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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기를 썼던 [[러시아 제국]]이 슬라브 민족의 가장 영향력있는 국가였던 만큼, 러시아 국기에서 착안한 청(靑)-백(白)-적(赤) 조합이 범슬라브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슬로바키아]], [[체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의 국기가 러시아와 유사한 것은 이러한 이유. 이런 나라들은 국기에 자국의 국장을 반영해 러시아 국기와 구분한다.
 
이 국기를 썼던 [[러시아 제국]]이 슬라브 민족의 가장 영향력있는 국가였던 만큼, 러시아 국기에서 착안한 청(靑)-백(白)-적(赤) 조합이 범슬라브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슬로바키아]], [[체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의 국기가 러시아와 유사한 것은 이러한 이유. 이런 나라들은 국기에 자국의 국장을 반영해 러시아 국기와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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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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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러시아 국장.png|썸네일|300픽셀|러시아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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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국에서 유래한 국장인 쌍두독수리를 사용한다. 러시아 제국은 동로마 제국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의 동생의 딸과 결혼한 이반 3세가 이후 동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자신의 국새에 쌍두독수리를 쓰기 시작하면서 쌍두독수리를 국장으로 사용한다. 이는 동로마 제국의 혈통을 받아들이면서 러시아가 동로마 제국, 즉 로마 제국의 계승자이며 동시에 기독교의 계승자임을 주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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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 한가운데의 은빛 갑옷에 망토를 두른 채 용을 무찌르는 기사는 성인 게오르기우스이다. 이는 자유와 독립 수호를 위한 러시아 시민들의 결심과 용기를, 쌍두독수리 세 왕관은 러시아 연방과 그 주체들의 주권을 대표하며, 독수리의 발톱이 움켜쥐고 있는 금빛 보주와 지팡이는 통일된 러시아 연방과 러시아 연방의 권력을 상징한다.
  
 
=== 국가 ===
 
=== 국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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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벨라루스와 함께 월드컵 등에서도 출전금지 당하여 스포츠 관련 행사에서는 당분간 들을 일이 없어졌다.
 
게다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벨라루스와 함께 월드컵 등에서도 출전금지 당하여 스포츠 관련 행사에서는 당분간 들을 일이 없어졌다.
=== 국장 ===
 
[[파일:러시아 국장.png|썸네일|300픽셀|러시아 국장]]
 
러시아 제국에서 유래한 국장인 쌍두독수리를 사용한다. 러시아 제국은 동로마 제국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의 동생의 딸과 결혼한 이반 3세가 이후 동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자신의 국새에 쌍두독수리를 쓰기 시작하면서 쌍두독수리를 국장으로 사용한다. 이는 동로마 제국의 혈통을 받아들이면서 러시아가 동로마 제국, 즉 로마 제국의 계승자이며 동시에 기독교의 계승자임을 주장했던 것이다.
 
 
방패 한가운데의 은빛 갑옷에 망토를 두른 채 용을 무찌르는 기사는 성인 게오르기우스이다. 이는 자유와 독립 수호를 위한 러시아 시민들의 결심과 용기를, 쌍두독수리 세 왕관은 러시아 연방과 그 주체들의 주권을 대표하며, 독수리의 발톱이 움켜쥐고 있는 금빛 보주와 지팡이는 통일된 러시아 연방과 러시아 연방의 권력을 상징한다.
 
  
 
