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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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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8월 19일 (월) 14:01 판 (집중투자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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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으로 키울 수 있는 소수의 달걀에 집중하라" 집중투자의 기본 원칙

집중투자(集中投資, concentrated investment)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소수의 종목에 집중하는 투자이다.

개요

집중투자는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높은 위험성을 감당하고 소수 종목만을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투자형태이다. [1] 소수의 종목이라 하여 한 두 종목만이 아니라 20여개 이하의 종목에 투자할 때 집중투자를 한다고 본다. 종목의 수 뿐만이 아니라 여러 개의 종목에 투자하고 있어도 전부 한 섹션에 포함하여 하는 투자도 집중투자라고 할 수 있다. [2] 따라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비하여 그를 통해 위험 요소를 분배해 안전한 투자를 지향하는 분산투자와는 정반대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집중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철저한 종목 분석과 정확한 투자 판단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어떤 종목에 투자할 것인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투자 종목을 줄일수록 분산투자를 할 때보다 S&P 대비 초과 수익을 얻을 확률은 크게 늘어난다. 뱐면 그만큼 미달 수익의 확률도 늘어난다. 미달 수익을 줄이기 위해선 정확하게 알고 있는 종목에 집중투자해야 한다.

집중투자의 기본

집중투자에 있어 필요한 세 가지 덕목이 있다. 그건 바로 기질, 영구자본, 투자대상탐색이다. 먼저 집중투자에 필요한 기질이란 투자에 있어 장기적인 안목과 주가의 단기적 역행에도 버틸 수 있는 인내를 말한다. 흔히 미래라고 하면 투자자에겐 막연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먼 훗날에 투자 종목이 가져다 줄 수익이 훨씬 큰데도 당장 눈 앞에 보이는 단기적인 이익에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험지의 답안을 고치면 대다수 틀리는 것처럼, 순간적인 판단 실수로 투자자의 예상과는 달리 주가의 역행으로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집중투자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수익 앞에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할 기질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영구자본이란 기간의 제한이나 시장의 변동에 따라 빠져나가지 않는 자본을 말한다. 보통 펀드 자금은 호황일 땐 대량 유입되지만 불황일 땐 대량으로 유출된다. 불황일 때는 안정적으로 투자를 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영구 자본을 확보하고 있다면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루 심슨과 버핏은 보험회사의 투자자금으로 투자를 실행했고, 멍거는 보험사의 투자자본과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는 블루칩 스탬ㅍ 자금으로 투자를 했다. 케인즈와 로젠필드, 고든은 대학기금을 이용하여 투자하였다. 이러한 자본이 있으면 시장이 투자자의 예상과 반대로 흘러가더라도 압박 받지 않은 기반이 된다. 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는 '환매 금지'를 선언하여 단기적으로나마 전체 자산을 영구화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투자대상탐색은 말 그대로 투자할만한 종목을 찾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기질과 영구자본이 갖춰졌어도 이 능력이 없다면 밑 빠진 독을 채우려고 게속 물을 붓는 것과 다름이 없다. 버핏, 심슨 등 명망 높은 집중투자자들은 모두 자신이 투자한 기업에 강환 확신을 가질 정도로 철저히 분석했다. 투자대상탐색은 가치투자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아무나 해내지 못하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유명인들의 집중 투자법

"위험 측면에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여러 분야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보다 확신하는 종목 소수를 대량으로 보유하는 편이 낫다. 그러나 이런 확신이 착각일 수 있다." - 존 메이너드 케인스

거시경제학의 대가 케인즈는 철저한 분석과 가치 판단이 없는 주식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서 위와 같이 경고한 적이 있다. 그는 '거시경제학의 천재'라고 불린 사람이었다. 당대에 그보다 더 거시경제학에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그런 케인즈는 그런 자신의 지식을 믿고 마켓타이밍 전략으로 투기하다가 번번이 실패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는 1932년부터 전략을 바꿔 집중투자에 나섰다. 그 시기 때 케인즈는 특정 주식에 자신이 가진 포트폴리오의 절반이나 2/3 가까이 투자했다.

워렌 버핏이 극찬한 투자의 귀재이자 가이코(GEICO)의 최고 투자 책임자였던 루 심슨(Lou Simpson) 역시 가장 심혈을 기울여 투자한 나이키가 전체 투자자산 중 16%를 차지했다. 워렌 버핏은 아메라칸 익스프레스에 투자할 당시 전체 자금 중 40%를 차지하는 금액을 투자했다. 일반 투자자가 이 정도의 금액을 투자했다면 '몰빵 투자'를 했다고 비난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집중 투자에서 중요한 건 비중이 아니다. 이들이 세운 집중 투자 전략의 공통점은 '내가 아는 분야에서 가장 좋은 기업 몇 개를 보유한 채 거래를 최대한 줄이고 장기적인 관점에 기반하여 오래 보유하고 재투자하는 것'이다.

