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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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현(일본어: 高知県)은 일본 시코쿠지방 남부에 위치해 있는 현이다.[1][2]
개요[편집]
고치현의 면적은 7,103.86km²이며 인구는 664,445(2024)명이다. 현청 소재지는 고치시이다. 에히메현, 도쿠시마현과 인접해 있다. 과거에는 '도사(土佐)노쿠니'라 불렸다. 시코쿠지방 4개 현 중 인구가 가장 적다. 그리고 일본 내에서 현내 인구 뒤에서 3등을 차지하고 있다. 노령인구 비율도 2위이며, 또한 일본의 도도부현 중 1인당 술 소비량과 시민활동이 가장 활발하다고 한다.
율령국에서는 도사국에 해당되고 있으며 현청 소재지인 고치시의 대부분은 도사국의 도사군에 속해 있었다. 일본의 마지막 청류인 시만토가와 외에도 수변 이용률 전국 제일의 니요도가와, 모노베가와, 야스다강 등 시코쿠 산지에서 발원한 청류가 많이 흐른다. 무로마곶·아시타곶·용하동·시코쿠 카르스트 등 많은 천연 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근년은, 수입 야채나 도쿠시마현이나 미야자키현 등에 밀리기 쉽지만, 피망이나 가지나 토마토를 비롯한 야채류의 촉성 재배로도 유명하고, 현 중앙부의 연안부(도사시~게니시무라 부근)는 비닐 하우스가 많이 줄지어 있다.
도사시(土佐市)는 맹견 중 하나인 도사견의 원산지이기도 하다.
자연환경[편집]
현의 대부분은 산지이고 고치시와 나카무라시 주변으로 약간의 해안 평야가 있을 뿐이다. 중앙부를 니요도강, 서부를 시만토강이 흐르나 넓은 평야는 없다. 산지율은 89%로 전국 1위이며 전국 평균의 66%와 비교해도 그 험난함을 잘 알 수 있다.최고봉은 삼령으로(산 정상이 고치현 단독일 경우 수함산), 지질적으로는 사만십대로 불리는 퇴적암이 많은 지역이기도 해 토사재해가 극히 많다.한편, 현 서부를 흐르는 시만토 강, 이시즈치 산에서 도사 만으로 남하하는 니요도가와, 현 북부에서 도쿠시마현으로 흐르는 요시노 강 등 수량이 풍부한 하천이 많이 있어 최근에는 카누에서 하류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고치현 앞바다의 태평양을 쿠로시오가 흐르고 있어 겨울 아침 등은 해수면에서 김이 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기후는 구로시오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도 온난하고 태풍의 내습도 많아 쇼와 26년 1951년 이후의 태풍 상륙수는 가고시마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현이다.특히 「무로마 태풍」에서는 무로마곶 상륙 시의 중심 기압이 911.6hPa로 일본 본토에 상륙한 태풍 중 관측 사상 가장 상륙 시의 중심 기압이 낮은 태풍이었다.태풍의 정식 통계는 1951년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 기록은 참고기록으로 취급되고 있으나 이는 동위도 태풍의 중심기압 최저기록으로서 아직 깨지지 않았다. 태평양에 돌출한 아시즈리곶, 무로마곶은 강풍으로도 알려졌다.
고치현의 연간 일조 시간은 2000시간을 넘어 전국 1~2위가 정위치를 이루고 있는 한편, 연간 강수량도 평야부에서 2500mm 전후, 산간 지역에서는 3000mm를 넘고 동부 산간부의 어량세는 4100mm 정도로 일본 유수하다. 여름에는 무더워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지만 낮에는 무더위가 되기 어렵다. 반면 서부쪽 지역은 북서풍이 시코쿠 산지를 넘어 해인을 일으켜 혼슈 내륙에도 필적하는 더위를 보일 수 있다 시만토시 에가와사키에서는 2013년 8월 12일에 일본의 역대 최고 기온 기록(당시)인 41.0℃를 관측했다. 연평균기온 12∼18℃, 연강수량 2,500mm 이상이다.
무로토곶과 아시즈리곶 부근은 준무상지(準無霜地)로 아열대식물이 무성하다.[3]
역사[편집]
헤이안 시대에도 변경지역으로 여겨졌다. 이곳의 행정관으로 부임했던 기노 츠라유키(紀貫之)가 교토로 돌아오면서 쓴 <도사일기>(土佐日記)는 일본 고전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센고쿠시대에는 시코쿠의 패자(覇者) 쵸소카베 모토치카(長宗我部元親)와 그의 아들 모리치카(盛親)의 거점이었다. 그러나 모리치카가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서군측에 참전하면서 결국 패했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모리치카를 가이에키 후 새로운 번주로 야마우치 카즈토요가 들어오게 된다. 이러면서 도사에는 새로운 신분질서가 생겨났는데, 야마우치를 따라 도사에 들어온 무사들을 죠시(上士), 원래 쵸소카베 가문을 섬기던 무사들을 고시(郷士)로 구분하였다. 죠시는 고시보다 높은 지위였으며 고시들을 업신여겼다. 때문에 고시들은 도쿠가와 막부를 증오하였고 막부 말에는 이들 가운데에서 사카모토 료마, 나카오카 신타로, 타케치 한페이타와 같은 걸출한 유신지사들이 나타났으며, 일본 개국의 도움을 준 존 만지로도 이 곳 출신이다. 도사는 막말 4대웅번(사츠마, 조슈, 도사, 히젠)에 포함되었다. 도사 번주 야마우치 도요는 사카모토 료마와 고토 쇼지로의 의견을 받아들여 대정봉환을 도쿠가와 막부에 건의하였고 막부는 이를 받아들여 도쿠가와 막부의 일본 통치를 끝내게 된다.