== 지리 ==
 
== 지리 ==
 
{{러시아 행정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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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면적을 가진 러시아의 영토는 유라시아 대륙 북부와 [[발트해]] 연안으로부터 태평양까지 동서로 뻗어있다. 국토의 북쪽은 북극권에 속해 인구가 희박하나, 남쪽에 가까워질수록 많아진다. 유럽 지역과 아시아 지역(시베리아)의 거의 대부분은 광대한 평원으로 남부의 스텝과 북부의 툰드라 지대가 펼쳐져 있다. 흑해와 카스피 해 사이의 남쪽 국경에는 유럽 최고봉의 엘브루스 산을 포함한 카프카스 산맥이 있고,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는 우랄 산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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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를 둘러싼 바다에는 북극해의 일부인 바렌츠해, 백해, 카라해, 랍테프해, 동시베리아해와 [[태평양]]의 일부인 [[베링해]], [[오호츠크해]], [[동해]], 서쪽의 발트해와 서남쪽의 [[흑해]]가 있고, 해안선은 37,000km에 이른다. 이러한 바다에 위치한 러시아의 중요한 섬은 [[프란츠요제프 제도]], [[노바야젬랴섬]], [[세베르나야젬랴 제도]], [[노보시비르스크 제도]], [[브란겔섬]], [[사할린섬]], [[쿠릴 열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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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내의 주요한 강에는 [[유럽]] 쪽의 [[돈강]], [[볼가강]], [[카마강]], [[오카강]], 아시아 쪽의 [[오비강]], [[예니세이강]], [[레나강]], [[아무르강]] 등을 들 수 있다. 부라야트의 [[바이칼호]]는 세계 제일의 수심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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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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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의 [[우랄산맥]]을 제외하면, 러시아의 지형은 남동쪽으로 험준한 산악지대가 발달하였고 북서쪽으로는 광활한 평지가 펼쳐져 있어 흡사 커다란 반구형의 극장과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 지형적 특성에 따라, 러시아는 콜라-카렐리야 지역·러시아 평원·캅카스 지역·우랄산맥·서(西)시베리아 저지·중앙 시베리아 고원·남부 산악지대·동부 산악지대로 구분된다. 콜라-카렐리야 지역은 핀란드 국경을 접한 유럽러시아의 북서부 지역이다. 카렐리야 지역은 고원지형을 이루나 해발고도는 낮다. 대부분 200m 이하의 구릉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곳곳에 빙하호와 늪지가 발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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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반도]]에는 히비니산(1,191m)을 제외하고는 해발고도 300m 미만의 낮은 구릉이 발달하였다. 러시아 평원은 서쪽 국경선으로부터 동으로 우랄산맥까지, 북극해로부터 남으로 캅카스 지방과 [[카스피해]]까지 펼쳐진 대평원이다. 광활한 평원의 서쪽과 남쪽으로 발다이구릉, 스몰렌스크-모스크바고원, 중앙러시아고원, 프레몰가고원 등 400m 미만의 저산지가 분포해 있다. 이 고원들 사이로 드니프로강·돈강·드비나강 등이 흐르면서 그 주위에 범람원을 이루고 있다. 특히 발다이구릉은 해발고도 300m 내외의 빙하성 산지로서 볼호프강·드비나강·볼가강 등의 분수계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평원은 대부분 선캄브리아기에 형성된 안정된 기반암 위에 엷은 충적층이 덮인 지형구조를 보여주는데, 충적층이 두꺼운 곳에는 석탄이 많이 매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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캅카스 지역은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쿠반저지와 쿠마저지 및 카스피해 연안저지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으며 북쪽으로 러시아평원과 연결된다. 특히 카스피해 연안은 해수면 이하(-27m)의 낮은 저지대이다. 쿠반저지와 쿠마저지 사이에는 평균 해발고도 400m의 스타브로폴고원이 있다. 한편 캅카스 지역 남단에는 험준한 캅카스산맥이 동서로 발달해 있어, 러시아와 그루지야·아제르바이잔 사이의 국경선 역할을 한다. 우랄산맥은 북극해 연안에서 카자흐스탄에 이르는 총 길이 약 2,080km의 습곡산맥으로서 러시아평원과 서시베리아저지를 구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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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의 나로드나야산(1,894m)을 비롯해 해발고도 1,500m이 넘는 산은 소수이고 그 사이로 낮은 산들이 이어져 있다. 