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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칸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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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칸회랑
와칸회랑

와칸회랑(Wakhan Corridor, 파슈토어: واخان دهلېز 페르시아어: دالان واخان) 또는 와한회랑아프가니스탄 북동부에 위치한 동서로 가늘고 길게 뻗은 회랑 지대이다. 와칸회랑은 타지키스탄, 중국, 파키스탄나라국경과 맞닿아있다. 와칸회랑의 동쪽 끝은 가는 손가락 모양으로 중국 국경까지 좁고 길게 뻗어 있는데 그 생김새 때문에 이른바 와한(Wakhan) 회랑이라고 한다. 오래전부터 유라시아 대륙에서 동-서 이동을 위한 중요한 길목이었고 따라서 역사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이곳을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왔다. 최근에도 중국과 관련하여 이슈가 되고 있다.[1]

개요[편집]

와칸회랑은 아프가니스탄 바다흐샨 주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잇는 협소한 회랑 지역이다. 위로는 타지키스탄 영토, 남으로는 파키스탄 영토와 접한다. 오늘날의 국경선은 18세기 청나라의 준가르 칸국 정벌과 19세기 중반 러시아 제국의 코칸트 칸국 정복 및 뒤이은 1893년 영국인도 제국과 아프가니스탄의 바라크자이 왕조 사이의 협정에 의한 듀랜드 라인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레이트 게임의 결과 중립국이 된 아프가니스탄에게 회랑 지역을 주어 러시아령 코칸트 칸국과 영국령 카슈미르가 직접적으로 국경을 맞대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그어진 국경이다. 해당 회랑 지역은 비좁은 형태의 국경 완충지대로서 파미르 산맥 고산지대에 위치하여 철도와 도로를 설치하기 어려운 곳일 뿐더러 이웃 지역과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소수민족(파미르인)들이 주로 거주하기 때문에 사실상 4국 사이의 방벽 역할을 하고 있다. 와칸회랑과 접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타슈쿠르간 자치현은 민간인 출입 통제 구역이다. 2010년 기준 인구는 12,000여 명이다. 주 인구는 파미르인 중에서도 와키인들이며 워낙 산간벽지이다보니 아프가니스탄 전쟁 와중에도 별 다른 피해가 없던 지역이다. 2021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공세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이 붕괴되면서 이 지역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2]

지리[편집]

아프카니스탄(Afghanistan) 땅으로 북쪽으로는 타지키스탄, 남쪽으로는 파키스탄, 동쪽으로는 중국 신장 지역으로 접해 있는 회랑(corridor, 回廊 : 사원이나 궁전건축에서 주요부분을 둘러싼 지붕이 있는 긴 복도로, 중정中庭을 구획하거나 신성한 지역을 둘러싸기 위하여 설치함) 지역이다. 북쪽 타지키스탄의 파미르고원과 남쪽 파키스탄의 힌두쿠시 산맥 사이에 있다. 남동쪽으로 카라코람산맥, 서쪽으로는 아프카니스탄고원, 동쪽으로는 중국 산장지역과 맞닿는다. 남북으로 16~22km(타지키스탄과 아프카니스탄 사이 판즈강을 두고 있는 지역을 폭이 100m도 안됨), 동서로 350km이다. 면적은 20,000㎢, 거주하는 인구는 13,000명 가량이다. 해발 4900m 전후의 고지대인 데다 협소하고 척박한 땅이다. 파미르 고원과 힌두쿠시 산맥의 설산에서 빙하수가 흘러내려 판지강(Panj, 타지크어: Панҷ)이 형성돼 있다. 판즈강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긴 아무다리아(Amu Darya, 2,394km) 강을 이뤄 타지키스탄, 아프카니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경을 따라 흐른다.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주요 교통로로 혜초스님이 천축으로 갈때, 그리고 고선지 장군이 이슬람 제국과 싸우러 갈 때 지나갔던 그 길이다. 동방견문록을 쓴 이탈리아 마르코폴로도 이 곳을 통해서 중국으로 들어갔다. 와칸은 파미르 고원 남쪽 계곡에 자리했던 고대의 호밀(胡蜜)로 와칸으로부터 서쪽으로는 토화라(吐火羅, 현 아프가니스탄)를 경유해 페르시아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오장(烏萇)과 카슈미르를 지나 인도로 이어진다.

