으로 짧을 뿐이다.

오른쪽 사진은 2010년 1월 4일의 폭설 상황으로, 한반도 대부분이 흰색을 띄고 있는데 영남 동해안만 푸른 모습을 보여준다. 당시 부산에도 눈이 왔지만 5분 만에 다 녹아 없어졌다. 이 폭설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면, 위에 북한을 보면 북한은 남한보다도 더욱 건조한 편이지만 이 당시 폭설이 매우 강하게 온 것을 볼 수 있다. 북한의 인프라 상황을 보면, 저 당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서해안 지역에서는 찬 대륙고기압인 북서풍의 힘이 강할 때 서해상의 수증기를 머금고 눈이 내릴 때가 많다.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도 눈이 올 수는 있지만 이 때는 날이 따뜻한 편이라 주로 비가 올 때가 많다. 이러한 현상을 해기차라 한다.

위에 언급했던 울릉도나 강원특별자치도 영동지방에 비하면 약한 편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때때로 대설특보가 내려지기도 한다. 주로 옹진군, 안산시, 화성시, 평택시부터 충청북도, 충청남도, 광주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에 내리며 제주특별자치도까지 내리기도 한다. 경기북부 서해안, 서울, 경기남부, 인천 본토, 경상도 서부지역도 해기차로 눈이 내릴 때도 있다. 주로 산간지역 위주로 잘 내린다. 특히 태안반도부터 목포까지의 서해안 및 노령산맥 부근, 소백산맥 서사면 쪽이 대표적인 다설지이다.

대한민국 지역 중에선 동해안이 세계 기준으로도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다. 강원도도 많지만 2000년~2009년 울릉도의 연평균 적설량은 1.5m에 달한다. 하지만 호남지방과 동시에 폭설이 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고, 호남 폭설이 절정을 달하는 12월~1월을 피해 2~3월에 주로 폭설이 내린다. 북한은 주로 개마고원 등 함경남도, 함경북도, 량강도, 자강도와 강원도 지역에 눈이 오고 평안도와 황해도 지역에는 비교적 잘 안 온다. 눈이 잘 오지 않는 겨울도 있는데, 2015년 12월과 2016~2017년 겨울은 이상고온으로 인해 눈이 거의 안 왔으며, 2018~2019년은 서울 1월 강수량, 적설량 0을 기록할 정도로 메마른 겨울이었다. 2019~2020년에는 2월 16일경 겨울 끝물에 급작스럽게 찾아온 눈 이외에는 눈을 사실상 볼 수 없었다.

2019년 겨울은 전국구로 부산 날씨에 준해서 눈이 역대급으로 많이 오지 않은 한 해였다. 그 반면 2020~2021년 겨울은 비교적 눈이 상당히 내렸지만, 2021~2022년 겨울은 강수량은 적지만 눈 자체는 그래도 어느 정도 내리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2022~2023년 겨울은 12월 동안 매우 추운데다가 서부권을 중심으로 폭설이 강하게 내렸다.[2]

영향[편집]

기상[편집]

가뭄방지의 기능을 한다. 눈이 오지 않으면 생활용수 공급과 이듬해 봄의 농업용수 사정이 어려워진다. 즉, 태풍이 가을, 겨울 가뭄을 방지하는 것처럼 눈도 봄과 장마 이전 초여름 가뭄을 방지한다. 실제로 남아시아의 히말라야나 유럽의 알프스,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처럼 열대기후나 건조기후를 띠는 지역 근처에 만년설이 있을 경우 눈 녹은 물은 굉장히 중요한 농업수, 식수원이 된다. 이것저것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습도를 높여서 황사, 미세먼지 그리고 가축 인플루엔자 및 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등의 감염병 확산도 막아준다. 식물을 차가운 바람에게서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어린 나무들은 겨우내 눈에 파묻히지 않으면 칼바람에 말라죽기 쉬우며, 겨우내 물이 없어 말라죽기도 쉽다. 눈이 쌓이면 쌓일수록 공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흡음재(吸音材)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교통 지장[편집]