그래서 우랄산맥은 큰 교통장애 요소가 되지 못하며, 일찍부터 주요 교통로가 발달해 왔다. 서시베리아저지는 우랄산맥에서 동쪽의 예니세이강까지, 북극해에서 남쪽 알타이산맥까지 펼쳐져 있는 광활한 지역이다. 이 저지는 오비강과 이르티시강이 형성한 거대한 범람원으로서 늪지가 많다. 대부분 해발고도 100m를 넘지 않는 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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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락]]은 주로 비교적 높은 남반부에 발달하였다. 중앙 시베리아 고원은 예니세이강과 동쪽의 레나강 사이에 발달한 고원지대로서 대부분 해발고도 400∼700m의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니세이강과 레나강의 지류가 고원 사이로 흐르면서 골짜기를 이룬다. 중앙시베리아 고원 북쪽으로는 비랑가산맥과 푸토란산맥이 있으며, 남쪽에는 바이칼리아산맥이 있다. 이들 산맥은 비교적 높은 산들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에는 야쿠티아분지가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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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산악지대는 카자흐스탄의 동쪽 국경선에서 바이칼호에 이르는 지역으로, 알타이산맥, 동·서 사얀산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산맥들은 해발고도 2,700∼4,200m의 험준한 산지로서, 정상부에서는 평탄한 고원을 이룬다. 또한 정상부의 만년설이 녹으면서 예니세이·오비·이르티시강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바이칼호는 단층작용으로 형성된 거대한 호수로 최대 수심이 1,616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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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산악지대는 동쪽의 바이칼호로부터 야블로노비산맥, 스타노보이산맥, 주그주르산맥, 콜리마산맥, 추코트산맥으로 이어져 베링해까지 연결된다. 한편 베르호얀스크산맥과 체르스키산맥은 남북으로 뻗어 각각 주그주르산맥·콜리마산맥과 만난다. 이 산맥들은 해발고도 2,000∼3,000m 사이의 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대 유럽 지괴와 북아메리카 지괴가 충돌하면서 형성된 습곡산지이다. 한편 동부산악지대의 동쪽지역은 화산이 집중 분포해 있다. 특히 캄차카반도와 쿠릴열도는 활발한 화산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환태평양화산대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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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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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큰 하천은 주로 [[중앙아시아]] 지역의 남단에 발달한 산악지역에서 발원하고 있으며, 그중 카스피해로 유입되는 [[볼가강]]을 제외하고는 대개는 북류한다. 대체로 상류지역에 해당하는 급경사 부분은 짧은 반면, 유로의 대부분이 평원 위로 흐르고 있다. 예를 들어 오비강은 하류 쪽 약 3,000km의 낙차가 불과 90m이며, 볼가강 하류 3,000km의 고도차도 350m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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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량의 계절적 변화는 매우 커 풍수기(豊水期)인 5∼6월에는 연간 유량의 약 1/2이 흐르고, 나머지 기간은 거의 항행이 어려울 정도로 유량이 적다. 따라서 주요 하천 곳곳에 건설된 댐의 전력생산이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이들 강들은 1년 중 많게는 8∼9개월, 적게는 3∼4개월 정도 결빙하여 수로교통 수단으로 이용하는 데 제약을 주고 있다. 더구나 교통수요는 주로 동서방향으로 발생하는 데 비해 하천은 대부분 남북으로 흐르고 있어 교통수단으로서의 기여도는 낮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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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오래 전부터 운하를 건설하거나 동서방향의 철도망을 건설하여 주요 하천들을 서로 연결하는 교통체계를 마련하고자 노력해 왔다. 한편 대규모 하천이 남북으로 길게 흐르기 때문에 해빙기가 되더라도 하구 쪽은 얼어 있는 경우가 많아 자주 범람한다. 이는 농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주요하천은 발전용수, 농업용수, 교통로, 공업용수로서 그 경제적 가치는 매우 크다. 따라서 대규모 토목사업을 통해 그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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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표적인 것이 볼가강 개발과 예니세이강 유역변경공사이다. 