역사[편집]

고대[편집]

아주 오래 전부터 타클라마칸 사막을 통해서 동서를 잇는 실크로드 이른바 '비단길'의 일부를 이루는 중요한 통로였다.

8세기 경[편집]

고구려 출신 당나라 장수 고선지 장군이 지휘하는 당나라군과 동맹군 카를루크가 아바스 왕조, 티베트 연합군의 동쪽 진출을 막기 위해 탈라스 전투(Battle of Talas)당시 지나간 길목이었다.

19세기 경[편집]

영국과 러시아 제국 간의 그레이트 게임의 주요 무대가 된다. 영국이 당시 남쪽으로 팽창하려는 러시아 제국을 막기 위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사이의 국경인 듀랜드 라인을 임의로 설정하였는데 와칸회랑은 이 듀랜드 라인의 일부를 구성한다. 비록 이 듀랜드 라인이 당시 영국과 러시아 사이 분쟁의 완충제 역할을 했을지 모르지만 민족과 지역에 대한 고려 없이 설정되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분쟁의 원인이 되고있다.

21세기(현재)[편집]

앞에서도 언급했듯 와칸회랑은 중국과 맡닿아 있어 최근 중국과의 관계에서 몇 가지 쟁점들이 있다.

  • 일대일로(一帶一路) : 중국 주도의 현대판 실크로드 전략이다. 35년간(2014~2049) 고대 동서양의 교통로인 현대판 실크로드를 다시 구축해, 중국과 주변국가의 경제․무역 합작 및 확대의 길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와칸회랑이 이 일대일로 중 일부로 포함되어 있다. 와칸회랑은 시진핑이 추진해온 일대일로의 핵심 포인트 중 1곳이다. 미국 외교정책협의회 스티븐 블랭크 선임연구원은 중앙아시아캅카스연구소(CAC) 회보에 지난 4월 게재한 글에서 미군의 아프간 철수는 미국의 취약점을 잘 아는 중국의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국이 이 기회에 일대일로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고 역내 침투를 늘리려 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이 신실크로드를 구축하면서 주요 거점에 군사력을 주둔시켜, 일대일로를 보호함과 동시에 주변국들에 정치, 군사적으로 입김을 키우려 한다는 뜻이다.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중국 군사기지는 중국이 경제적 영향력을 넘어 공격적 대외 전략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 신장위구르자치구 : 중국 정부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분리 독립을 막기 위해 탄압하고 있다. 이 지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슬람 신자인데 중국의 탄압에 맞서 1990년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신장 독립운동(ETIM) 세력이 설립되었고 중국은 이 세력이 와칸회랑을 통해 침투하거나, 와칸을 거점으로 신장 분리 독립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계하고 있다.

국제정치의 화약고[편집]

논란의 시작​[편집]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자 새로운 화약고로 떠오른 와칸회랑이 자주 거론된다. 와칸회랑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바다흐샨주에 위치한 동서로 가늘고 길게 뻗은 회랑 지대로 파미르인과 와키인, 키르기스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동쪽으로 중국의 신장웨이우얼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 지역과 연결이 되고(국경선 76km), 신장에 거주하는 이슬람인들이 탈레반(Taliban)과 같은 이슬람 순니파라서 중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 회랑을 와한주랑(瓦罕走廊)이라 부른다. 아프카니스탄 국내적으로 탈레반 세력의 반인권적 처사가 국제사회의 화두로 떠올랐지만 국제적으로는 탈레반과 알카에다 등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들이 국제정치에 미칠 영향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위험성[편집]

