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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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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웹코믹은 1985년에 연재된 에릭 밀리킨(Eric Millikin)의 '위치스 인 스티치스(Witches and Stitches)'이다. 대한민국의 최초의 웹코믹은 한희작의 1996년작 《무인도》로, 38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ref>김제이 기자, 〈[https://www.etnews.com/20160623000017 숫자로 보는 만화산업]〉, 《전자신문》, 2016-06-23</ref> 인터넷과 PC통신으로 만화를 볼수있다는 개념 자체는 1994년도에 주요 PC통신에서 만화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시작되었지만, 이 당시의 PC통신과 인터넷은 빨라봐야 14400bps에 그쳤고, 이용료도 일반인들에게 매우 부담되는데다 이미지 파일을 직접 올리는 방식이 아니었으며, 업로드한 코드를 읽어내서 화면에 그리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원본 작화보다 질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기에 대중화되지 못했다. 이후 1990년대 말에 ADSL이 보급되어 만화를 보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인터넷 속도는 빨라지고 정액제 요금 도입으로 이용료 부담이 덜해지던 시기에, 아마추어 작가들이 인터넷에 웹툰을 연재하기 시작하였다.<ref>〈[https://namu.wiki/w/%EC%9B%B9%ED%88%B0 나무위키]〉, 《웹툰》</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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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부터 연재된 생활툰 스노우캣은 웹툰의 시초로 여겨진다. 웹에서 연재된 것도 있지만, 만화 칸을 없애는 등 당시 전형적인 만화의 구조를 벗어난 새로운 형식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만화의 인터넷 연재가 시작되면서, 칸 위주였던 만화 형식이 스크롤 형식으로 차츰 진화했다. 스크롤을 밑으로 내리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새로운 연출법이 도입된 것이다.  이 때는 웹툰 플랫폼이라는 것이 없었기에 작가가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연재했다. 이후 2001년, 성게를 캐릭터화한 생활툰 마린블루스가 초대박을 치게 된다. 웹툰은 스포츠 신문에서도 둥지를 틀었다. 스포츠 신문은 90년대 후반까지 크게 성했지만,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매출이 줄어들게 됐다.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들여온 것이 웹툰서비스였다. 인터넷 트래픽을 끌어모으고 젊은 독자층을 유입하기 위해 젊은 층을 겨냥한 웹툰을 연재했다. 대표적으로 스포츠투데이에서 1999년부터 약 5년 동안 연재된 김진태 작가의 '시민쾌걸'과 2001년부터 일간스포츠에서 연재된 양영순 작가의 '아색기가'가 있다. '아색기가'는 성인형 만화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때부터 웹툰의 정기적 연재라는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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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 2003년 웹툰 서비스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웹툰 시대가 열리기 시작헀다. 2000년대 초반은 포털사이트들이 성장하던 시기였다. 당시 야후코리아와 다음이 엎치락 뒤치락 하던 시기였는데, 다음이 한메일 서비스로 야후코리아를 제압해 포털 1순위로 올라섰다. 이후 다음은 '만화 속 세상' 서비스를 론칭헀다.  2003년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가 어마어마한 히트를 치면서 다음은 웹툰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순정만화'는 한 에피소드만 담고 끝내는 옴니버스 형식이 아닌, 한 이야기를 끊어 한 화 한 화를 이어가는 내러티브 형식을 취했다. 이전까지는 옴니버스 형식이 히트했었다. 하지만 '순정만화'로 장편 웹툰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순정만화'를 비롯한 강풀 작가의 대부분 작품이 영화화되면서, 웹툰의 OSMU 활용 가능성도 주목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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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포털의 트래픽 싸움은 치열했다. 크게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코리아, 엠파스, 파란이 경쟁했는데, 네이버를 제외한 포털사이트들이 트래픽을 차지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 중 하나가 웹툰이었다. 파란은 웹툰 사이트 '엔타민'을 오픈해 양영순 작가를 영입했다. 같은 해 8월 엠파스는 '만화엔진'을 열어 강도하 작가의 '위대한 캣츠비'를 연재했다. 이때 웹툰계는 다음, 파란, 엠파스 3자 구도로 자리잡혔다. 당시 각 사의 대표적인 작가들(강풀, 양영순, 강도하)의 작품이 호평을 받아 저변 문화라고 여겨진 웹툰의 이미지가 많이 개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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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독점적인 위치에 올라 있는 네이버 웹툰이지만, 네이버 웹툰은 타 포털사이트보다 한발 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2005년 네이버는 이미 포털사이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2003년까지 1위였던 다음이 이메일 우표제 등을 시행해 사용자 이탈을 겪은 반면, 네이버는 지식인 서비스를 출시해 사용자들을 끌어모았다. 이후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 도서 서비스를 강화해 1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이런 상황은 웹툰 트래픽과도 연결됐다. 당시 다음은 기성작가 연재, 여성독자, 긴 스토리 작품이 많은 상황이었다. 이에 네이버는 신예작가, 옴니버스 작품, 독특한 장르를 찾아 다음과 다른 포지션을 만들었다. 그 결과 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 김규삼 작가의 '입시명문사립 정글고', 워니, 침묵 작가의 '골방환상곡'이 히트를 쳤다. 결국 네이버는 다음을 완전히 꺾게 되는데, 2009년 1월 네이버 웹툰 월평균방문자수는 800만 명이었고, 다음은 400만 명 이었다. 