볼가강 개발은 수력발전 및 홍수조절 목적 외에, 남쪽의 볼고그라트에서 북쪽의 트베리를 거쳐 직접 범(汎)유럽 운하 하천망과 연결되는 수로교통망을 구축하려는 목적도 있다. 예니세이강 유역변경공사는 안가라강으로 유로를 바꿔 낙차를 이용, 대량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인근의 이르쿠츠크 공업지역뿐만 아니라 서부지역에 공급된다. 또한 이 공사는 시베리아 남부지역에 관개용수를 공급하고, 나아가 오비강을 거쳐 유럽 러시아의 하천망과 연결하려는 거대한 토목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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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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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시베리아]]로 대표되는 추운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 유명한 동장군이란 말이 본디 러시아의 겨울을 이르던 말임은 물론이다. 대부분 지역이 추운 것은 사실이되, 세계에서 영토가 가장 큰 나라답게 남부는 외려 따뜻한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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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흑해]] 연안 [[소치]]의 2월 평균기온은 6℃이며 아열대기후로 [[제주시]]의 6.4℃와 비슷하다. 게다가 여긴 일년 내내 강수량이 고르고 연간 강수량도 1,700mm를 넘어 한국 기준으로도 다우지에 속하는 곳이다. 이 지역은 기후가 온화하여 차나무가 자라기 좋아 러시아 국산 차를 생산하는 지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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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의 모스크바 역시 [[서울특별시]]보다는 춥지만 [[강원도]] [[대관령]],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라선시]]와 비슷한 정도(1~2월 평균기온 -7.5℃)의 기온으로, 극한의 환경까지는 아니다. 북아시아(시베리아)도 인구 대개가 몰려 사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선 지역은 그리 춥지는 않다. 모허 국경지역은 -30℃ 내외로 엄청나게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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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한반도에 한파가 닥칠 때 서울이 모스크바보다 잠시 기온이 낮을 때가 있어 러시아 겨울날이 별것 없다 여기는 경우도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다 해도 습도 역시 높아 빠르게 체온이 떨어져 얼어죽기 딱 좋고, 목숨이 지장이 갈 정도가 아니더라도 뼛속까지 얼어붙는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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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러시아가 전체적으로 겨울이 조금 길기는 하지만, 1년 내내 추운 것도 아니고 여름은 충분히 덥다. 30℃를 넘는 지역도 많고, 2010년 7월 칼미키아의 우타에서는 45.4℃라는 러시아 역사상 최고기온이 기록되었다. 오이먀콘에서 기록된 최저기온이 -71.2℃이니 무려 116.6℃의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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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이전 러시아 제국 시절, 그리고 현재 러시아는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이다. 즉, 황무지만 있는 게 아니라 농사 짓기 좋은 땅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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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북극권에 가까운 시베리아 북쪽으로 올라가거나 동쪽으로 갈수록 극한의 추운 기후를 자랑한다. 야쿠츠크의 1월 평균 기온은 -40℃, 베르호얀스크는 -45.9℃, 오이먀콘은 -51.3℃다. 각 도시의 위엄에 대해서는 문서를 참조. 한국의 추운 겨울의 원인이 바로 시베리아에서 내려오는 시베리아 기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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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9월 중하순부터 5월까지 겨울일 정도로 추운 나라인데도 워터파크가 있다. 물론 100% 실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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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수혜를 보는 나라이다. 일단 시베리아 남쪽부터 농사 가능한 온대지역이 북상 중인 추세인데 캐나다나 알래스카보다 영향을 받는 곳이 훨씬 넓어 이득을 제일 많이 보고 있다. 