도보

내린 눈이 녹아서 차가운 바깥공기와 만나면 다시 얼게 된다. 이것이 빙판이 되는데, 사람들에게 위험한 요소다. 빙판길에서 흔히 얼음을 밟고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잦다. 특히 노인들은 뼈가 약해지고 재생력이 떨어지는데다 균형 감각과 반응성도 부족하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골절은 예사고 중상을 입고 사망하는 사례도 매년 적잖게 발생한다. 그나마 도시의 중소규모 이상 주거단지 같은 곳은 제설이 잘 되는 편이니 괜찮지만 주로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달동네 같은 곳들은 길부터가 워낙 좁아 제설도 잘 안 될 뿐 아니라 엄청난 급경사를 자랑하는 곳이 태반인지라 이런 곳에 거주하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나 저소득층 노인들이 눈길에서 미끄러져 크게 다쳐서 집에서 옴짝달싹도 못하게 되어 생계를 위협받는 경우가 뉴스에 보도되기도 한다. 이런 참사를 막으려면 눈이 왔을 때 자기 집 앞을 말끔히 쓸고 길거리에 물을 뿌리지 말아야 한다. 이동 시에는 아이젠을 신는 것도 방법이다. 도시형 아이젠도 따로 있다.

차량

눈이 내리면 보행자뿐만 아니라 차량도 불편을 겪는다. 특히 이륜차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차량 중에서는 후륜구동 차량이 취약한데 무게중심이 뒷쪽에 있기 때문이다. 눈이 내려 얼어붙은 길은 단순히 빗물에 젖은 길보다 더욱 미끄럽다. 이는 마찰력이 낮아 쉽게 미끄러지는 것이다. 경사면을 오르내리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 오르는 건 아예 걸어다니는 것 보다 느릿느릿해지고 내려오는 건 제동이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후륜구동 차량도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면 올시즌 따위나 끼고 있는 전륜구동 차보다 훨씬 잘 간다. 구동 방식에 따른 유불리는 바퀴가 미끄러지는 상황에 의미가 있지 겨울용 타이어나 스노우 체인 등을 장착해서 미끄러지지 않게 대비했다면 구동방식은 큰 의미가 없다.

눈길의 제동 거리는 평상시의 1.5배, 빙판길은 무려 3배 가까이 길어진다. 표면이 단단하게 얼었다면 열 배, 스무 배도 미끄러진다. 표면이 반짝일 만큼 단단히 얼었다면 ABS가 작동되어도 거의 소용이 없다. 브레이크가 잘 안 먹히기 때문에 접촉사고도 자주 난다. 따라서 대부분 차량은 아예 운행을 하지 않거나 기어가듯 서행하게 된다. 특히 눈이 내린 후 녹았다가 갑작스럽게 기온이 내려갈 경우 일명 블랙 아이스라고 불리는 얇은 빙판이 생기는데 이는 얇은 얼음층 밑의 검은 아스팔트로 인해 얼음층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현상으로, 눈길이나 보통의 빙판길보다도 훨씬 미끄럽기 때문에 운전시 정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나마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의 운전자들은 이런 빙판, 눈길운전에 익숙하기 때문에 덜 하지만, 대한민국 영남지역 같은 소설지에서 한번 큰 눈이 내리면 그야말로 지옥도가 펼쳐진다.

주요 도로가 눈길이 된 경우 도시의 기능이 마비될 수 있기 때문에 제설차가 투입되어 도로를 정비해야 한다. 특히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이 얼어붙은 경우는 정말 답이 없다. 내리막 빙판길에서 차 바퀴가 잠기면 어떻게 할 도리가 없기 때문에 더 속도가 붙기 전에 가장 피해가 적을 것 가드레일, 흙 둔덕 같은 곳에 그냥 차를 박아버리는 것이 나을 정도다. 그나마 제설이 재깍재깍 잘 되는 고속도로 같은 큰 도로면 다행이지만 무슨 산길 같은 곳의 꼬불꼬불 내리막길이 빙판이 되어버리면 그 때는 정말 어쩔 도리가 없다.

일단 눈이 많이 왔을 때 차량을 운행해야겠다면 최소한 스노우 타이어를 준비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불법이지만, 눈이 자주 오는 일부 국가들(캐나다, 러시아 등)에서는 스파이크가 박힌 특수 타이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나아가서 가능하면 스노우 체인도 준비한다. 물론 체인의 장착법은 미리미리 연습해 둬야 한다. 귀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귀찮음이 당신과 가족의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 4x4차량은 눈길도 웬만큼 돌파가 가능하지만 그것도 갓 내린 눈이나 그렇지 단단히 다져지거나 녹았다가 얼어붙은 눈에서는 네바퀴 굴림 효과가 없고 브레이크 밟으면 똑같이 미끄러진다.