이후 2010년 '치즈인더트랩', '신과 함께', '가우스 전자' 등 킬러 콘텐츠들이 연이어 연재되면서 네이버 독주 체제가 굳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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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레진코믹스가 탄생하게 된다. 레진코믹스는 매우 파격적인 전략을 취했다. 네이버, 다음 등이 웹툰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레진코믹스에서는 웹툰을 유료로 서비스했다. 웹툰을 돈을 주고 본다는 것은 당시 독자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당시 레진코믹스는 일주일 동안 기다리면 무료로 볼 수 있는 미리보기 서비스와 돈을 주고 봐야 하는 유료 웹툰 서비스를 출시했다. 레진코믹스는 2014년 매출 100억 원을 기록하고 2016년 4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내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레진코믹스는 유료 웹툰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웹툰 플랫폼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포털은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한다는 한계로 19금 웹툰을 연재하기 까다로운 환경이다. 반면, 웹툰 전문 플랫폼인 레진코믹스는 그런 한계에서 자유로워, 보다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작품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이에 포털에서 연재하기 어려운 성인물이 레진코믹스에 모이기 시작했다. 수익을 내는 작품들이 대개 성인 웹툰이라 성인 웹툰이 많다. 플랫폼 자체가 포르노화 됐다는 비판도 받는다. 2018년, 레진코믹스는 성장의 역풍을 맞았다. 폭발적인 성장 이면에는 부당 지각비 징수, 블랙리스트 등 불공정 관행이 있었다. 레진코믹스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작가들은 부정에 대해 폭로했고 레진코믹스의 위상은 추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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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인사이트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웹툰시장에는 40여 개의 웹툰 플랫폼이 있다. 네이버웹툰이 1위, 그 다음으로 다음웹툰, 레진코믹스가 잇고 있다. 5~6개에 불과했던 웹툰 플랫폼이 40여 개로 늘어났다.<ref>권민수 기자, 〈[https://www.dailyimpact.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020 (웹툰 유료화 시대의 2막①) 웹툰 20년의 역사, 1998년부터 2018년까지]〉, 《데일리임팩트》, 2018-07-12</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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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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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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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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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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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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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툰은 인스타그램에서 연재되는 웹툰이다. 웹툰이 특정 웹사이트에 연재되는 만화라면, 인스타툰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소셜 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 연재되는 웹툰인 것이다. 인스타그램의 특징인 10컷 제한을 통해 한 편당 짧은 분량으로 장편 연재가 가능하다. 영상 분야에서 짧은 길이의 숏폼이나 클립이 2020년대부터 약진한 것과 마찬가지로 만화 쪽에서는 기존의 만화는 물론, 웹툰까지 길다고 느끼는 독자들이 늘어나 짧은 분량에, 인스타그램 등 SNS 내에서 쉽고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인스타툰의 인기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였다. 작가들의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의 작가들이 인스타툰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그 주제도 주로 일상과 경험을 위주로 하되 직업, 연애, 육아 등 폭이 넓은 편이다. 2019~20년 들어 인스타 자체의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인스타툰의 수요도 작가 진출도 폭발적으로 올라갔으나 2022년 들어 유명 작가들의 은퇴 러시가 일고 있다. 아울러 인스타그램이라는 SNS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홍보 및 협찬과 연계시키기에 좋기에 홍보매체로서의 가치도 높아져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ref>〈[https://namu.wiki/w/%EC%9D%B8%EC%8A%A4%ED%83%80%ED%88%B0 인스타툰]〉, 《나무위키》</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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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인스타그램이 웹툰 플랫폼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무료 열람과 소소한 일상툰 장르, 쌍방향 소통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만화·웹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독자들의 주 이용 서비스 순위에서 인스타그램이 5위(13.6%)를 차지했다.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네이버시리즈 플랫폼의 뒤를 이었다. 웹툰 전문 플랫폼인 레진코믹스(13.1%), 탑툰(9.0%)보다도 이용률 순위가 높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처럼 인스타툰이 인기를 끄는 첫 번째 이유로는 무료 서비스라는 점이 꼽힌다. 이용자 실태조사에서 인스타툰 이용 이유를 묻는 말에 48.2%가 '무료로 감상할 수 있어서'라는 답을 내놨다.