더구나 점점 열리고 있는 북극항로의 통행세를 기대하는 눈치이다. 동아시아의 한중일이 싱가포르행 남쪽 항로보다 훨씬 가까운 지름길이 될 북극항로의 주 수혜자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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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생과 토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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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위도에 따른 식생대가 매우 뚜렷하다. 툰드라, 타이가, 혼합림·낙엽수림 지대, 스텝 등이 넓은 지역에 걸쳐 발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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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⑴ 툰드라 지대''':북극해 연안을 따라 핀란드 국경에서 베링해까지 동서로 펼쳐져 있으며, 전체 면적의 약 5%에 해당한다. 이 지역에는 월평균기온이 0℃ 이상인 달이 3∼4개월에 불과하고 그것도 10℃를 넘지 않는다. 지표는 극히 한랭하여 하부의 토양층은 영구 동토를 이루고 여름에는 곳곳에 습지가 형성된다. 혹독한 기후, 짧은 성장기간, 토양의 영구 동결로 농업은 불가능하며, 다만 선태류·지의류·양치류 외에 일부 관목이 자라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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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⑵ 타이가(삼림대)''' 지대:툰드라 지대 남쪽에 분포해 있으며 국토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툰드라와는 달리 여름에는 온난한 기후를 보인다. 이곳에는 주로 전나무·낙엽송·가문비나무 등 침엽수림이 발달해 있지만, 남쪽에는 자작나무·떡갈나무 등 활엽수림도 있다. 봄과 가을의 빈번한 서리, 습지, 척박한 토양 때문에 농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타이가의 대표적인 토양인 포졸은 표층의 부식질이 쉽게 용탈되기 때문에 매우 척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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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⑶ 혼합림·낙엽수림 지대''':타이가 지대 남쪽에 분포하며 서쪽 국경에서 동쪽의 노보시비르스크까지 전개된다. 이 지대는 서쪽의 경우 남북으로 길게 발달한 반면 동쪽으로 갈수록 그 폭이 좁아지는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타이가 지대에 비해 하계가 길고 온난하며, 동계 역시 상대적으로 짧고 기온도 높은 편이다. 연강수량은 400∼600mm에 불과하지만, 증발량이 적고 하계에 집중되어 곡물농업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가진다. 그 결과 많은 지역이 개간되어 농지로 이용되고, 삼림은 극히 일부 지역에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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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종은 참나무·가문비나무와 같은 침엽수림과 서양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느릅나무 등의 활엽수림이 분포해 있다. 이 지대의 토양은 스텝의 토양보다는 비옥도가 떨어지지만 타이가의 포졸보다는 비옥하다. 즉 영구 동토가 없고 배수도 양호하며, 상대적으로 토양의 여과성이 떨어지고 토양층이 두껍다. 뿐만 아니라 많은 영양분을 가진 빙하성 퇴적물질이 이곳에 집중 퇴적되어 토양의 비옥도를 높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곳에는 다양한 농작물이 재배되고 목축업이 성행하는 등 스텝 지역과 더불어 러시아의 중요한 농업지역이 되고 있다. 토지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이곳에 인구가 집중 분포해 왔다. 이 지대 남쪽에는 삼림과 스텝이 혼재되어 있는 삼림 스텝 지대(forest-steppe)가 동서로 길게 서(西)시베리아 지역까지 분포해 있다. 문자 그대로 삼림과 스텝의 점이지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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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⑷ 스텝 지대''':서쪽 국경에서부터 동쪽의 시베리아 알타이산맥까지 뻗어 있다. 이 지역은 하계가 온난하고 무상기일이 길지만, 연강수량이 200∼500mm에 불과하다. 따라서 건조한 기후에 잘 견딜 수 있는 곡물을 재배하는 한편 가축사육을 많이 한다. 토양은 흑색의 체르노좀(chernozyom)으로서, 부식질이 매년 쌓이는 반면 거의 용탈되지 않아 토양 속에 영양분이 많다. 특히 토양 속에 함유된 석회분이 토양을 중성으로 만든다. 이 지대는 러시아의 곡창지대로 밀·사탕무·해바라기 등의 농작물 재배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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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
  