실제로 집중투자의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한 워렌 버핏은 그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다.“개인 투자자라면 가능한 최소한의 종목을 보유하는 게 좋다”고 했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주식 8~12개를 고르면 충분하다는 게 버핏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 분석을 잘해 저평가 종목을 충분히 싼 값에 샀다면 그 자체로 분산투자만큼 위험 관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저가매수, 수수료 절약, 재투자와 함께 집중투자를 선호한다. 그 이유는 바로 평균 수익률을 뛰어넘는 고수익을 얻을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오히려 분산투자는 안전할지 몰라도 수익률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여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버핏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라”라고 충고했다. 분산 투자의 기본 원칙인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것과는 정반대의 조언을 한 것이다. 버핏의 말은 괜히 여기저기 투자한답시고 산만하게 벌려 놓기보다 우량주에 집중투자해서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라는 것이다. 단 전제가 있다. 집중 투자를 하더라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3]

사실 집중투자는 가치 투자와 함께 버핏의 2대 투자원칙 중 하나다. 그는 늘 “잘 아는 몇몇 우량주를 오래 보유하는 게 잘 모르는 많은 주식을 자주 매매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자신의 지론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몰빵’을 하지 않는다. 버핏은 매수할 주식 후보군이 10종목이라면 자금을 10%씩 나눈 뒤 수시로 조절한다. 그러고선 투자에서 제외한 종목의 투자 자금을 투자 할 종목으로 넘겨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가장 큰 액수가 할당되도록 조정한다. 그가 운영하는 버크셔 헤더웨이의 포트폴리오를 보자. 이 회사의 주식투자 규모는 미국의 주식펀드 중 7번째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피델리티나 마젤란펀드와 맞먹지만 포트폴리오 전략은 이들과 다르다. 대부분 이런 규모의 투자회사라면 대형 펀드를 100개 이상 종목을 보유하게 마련인데 버크셔 헤더웨이가 소유한 대형 펀드는 30개 남짓에 불과하다. 또한 투자 자금의 80%는 소비재와 금융업종, 단 두 섹트에 집중된다.

CAN SLIM이라는 투자 전략을 통해 최고의 주식을 찾는 법을 소개한 오클라호마 출신의 주식 투자자인 윌리엄 오닐도 버핏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분산투자는 좋지만 너무 과도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제대로 고른 소수의 종목에 집중하고, 각 종목을 얼마나 보유할지는 시장 상황에 따르라”고 강조한다. [4]

헝가리에서 온 무용가 출신 아마추어 투자자 니콜라스 다비스(Nicolas Darvas) 역시 집중투자를 선호한다. 그는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박스 이론'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박스 이론이란 다음과 같다. 주가는 미리 정해진 방향으로 상승 또는 하락하며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그 안에서만 계속 움직이는 경향이 나타난다. 주가는 정해진 방향으로 가면서 일정한 상한선과 하한선을 두고 반복적으로 움직인다.이 과정에서 주가가 상한 또는 하한을 넘어섰을 때, 매매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거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여기서 주가가 움직이는 일정한 범위가 바로 '박스권'이고, 박스권을 벗어났을 때 하는 매매를 '박스권 매매'라고 한다. [5]

다비스는 실전투자의 경험을 통한 집중투자의 효과를 생생하게 경험했다. 그는 “무용공연 때문에 해외에 나갈 때마다 불가피하게 투자할 종목 숫자를 줄여야 했다”며 “그런데 나중에 이게 더 효과적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렇게 하면 냉정한 시각으로 주식을 바라볼 수 있는데다 군중심리로부터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비스는 "정숙한 부인이 갑자기 테이블 위에서 춤을 추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표현을 한 적이 있다. 평소에 변동이 없던 주가가 갑자기 활발하게 움직이면 뭔가가 있다는 뜻이다. 이럴 때, 오름세인지 내림세인지 그 추이를 예측하고 그에 딱 맞는 투자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 추이를 빨리 분석하고 판단하기 위해선 적은 종목에 집중하여 투자하는 집중 투자가 유리하다고 다비스는 생각했다. [6]

집중투자 얼마나 할 것인가?

투자하기 좋은 종목을 찾아 집중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럼 그 종목에는 얼마만큼 집중투자를 하는 게 좋을까? 이런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공식이 있다. 바로 켈리 공식이다.