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 주요 플랫폼이 웹툰 유료화 모델을 정착시킨 것과 달리 인스타그램은 모든 게시물을 무료로 손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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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실제 일상을 그린 '일상툰'에 대한 갈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웹툰 태동기인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일상툰이 주요 장르였다. 최초의 웹툰으로 꼽히는 '스노우캣'도 개인 홈페이지에서 연재하던 만화 일기 형태를 띠고 있다. '마린블루스', '루나파크' 등도 모두 작가의 일상을 담았다. 네이버웹툰이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에 기둥 역할을 하던 작품도 서나래 작가의 '낢이 사는 이야기', 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 등 일상툰이다. 웹툰 산업이 커지면서 이 같은 기류는 바뀌었다. 게임판타지 대표 웹툰인 '나 혼자만 레벨업', 로맨스판타지 웹툰 '재혼황후' 등의 성공으로 유사한 장르의 작품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거대한 세계관, 복잡하고 반전이 있는 서사, 화려한 작화, 아무리 스크롤을 내려도 끝나지 않는 긴 분량 등이 웹툰의 성공 공식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처럼 한동안 로맨스판타지, 현대판타지 대작이 쏟아지면서 독자들의 피로도가 커졌고 반동으로 다시 소소한 일상툰을 찾는 독자가 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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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독자 간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고 친숙한 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인스타툰 작가는 일정 시간 동안만 열람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질문 기능을 이용해 독자와 소통한다. 이른바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를 통해 독자에게 짧은 질문을 받고, 편하게 답하는 방식이다. 작가가 독자의 댓글마다 '대댓글'(댓글에 대한 댓글)을 달 수 있고, 스토리 질문을 통해 꼭 작품 내용이 아니더라도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 '최근에 새로 산 물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일상툰이라는 장르 특성까지 더해지면서 작가와 독자 사이 간격이 확 좁혀지는 효과를 낸다. 이처럼 인스타툰이 인기를 끌면서 기존 웹툰 플랫폼에서도 유명 인스타툰 작가를 영입하거나 일상툰 라인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ref>김경윤 기자, 〈[https://www.yna.co.kr/view/AKR20231212145900005 전문 웹툰플랫폼 제친 인스타그램…소통 내세운 '인스타툰'의 힘]〉, 《연합뉴스》, 2023-12-13</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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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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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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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툰은 탑코에서 운영하는 웹툰 연재 웹사이트로 성인 남성향 웹툰을 주력으로 한다. 2014년 1월 탑코믹스(현 탑코) 설립 후 3월에 웹툰 전문 플랫폼으로 오픈했다. 당시 전반적으로 낮은 수위와 전체이용가 남성향 위주의 작품이 서비스되던 레진코믹스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수위의 성인물 위주로 성장했다. 어른을 위한 웹툰 전문 플랫폼으로서 성인물 장르가 무조건 성애 장면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을 제고하고 관련 웹툰을 서비스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었다. 과도한 마케팅 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있었으나, 웹툰 업계의 논란에 대해 다른 웹툰 업체들이 수습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가장 신속하게 해당 작품을 정리했다. 이후 추가로 문제가 된 작가까지 징계하며 가장 확실하게 대처했다. 네이버 웹툰, 다음 웹툰, 레진코믹스 등 논란의 중심이었던 사이트의 작가들에겐 표면적인 징계가 없었기에 반사이익으로 인터넷 독자들에게 브랜드 평판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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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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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namu.wiki/w/%EC%9B%B9%ED%88%B0 나무위키]〉,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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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이 기자, 〈[https://www.etnews.com/20160623000017 숫자로 보는 만화산업]〉, 《전자신문》, 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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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수 기자, 〈[https://www.dailyimpact.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020 (웹툰 유료화 시대의 2막①) 웹툰 20년의 역사, 1998년부터 2018년까지]〉, 《데일리임팩트》,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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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윤 기자, 〈[https://www.yna.co.kr/view/AKR20231212145900005 전문 웹툰플랫폼 제친 인스타그램…소통 내세운 '인스타툰'의 힘]〉, 《연합뉴스》,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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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4일 (화) 17:39 판