 
== 동영상 ==
 
== 동영상 ==

2023년 2월 14일 (화) 10:41 판

러시아(Russia)
러시아(Russia)
러시아(Russia) 위치

러시아(Russia)는 유럽아시아에 걸친 광대한 영토를 가진 연방제 국가이다. 수도는 모스크바(Moscow)이다.

국토 면적이 17,098,246km²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이며, 지구상에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육지의 8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국토는 무려 11개의 시간대에 걸쳐 있으며, 14개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인구는 약 1억 4,500만 명으로 세계에서 9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이자 유럽 최대의 인구 대국이다.

1945년 UN 창설 당시부터 원년 회원국 중 하나로,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연방이 들어서면서 소련의 권리와 의무를 모두 승계받아 현재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다. 이에 더해 막대한 천연자원 보유량 및 세계 2위 군사 강국이자 세계 최대 핵보유국이라는 위상을 이용하여 전 세계 각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강대국이기도 하다. G20 참가국이며, 한때 G8의 참가국이었다. 또한 중국,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상하이 협력 기구의 회원국이다. 독립국가연합과 유라시아 연합을 창설해 주도하고 있는 국가기도 하다. BRICS에서 R은 러시아에 해당한다.

개요

러시아는 극동에서 동부 유럽의 유라시아 대륙에 걸쳐 있는 나라이다. 9세기 루시에 국가 기원을 두며 1917년 러시아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대제국을 이루다 1922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으로 거듭났다. 1990년 고르바초프의 냉전종식 정책으로 각 공화국들에 민족주의 분규가 일어나면서 1991년 12월 31일 소련이 해체, 독립국가가 되었다.

정식명칭은 러시아 연방(Российская Федерация, Russian Federation)이다. 수도는 모스크바 (Москва, Moscow)이며, 공용어는 러시아어이다. 국가를 이루는 인종과 문화가 다양한 다민족 국가이며, 인구의 대부분인 75%가 러시아 정교회를 종교로 갖고 있다. 1946년 초대 상임 이사국이었던 소비에트 공화국 연방(구 소련)이 보유하고 있던 의석을 승계하여 1991년부터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동유럽 지역 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북쪽에 위치한 극동지방부터 동부유럽에 걸쳐 자리한 광대한 영토를 가진 국가로, 북쪽으로는 북극해(Северный Ледовитый океан, The Arctic Ocean), 동쪽으로는 태평양(Тихий океан, Pacific Ocean)과 면한다. 남쪽으로 북한(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중국(China), 몽골(Mongolia), 카자흐스탄(Kazakhstan), 아제르바이잔(Azerbaijan), 조지아(Georgia), 서쪽으로는 우크라이나(Ukraine), 벨라루스(Belarus), 라트비아(Latvia), 폴란드(Poland), 리투아니아(Lithuania), 에스토니아(Estonia), 핀란드(Finland), 노르웨이(Norway) 등의 국가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연방 공화국으로, 총 85개의 연방 주체들로 국가가 구성된다. 연방 구성 주체는 공화국, 자치주, 자치구, 지방, 주, 특별시 등 6개의 단위로 나뉜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 Saint-Petersburg), 세바스토폴(Севастополь, Sevastopol)로 구성된 3개의 연방 특별시를 포함하여 22개의 공화국, 9개의 지방, 46개의 주, 1개의 유대인 자치주와 네네츠, 추코트, 한티-만시, 야말로-네네츠 4개의 자치구가 러시아 연방 공화국을 구성한다.

헌법에 의거한 민주주의 국가로 국민직선제를 기반으로 하는 6년 임기의 중임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다. 과거 구 소련에서는 1917년 사회주의 혁명 이후 공산당 일당 독재에 의해 국가가 통치되었으나, 1990년 고르바초프의 개혁 과정에서 대통령제를 도입하면서 러시아의 예하 공화국들도 대통령제를 도입하게 되었다.

러시아 연방 정부는 2014년 러시아 전역의 시간을 조정함과 동시에 서머타임(summer time) 제도를 폐지하였으며, 이에따라 러시아 연방은 UTC+2부터 UTC+12에 이르는 총 11개의 시간대에 속하게 되었다.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Москва, Moscow)는 대한민국의 서울과 -6시간의 시차가 난다.