여기서 말하는 '켈리 공식'이란 벨 연구소의 존 켈리가 만든 공식으로 히나의 전송채널이 낼 수 있는 최대의 전송속도를 알아내기 위해 나온 공식이다. 이 공식을 고안한 존 켈리는 이 공식이 도박이나 투자 같은 다른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위의 사진은 바로 켈리 공식을 단순화한 것이다. 여기서 f는 베팅 비중, p는 승리확률, b는 배당률을 말한다. 이제 켈리 공식을 적용할만한 상황을 가정해보자.

동전을 던져서 앞이 나오면 이기고 뒷면이 나오면 지는 게임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 게임의 규칙은 100원을 걸었을 때 이기면 원금에 더해 100원을 더 받는다는 것이다. 이 때, 켈리 공식에 따르면 이 게임에서 내 자산 중 얼마나 배팅하는 게 좋을까? 결과는 0원이다. 이대로는 나에게 유리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이 배팅은 투자자에게 있어서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배당률이 2배라면 어떻게 될까? 이 때, 켈리 공식을 적용하면 0,5, 즉 현 자산의 50%를 배팅하라는 결과가 나온다. 이것을 투자자산에 응용하면 배당률인 b는 기대수익률로 바꿀 수 있다. 그리고 p는 그 기대수익률을 달성할 확률을 말한다. 즉, 해당 자산의 수익분포를 알고 있으면 내 자산의 얼마까지 이 자산에 투자해야 하는 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경우 그 수익분포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추정 확률로 대입하여 판단할 수밖에 없다. 만약 수익률이 정규분포를 따른다면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해당 종목의 기대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구할 수 있다.

보통 집중투자자들은 종목 거래 횟수가 많고 투자기간이 매우 짧은 투기꾼들과는 달리 투자 기간이 매우 길다. 상단 문단에서 언급한 케인즈가 대표적인데, 그는 1932년부터 집중투자와 가치투자로 투자 방식을 바꾼다. 그는 투자하고자 하는 종목의 내재가치를 분석한 뒤에 소수의 주식을 '결혼한 것처럼' 구매해 장기 보유하였다. 그는 실제로 한 번 구입한 종목들을 5년 이상 갖고 있었다. 케인즈는 이처럼 투자 방식을 전환한 이후로 주식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케인즈의 경우처럼 집중 투자는 좋은 종목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그 종목을 갖고 있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이러한 장기 보유를 어려워한다. 그건 자신이 선택한 주식 종목을 믿지 못한고 이 종목에 대해 제대로 연구하지 않았으며 시장의 여론에 쉽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케인즈는 '매일 증가하는 (주식 종목의) 평가손익이 실제로는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터무니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의 투자 철학은 다음과 같다.

1. 장기적으로 전망한 내재가치보다 저렴하고, 그 시점의 대체투자 종목보다도 싼 종목을 소수만 신중하게 선택한다. 
2. 이런 종목들을 대량으로 매입해서 투자 판단에 명백한 실수가 드러나지 않는 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끈기 있게 장기간 보유한다.
3. 투자 포지션의 균형을 유지한다. 즉, 소수 종목을 대량 보유하더라도 가능하면 위험이 상쇄되도록 위험을 다각화한다.

케인즈 이외에도 루 심슨이나 워랜 버핏, 찰리 멍거, 조셉 로젠필드 등은 투자기간이 매우 긴 편이었다. 그 중 버핏, 멍거, 로젠필드는 30년 넘게 보유한 종목도 있다. 그러나 모든 집중투자자가 한 종목을 장기 보유한 것은 아니다. 글렌 그리버그는 한 종목을 보통 2~3년 정도 보유한다. 그는 기업을 문석할 때 2~3년 안에 수익을 낼 수 있는지를 보고 그 기간이 지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낸다면 10년 혹은 그 이상까지도 보유하는 것을 보유한다.

그럼에도 집중투자가 효과적이려면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종목을 매입하고 보유 기간이 길어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간 안에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집중투자VS분산투자

각주

  1. 집중투자〉, 《네이버 지식백과》
  2. 김바비, 〈집중투자-집중 투자를 하기 전에 주제 파악부터〉, 《네이버 블로그》, 2016-11-03
  3. 임도형 기자, 〈<Investment> ④ 분산투자 vs 집중투자… 당신의 투자 스타일은〉, 《매일경제》, 2011-09-15
  4. 전영수, 〈분산투자 vs 집중투자 개인투자자는 ‘5개 안팎 종목 택해 집중 공략하라’〉, 《탑클래스》, 2008-06월호
  5. 전보규 기자, 〈<세계의 주식고수>②니콜라스 다비스(Nicolas Darvas)〉, 《이투데이》, 2011-06-14
  6. 범핏의 돈 되는 경제, 〈<주식입문> 박스이론이란?〉, 《티스토리 블로그》,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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