웹툰(webtoon)은 (web)과 만화(cartoon)을 합쳐서 만든 말로서,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만화 서비스를 말한다. '웹튠'이 아니라 '웹툰'이 올바른 표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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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최초의 웹코믹은 1985년에 연재된 에릭 밀리킨(Eric Millikin)의 '위치스 인 스티치스(Witches and Stitches)'이다. 대한민국의 최초의 웹코믹은 한희작의 1996년작 《무인도》로, 38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1] 인터넷과 PC통신으로 만화를 볼수있다는 개념 자체는 1994년도에 주요 PC통신에서 만화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시작되었지만, 이 당시의 PC통신과 인터넷은 빨라봐야 14400bps에 그쳤고, 이용료도 일반인들에게 매우 부담되는데다 이미지 파일을 직접 올리는 방식이 아니었으며, 업로드한 코드를 읽어내서 화면에 그리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원본 작화보다 질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기에 대중화되지 못했다. 이후 1990년대 말에 ADSL이 보급되어 만화를 보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인터넷 속도는 빨라지고 정액제 요금 도입으로 이용료 부담이 덜해지던 시기에, 아마추어 작가들이 인터넷에 웹툰을 연재하기 시작하였다.[2]

1998년부터 연재된 생활툰 스노우캣은 웹툰의 시초로 여겨진다. 웹에서 연재된 것도 있지만, 만화 칸을 없애는 등 당시 전형적인 만화의 구조를 벗어난 새로운 형식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만화의 인터넷 연재가 시작되면서, 칸 위주였던 만화 형식이 스크롤 형식으로 차츰 진화했다. 스크롤을 밑으로 내리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새로운 연출법이 도입된 것이다. 이 때는 웹툰 플랫폼이라는 것이 없었기에 작가가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연재했다. 이후 2001년, 성게를 캐릭터화한 생활툰 마린블루스가 초대박을 치게 된다. 웹툰은 스포츠 신문에서도 둥지를 틀었다. 스포츠 신문은 90년대 후반까지 크게 성했지만,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매출이 줄어들게 됐다.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들여온 것이 웹툰서비스였다. 인터넷 트래픽을 끌어모으고 젊은 독자층을 유입하기 위해 젊은 층을 겨냥한 웹툰을 연재했다. 대표적으로 스포츠투데이에서 1999년부터 약 5년 동안 연재된 김진태 작가의 '시민쾌걸'과 2001년부터 일간스포츠에서 연재된 양영순 작가의 '아색기가'가 있다. '아색기가'는 성인형 만화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때부터 웹툰의 정기적 연재라는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다음이 2003년 웹툰 서비스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웹툰 시대가 열리기 시작헀다. 2000년대 초반은 포털사이트들이 성장하던 시기였다. 당시 야후코리아와 다음이 엎치락 뒤치락 하던 시기였는데, 다음이 한메일 서비스로 야후코리아를 제압해 포털 1순위로 올라섰다. 이후 다음은 '만화 속 세상' 서비스를 론칭헀다. 2003년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가 어마어마한 히트를 치면서 다음은 웹툰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순정만화'는 한 에피소드만 담고 끝내는 옴니버스 형식이 아닌, 한 이야기를 끊어 한 화 한 화를 이어가는 내러티브 형식을 취했다. 이전까지는 옴니버스 형식이 히트했었다. 하지만 '순정만화'로 장편 웹툰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순정만화'를 비롯한 강풀 작가의 대부분 작품이 영화화되면서, 웹툰의 OSMU 활용 가능성도 주목받게 된다.