주요 도시는 수도인 모스크바를 포함하여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Новосибирск, Novosibirsk), 예카테린부르크(Екатеринбург, Ekaterinburg), 니즈니노브고로드(Нижний новгород, Nizhnii novgorod), 카잔(Казань, Kazan), 첼랴빈스크(Челябинск, Chelyabinsk), 옴스크(Омск,Omsk), 사마라(Самара, Samara), 로스토프나도누(Ростов-на-дону, Rostov-on-don), 우파(Уфа, Ufa), 블라디보스토크(Владивосток, Vladivostok), 하바롭스크(Хабаровск, Khabarovsk) 등 이다.

상징

국호

국호의 유래는 러시아인의 근간인 동슬라브인, 혹은 그들이 사는 땅을 가리키는 단어인 '루스(Русь / Rusʹ)'이다. 자국어 국호인 '로시야(Росси́я / Rossíja)'는 중세 그리스어로 '루스'를 가리키는 명칭이었던 '로시아(Ῥωσσία / Rhōssía)'에서 유래한다. 현대 러시아어에서는 강세와 모음약화로 인해 'Росси́я'를 '[rɐˈsʲiɪ̯ə](라시여)'에 가깝게 발음한다. 현대 러시아어에서는 전치사 в-가 결합된 вв [vː], мм [mː], нн [nː], 어두 cc [sː]를 비롯해 새로운 음이 만들어지거나 병합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표기상의 이중자음은 자음 겹침이 일어나지 않는 단자음과 같이 발음한다. 따라서 Росси́я의 경우도 Роси́я로 쓰는 것과 발음이 같은 셈인데 이를 굳이 Росси́я로 표기하는 것은 그리스어 어원을 중시한 것이다.

한국 표준어에서 차용한 영어식 표현인 러시아는 16세기 무렵에 사용된 현대 라틴어식 표현인 '루시아(Russia)'가 어원이며 전통적인 중세 라틴어식 표현은 '루테니아(Ruthenia)'이다. 2005년 제정된 러시아어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러시아어 국호를 따라 '로시야'로 쓰는 것이 맞겠지만 이미 굳게 정착한 표기를 뒤집기 힘들어서인지 지금도 표준 표기는 '러시아'이다. 북한 문화어로는 러시아어에서 직접 기원한 것으로 보이는 '로씨야'를 쓴다.

원래 러시아라는 명칭은 전통적으로 국명이라기보다는 지역명이었으며 루스와 구별되는 이름은 아니었다. 이는 벨라루스를 일컫는 다른 이름인 백러시아, 우크라이나 남부를 일컫는 소러시아, 벨라루스 서부 지역을 가리키는 흑러시아 등의 이름에서 알 수 있다. 그런데 동슬라브족 국가 중 하나였던 모스크바 대공국이 15세기 이후 동슬라브족이 중심이 된 다른 나라들을 정복하고 지역을 거의 통일해 '루스' 혹은 '러시아' 지역의 대표 국가가 됨으로써 자신들의 지배의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해 국호를 루스 차르국(Ру́сское ца́рство)으로 바꿨고, 이후 표트르 대제가 그리스어 어원의 '로시아'를 채용해 러시아 제국(Росси́йская импе́рия)을 선포했다. 이후 '러시아'가 지금까지 국명으로 이어졌다.

러시아를 한자로 옮긴 이름으로는 '노서아(露西亞)'와 '아라사(俄羅斯)'를 예로 들 수 있다. 전자는 일본어 한자 음차, 후자는 중국어 한자 음차에서 비롯한 것이다. 노서아란 음차는 러시아어 '로시야(Росси́я / Rossíja)'를 옮긴 것이고 아라사란 음차는 고전 몽골어 '오루스(ᠣᠷᠤᠰ᠋ / Оrus)'를 차용한 만주어 '오로스(ᠣᡵᠣᠰ / Oros)'에서 유래한다. 몽골어로 '루스'도 아니고 '오루스'가 된 이유는 몽골어에도 두음 법칙 비슷한 것이 있어서 어두의 유음(r, l)을 꺼리기 때문. 다만 한국어의 ㄹ→ㄴ 두음 법칙과는 달리 어두 모음을 첨가함으로써 유음이 어두에 놓이는 환경을 피한 것이다.