탈레반이 아피카니스탄을 장악할 경우 와칸회랑을 통해서 중국의 신장지역 이슬람세력과 연결되고, 신장지역의 위구르족 청년들이 부르짖고 있는 동투프키스탄 독립운동이 탄력을 받아 중국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탈레반, 알카에다, IS,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 등 수니파 테러 단체의 주된 활동무대가 돼 해방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ETIM(East Turkestan Islamic Movement)은 중국 위구르족 청년들이 신장에 ‘동투르키스탄’이라는 독립국을 세우려고 1990년 설립한 저항 단체다. 중국의 탄압으로 그 세력 일부가 아프간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미국은 철군하면서도 ETIM을 테러 단체 제재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를 두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노림수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국제 정치의 냉혹한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중국 서북부에 위치한 신장(新疆)위구르 지역에 이슬람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1990년대 들어 중국 내에서 각종 대규모 테러 사건을 벌이고 있는 테러단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중국 내 대규모 테러 사건을 저지르는 등 각종 테러사건을 주도하고 있다. 본부는 독일에 위치해있다. 신장위구르 지역은 중국 서북부에 위치한 166만 4900km² 면적으로 2181만 3300여 명의 인구 중 위구르족 941만 명, 한족 874만 명 등 13개 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지역 내의 남, 북부의 타림 분지와 중가르 분지 등에는 중국 전체 석유의 30%, 천연가스의 34%, 석탄의 40%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

관련 뉴스[편집]

  • 2021년 8월 2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와칸회랑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중국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서 재집권함에 따라 아프간과 자국을 잇는 와칸회랑(Wakhan corridor)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신장자치구)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 세력이 와칸회랑을 통해 침투하거나 이곳을 거점으로 신장자치구 독립운동을 전개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와칸회랑은 아프간 북동부 바다흐샨주(州) 동쪽에 위치한 남북 16∼22㎞, 동서 350㎞에 달하는 회랑지대를 말한다. 위쪽으로는 타지키스탄, 아래로는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동쪽은 약 74㎞의 국경선을 따라 중국 신장자치구와 연결된다. 와칸회랑은 19세기 대영제국과 러시아제국이 중앙아시아를 놓고 벌인 '그레이트 게임'의 역사적 산물이다. 인도를 향해 남하하던 러시아제국과 대영제국 간 완충지 역할을 한 곳이 바로 와칸회랑이다. 대영제국은 러시아제국의 인도 진출을 막기 위해 1893년 아프간과 협정을 맺고 아프간과 인도(현 파키스탄) 간 국경을 와칸회랑을 사이에 두고 '기형적인 형태'로 설정했다. 중국은 ETIM이 탈레반의 아프간 재집권을 계기로 와칸회랑을 통해 신장자치구에 침투하거나 이곳을 근거지로 신장자치구 분리독립 운동을 전개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ETIM은 신장자치구에 '동투르키스탄'이라는 독립국을 세우려고 1990년 설립한 단체다. 이 단체는 2014년 신장자치구에서 폭탄테러를 한 것을 비롯해 여러 차례 테러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20년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에는 ETIM 무장세력 50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바다흐샨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미 탈레반에 ETIM을 지원하지 말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대부분 장악한 7월 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이끄는 탈레반 대표단을 톈진(天津)에서 만나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ETIM과의 '명확한 관계 단절'을 요구했다고 SCMP는 전했다.[4]

지도[편집]

와칸회랑 지리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와한 회랑〉, 《위키백과》
  2. 와칸 회랑〉, 《나무위키》
  3. 구름따라바람따라, 〈국제정치의 화약고, 와칸회랑(Wakhan Corridor)〉, 《네이버 블로그》, 2021-08-20
  4. 정재용 기자, 〈아프간-중국 잇는 와칸회랑, '신장 독립세력' 도화선 될까〉, 《연합뉴스》, 2021-08-28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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