2004년 포털의 트래픽 싸움은 치열했다. 크게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코리아, 엠파스, 파란이 경쟁했는데, 네이버를 제외한 포털사이트들이 트래픽을 차지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 중 하나가 웹툰이었다. 파란은 웹툰 사이트 '엔타민'을 오픈해 양영순 작가를 영입했다. 같은 해 8월 엠파스는 '만화엔진'을 열어 강도하 작가의 '위대한 캣츠비'를 연재했다. 이때 웹툰계는 다음, 파란, 엠파스 3자 구도로 자리잡혔다. 당시 각 사의 대표적인 작가들(강풀, 양영순, 강도하)의 작품이 호평을 받아 저변 문화라고 여겨진 웹툰의 이미지가 많이 개선되기도 했다.

현재 독점적인 위치에 올라 있는 네이버 웹툰이지만, 네이버 웹툰은 타 포털사이트보다 한발 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2005년 네이버는 이미 포털사이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2003년까지 1위였던 다음이 이메일 우표제 등을 시행해 사용자 이탈을 겪은 반면, 네이버는 지식인 서비스를 출시해 사용자들을 끌어모았다. 이후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 도서 서비스를 강화해 1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이런 상황은 웹툰 트래픽과도 연결됐다. 당시 다음은 기성작가 연재, 여성독자, 긴 스토리 작품이 많은 상황이었다. 이에 네이버는 신예작가, 옴니버스 작품, 독특한 장르를 찾아 다음과 다른 포지션을 만들었다. 그 결과 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 김규삼 작가의 '입시명문사립 정글고', 워니, 침묵 작가의 '골방환상곡'이 히트를 쳤다. 결국 네이버는 다음을 완전히 꺾게 되는데, 2009년 1월 네이버 웹툰 월평균방문자수는 800만 명이었고, 다음은 400만 명 이었다. 이후 2010년 '치즈인더트랩', '신과 함께', '가우스 전자' 등 킬러 콘텐츠들이 연이어 연재되면서 네이버 독주 체제가 굳어지게 된다.

2013년, 레진코믹스가 탄생하게 된다. 레진코믹스는 매우 파격적인 전략을 취했다. 네이버, 다음 등이 웹툰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레진코믹스에서는 웹툰을 유료로 서비스했다. 웹툰을 돈을 주고 본다는 것은 당시 독자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당시 레진코믹스는 일주일 동안 기다리면 무료로 볼 수 있는 미리보기 서비스와 돈을 주고 봐야 하는 유료 웹툰 서비스를 출시했다. 레진코믹스는 2014년 매출 100억 원을 기록하고 2016년 4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내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레진코믹스는 유료 웹툰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웹툰 플랫폼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포털은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한다는 한계로 19금 웹툰을 연재하기 까다로운 환경이다. 반면, 웹툰 전문 플랫폼인 레진코믹스는 그런 한계에서 자유로워, 보다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작품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이에 포털에서 연재하기 어려운 성인물이 레진코믹스에 모이기 시작했다. 수익을 내는 작품들이 대개 성인 웹툰이라 성인 웹툰이 많다. 플랫폼 자체가 포르노화 됐다는 비판도 받는다. 2018년, 레진코믹스는 성장의 역풍을 맞았다. 폭발적인 성장 이면에는 부당 지각비 징수, 블랙리스트 등 불공정 관행이 있었다. 레진코믹스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작가들은 부정에 대해 폭로했고 레진코믹스의 위상은 추락한 상태다.

웹툰인사이트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웹툰시장에는 40여 개의 웹툰 플랫폼이 있다. 네이버웹툰이 1위, 그 다음으로 다음웹툰, 레진코믹스가 잇고 있다. 5~6개에 불과했던 웹툰 플랫폼이 40여 개로 늘어났다.[3]

플랫폼

인스타툰

인스타툰은 인스타그램에서 연재되는 웹툰이다. 웹툰이 특정 웹사이트에 연재되는 만화라면, 인스타툰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소셜 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 연재되는 웹툰인 것이다. 인스타그램의 특징인 10컷 제한을 통해 한 편당 짧은 분량으로 장편 연재가 가능하다. 영상 분야에서 짧은 길이의 숏폼이나 클립이 2020년대부터 약진한 것과 마찬가지로 만화 쪽에서는 기존의 만화는 물론, 웹툰까지 길다고 느끼는 독자들이 늘어나 짧은 분량에, 인스타그램 등 SNS 내에서 쉽고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인스타툰의 인기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였다. 작가들의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의 작가들이 인스타툰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그 주제도 주로 일상과 경험을 위주로 하되 직업, 연애, 육아 등 폭이 넓은 편이다. 2019~20년 들어 인스타 자체의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인스타툰의 수요도 작가 진출도 폭발적으로 올라갔으나 2022년 들어 유명 작가들의 은퇴 러시가 일고 있다. 아울러 인스타그램이라는 SNS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홍보 및 협찬과 연계시키기에 좋기에 홍보매체로서의 가치도 높아져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4]