눈이 많이 온다고 좋아라하며 강원도 스키장 같은 곳에 최소한의 대비조차 안하고 놀러가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이 경우 제설이 바로바로 진행되는 고속도로야 어찌저찌 통과하지만 스키를 다 즐길때 까지도 눈이 그치지 않아 아직 제설이 완벽하게 되지 못한 국도로 뛰어들어 결국 고립되거나 사고로 이어지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나 요새는 카셰어링을 통해 차에 대해 무지한 사회초년생들과 장롱면허들도 손쉽게 차를 몰 수 있게 되면서 상기된 문제가 많이 불거지고 있다. 카셰어링 업체의 차들은 대부분 연비 및 수명 위주의 마일리지 타이어를 장착하는데, 이런 타이어들은 빗길 성능은 출중하지만 눈길 성능은 극악에 가깝기 때문이다.

참고로 눈 쌓인 도로 위로는 자동차가 전부 서행하다 보니 보행자들도 안전감각이 무뎌져 함부로 무단횡단을 하거나, 아예 차도를 따라 걸어가는 몰상식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이는 굉장히 위험한 행위로, 아무리 천천히 가는 차라 해도 그 속도조차 바로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미끄러져 보행자를 들이받을 수 있다.[2]

적설로 인한 구조물 붕괴

비와 달리 녹기 전에는 흐르지 않고 계속 쌓이고 뭉치기 때문에 그 무게가 장난 아니다. 이로 인해 비닐하우스 등의 약한 구조물이 무너지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대략적으로 물의 5~10% 정도의 밀도를 가지므로 적설량 1cm라면 강수량으로는 0.5~1mm와 같다. 종일 눈이 쌓이고 얼어붙는 지역에서는 이미 내린 눈이 나중에 내린 눈의 무게에 짓눌려 녹았다가 그대로 다시 얼어서 견고한 얼음이 된다. 이렇게 되면 밀도는 당연히 크게 증가한다.

그린란드의 지형 데이터로 만든 3차원 지도에서 얼음을 제외해 봤더니 분화구처럼 움푹 파인 곳이 발견되었고, 그곳이 얼음의 무게에 짓눌려 생긴 지형이란다. 땅이 얼음의 무게에 의해 압축되어 짓눌린 것은 아니고 얼음의 무게에 지각이 맨틀 속으로 약간 가라앉아서 평형을 이룬 상태이다. 얼음이 많이 쌓인 그린란드 중심 부분은 크게 가라앉았고 외곽 부분은 그렇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분화구 모양을 하게 된 것이다.

자외선 반사

눈이 하얗게 쌓인 곳에서 야외에 오래 있을 거라면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혹은 고글)은 필수다. 쌓인 눈은 빛을 매우 잘 반사하기 때문에 자외선도 반사되어 자외선 지수가 평소보다 훨씬 높기 때문. 자외선을 가장 잘 반사하는 곳이 물 위, 그 다음이 눈 위이다.

맨눈으로 눈밭에서 오래 있으면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는 설맹에 걸릴 수도 있으며 오래 그러면 백내장의 원인이 된다. 그런 환경 중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스키장이다. 자외선중 일부분은 안개나 구름을 뚫는다. 고글을 머리에 올리거나 목에 걸고 있지 말고 흐린 날이든 맑은 날이든 꼭 쓰고, 실내에 들어오지 않는 한 절대 벗지 말아야 한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1.0 1.1 1.2 눈 (날씨)〉, 《위키백과》
  2. 2.0 2.1 2.2 2.3 2.4 2.5 2.6 눈(날씨)〉, 《나무위키》
  3. 〉, 《지구과학산책》
  4. 〉, 《두산백과》

참고자료[편집]

  • 〉, 《네이버 국어사전》
  •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눈 (날씨)〉, 《위키백과》
  • 눈(날씨)〉, 《나무위키》
  • 〉, 《지구과학산책》
  • 〉, 《두산백과》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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