사카모토 료마는 일본 최초의 근대적 무역회사인 해원대(海援隊)를 만들었는데, 나중에 그의 친구인 이와사키 야타로가 일부를 인수했고, 나중에 미쓰비시 그룹의 전신인 쓰쿠모 상회가 되었다. 그러나 이후 야마우치 요도가 정치에서 손을 떼버리고 나서는, 다른 웅번들과는 달리 고치 현은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말았다.
산업[편집]
현의 경제기반이 되는 산업은 농림수산업이다. 산지가 많아 경지율은 8%에 불과하고 에도시대부터 쌀의 2기작을 해온 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근래에는 고치평야의 동부를 제외하고는 채소류의 그루갈이로 바뀌어 가고 있다. 산림 면적이 총면적의 80%를 차지하며 특히 삼나무·편백나무의 용재 생산이 유명하다. 어업은 원양어업으로 다랑어·가다랭이 등을 어획하며, 무로쓰·쓰로·도사시미즈 등이 그 기지가 되고 있다.
공업은 현지의 자원을 이용한 제재·목제품·식료품 등 공업이 각지에 산재하고, 재래공업으로 와시(和紙:일본종이)제조가 알려져 있다.
관광[편집]
료마를 다룬 영화, 드라마들이 주로 이곳에서 촬영된다(대표적으로 2010년 NHK 대하드라마 료마전). 이때문에 시코쿠 현지에서는 현 간 경쟁 의식에서 고치는 자연스럽게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바다가 들린다의 배경도 이곳이다. 무로토곶·아시즈리곶을 중심으로 하는 해안과 이시쓰치산(石鎚山:1,982m)·쓰루기야마산(劍山:1,955m)을 중심으로 하는 산지가 국정공원으로 지정되어 경승지가 많다.
그 외에 관광지로는 에도 시대부터 지금까지 남아있는 '현존 12천수' 중 하나인 천수각을 갖고 있는(1747년 건축) 고치 성이 유명. 일본 진언종 불교의 순례길인 시코쿠 오헨로도 고치현을 지나간다.
음식[편집]
향토요리로는 가다랑어를 이용한 요리들이 유명한데, 도사즈쿠리(土佐作り)라고도 하는 가쓰오타타키(鰹のタタキ)가 유명하다. 가다랑어의 겉만 살짝 익혀서 먹는 음식이다. 고치현에서는 도사즈쿠리는 일반 가쓰오타타키와는 다른데 일반 가쓰오타타키는 피냄새를 잡기위해 쪽파, 생마늘, 간장이나 폰즈 등을 올리지만 도사즈쿠리는 소금을 뿌린 뒤 파랑 같이 먹는다. 야마우치 카즈토요가 식중독을 이유로 가다랑어 사시미를 금지하자, 겉만 살짝 익히고는 이건 익힌 거니까 사시미가 아님이라 주장하며 먹던 것이 유래이다. 명절음식인 사와치요리(皿鉢料理)도 있는데, 음식들을 한입 크기로 만들어서 나무 꼬챙이로 찍어먹는다. 시골초밥(田舎寿司)이라는 스시도 있는데, 도사의 산간지방에서 나는 버섯, 죽순 등을 활용한 소박한 스시이다.
간식으로는 고구마 스틱인 켄삐가 유명하다. 원래 옛날에는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막대과자였다고 한다. 켄삐는 '개고기 껍질'이란 말로 임진왜란 때 죠소카베가 하도 조선 사람들을 납치해와서 조선인들이 모여살던 마을에서 개고기 대신 밀가루 반죽을 부쳐먹고 이름을 켄삐(犬皮)라 했다는 설도 있다.
고치시[편집]
고치시(일본어: 高知市)는 일본 시코쿠의 중남부, 고치현의 중부에 위치하는 도시이며 현청 소재지이다. 국가로부터 중핵시로 지정되어 있다. 야마우치 가즈토요의 입부 이래 도사번의 성시로부터 발전한 도시로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고치 현 중부의 중심 도시이자 시코쿠 태평양측의 중심 도시이다.
현내 최대의 상업지를 가지며 현내의 인구 40%를 차지하는 수위 도시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주류의 소비량이 많은 도시의 하나이고 일요시를 비롯한 정기시로 유명하다. 애니메이션 《바다가 들린다》의 무대이기도 하며 인기 배우 히로스에 료코의 고향이다.[4]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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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동아시아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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