실제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인스타그램이 웹툰 플랫폼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무료 열람과 소소한 일상툰 장르, 쌍방향 소통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만화·웹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독자들의 주 이용 서비스 순위에서 인스타그램이 5위(13.6%)를 차지했다.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네이버시리즈 플랫폼의 뒤를 이었다. 웹툰 전문 플랫폼인 레진코믹스(13.1%), 탑툰(9.0%)보다도 이용률 순위가 높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처럼 인스타툰이 인기를 끄는 첫 번째 이유로는 무료 서비스라는 점이 꼽힌다. 이용자 실태조사에서 인스타툰 이용 이유를 묻는 말에 48.2%가 '무료로 감상할 수 있어서'라는 답을 내놨다.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 주요 플랫폼이 웹툰 유료화 모델을 정착시킨 것과 달리 인스타그램은 모든 게시물을 무료로 손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 셈이다.

작가의 실제 일상을 그린 '일상툰'에 대한 갈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웹툰 태동기인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일상툰이 주요 장르였다. 최초의 웹툰으로 꼽히는 '스노우캣'도 개인 홈페이지에서 연재하던 만화 일기 형태를 띠고 있다. '마린블루스', '루나파크' 등도 모두 작가의 일상을 담았다. 네이버웹툰이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에 기둥 역할을 하던 작품도 서나래 작가의 '낢이 사는 이야기', 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 등 일상툰이다. 웹툰 산업이 커지면서 이 같은 기류는 바뀌었다. 게임판타지 대표 웹툰인 '나 혼자만 레벨업', 로맨스판타지 웹툰 '재혼황후' 등의 성공으로 유사한 장르의 작품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거대한 세계관, 복잡하고 반전이 있는 서사, 화려한 작화, 아무리 스크롤을 내려도 끝나지 않는 긴 분량 등이 웹툰의 성공 공식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처럼 한동안 로맨스판타지, 현대판타지 대작이 쏟아지면서 독자들의 피로도가 커졌고 반동으로 다시 소소한 일상툰을 찾는 독자가 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가와 독자 간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고 친숙한 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인스타툰 작가는 일정 시간 동안만 열람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질문 기능을 이용해 독자와 소통한다. 이른바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를 통해 독자에게 짧은 질문을 받고, 편하게 답하는 방식이다. 작가가 독자의 댓글마다 '대댓글'(댓글에 대한 댓글)을 달 수 있고, 스토리 질문을 통해 꼭 작품 내용이 아니더라도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 '최근에 새로 산 물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일상툰이라는 장르 특성까지 더해지면서 작가와 독자 사이 간격이 확 좁혀지는 효과를 낸다. 이처럼 인스타툰이 인기를 끌면서 기존 웹툰 플랫폼에서도 유명 인스타툰 작가를 영입하거나 일상툰 라인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5]

탑툰

탑툰은 탑코에서 운영하는 웹툰 연재 웹사이트로 성인 남성향 웹툰을 주력으로 한다. 2014년 1월 탑코믹스(현 탑코) 설립 후 3월에 웹툰 전문 플랫폼으로 오픈했다. 당시 전반적으로 낮은 수위와 전체이용가 남성향 위주의 작품이 서비스되던 레진코믹스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수위의 성인물 위주로 성장했다. 어른을 위한 웹툰 전문 플랫폼으로서 성인물 장르가 무조건 성애 장면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을 제고하고 관련 웹툰을 서비스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었다. 과도한 마케팅 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있었으나, 웹툰 업계의 논란에 대해 다른 웹툰 업체들이 수습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가장 신속하게 해당 작품을 정리했다. 이후 추가로 문제가 된 작가까지 징계하며 가장 확실하게 대처했다. 네이버 웹툰, 다음 웹툰, 레진코믹스 등 논란의 중심이었던 사이트의 작가들에겐 표면적인 징계가 없었기에 반사이익으로 인터넷 독자들에게 브랜드 평판이 상승했다.

각주

  1. 김제이 기자, 〈숫자로 보는 만화산업〉, 《전자신문》, 2016-06-23
  2. 나무위키〉, 《웹툰》
  3. 권민수 기자, 〈(웹툰 유료화 시대의 2막①) 웹툰 20년의 역사, 1998년부터 2018년까지〉, 《데일리임팩트》, 2018-07-12
  4. 인스타툰〉, 《나무위키》
  5. 김경윤 기자, 〈전문 웹툰플랫폼 제친 인스타그램…소통 내세운 '인스타툰'의 힘〉, 《연합뉴스》, 2023-12-13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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