한국어에서 한 글자로 줄여쓸 땐 '러'라고 한다. 아주 가끔 노서아에서 따온 '노(露)'를 쓰기도 한다.(노어노문학과 등) 1990년대 후반까지 신문에서 한자를 자주 병용했을 때만 해도 신문기사 표제에서는 이 나라의 약칭을 '露'라고 적었다. 2021년 기준으로도 여전히 '露'로 약칭하는 기사를 찾아볼 수는 있지만 거의 '러'라고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 먼 과거엔 아라사에서 따온 '아(俄)'도 있었지만 아관파천 한 단어를 제외하고는 사장된 표현이다.

이렇게 대다수 언어에서는 '루스'에서 따온 말을 쓰지만 일부 언어에서는 다른 데서 유래한 말을 쓰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핀란드어에서는 러시아를 '베내얘(Venäjä)'라고 하는데 이는 게르만인들이 슬라브인을 부르던 말인 '비니다즈(*winidaz)'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정작 루스에서 따온 말인 '루오치(Ruotsi)'는 스웨덴을 가리킨다.

공식 국호는 '러시아 연방공화국'이 아니라 '러시아 연방'이다. 러시아에서는 소련 이래로 '공화국'이라는 용어를 독립 국가의 한 형태로 사용하기보다 정치적 연합체(주로 연방 국가)를 구성하는 단위로서 사용하였다. 소련부터가 소비에트라는 사회주의 체제를 수용한 공화국들의 연합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련은 15개의 공화국으로 구성되었고, 이들 중 일부는 필요에 따라 다시 내부에 공화국을 설치하는 식이었다. 미국을 '미연방'이라 부르고 공화국이라 부르지 않는 이유와 비슷하다. 미국도 주마다 공화국이란 이름만 안 붙었지 엄연히 하나의 나라들이 연방을 이룬 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소련이 해체되고 그것을 구성하던 공화국이었던 러시아가 독립국이 되자, 독립국이면서 스스로를 공화국으로 부르는 건 기존의 관행과 충돌하기에 '러시아 연방'이 공식 국호로 채택되었다. 어차피 지금 러시아 연방 내에도 공화국들이 연방을 구성하는 단위의 한 형태로 유지되고 있어서 국호에서 뭔가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소련 붕괴 이후 소련을 구성하던 공화국 산하에 설치된 자치공화국들도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에 러시아로서는 여기에 빌미를 주지 않을 필요도 있었다. 만약 러시아가 러시아 연방공화국이나 러시아 공화국 같은 식의 국호를 채택했을 경우 러시아 산하의 자치 공화국의 주민들에게 "러시아나 우리나라(자치공화국)나 똑같은 공화국인데 왜 우리가 러시아의 일부로 묶여 있는 거지? 그냥 독립하면 안 되나?" 식의 생각을 부추길 위험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러시아는 '공화국'이라는 이름을 안 쓰고 '공화국'보다 상위인 정치적 연합체라는걸 강조하기 위해 러시아 연방을 국호로 채택했다고 볼 수 있다.

국기

러시아 연방 국기

러시아 연방 국기(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флаг Российской Федерации)는 위에서부터 흰색, 파란색, 빨간색의 가로선으로 이루어진 삼색기(Триколор)이다.

1705년 표트르 1세에 의해 백청적 삼색기가 지정되었다. 원래는 국기가 아닌 상선(商船)에서만 사용하였던 상선기였다. 1858년 로마노프 왕가의 상징인 검정-노랑-하양의 흑황백 삼색기가 러시아 제국 최초의 국기로 지정되었으나 백청적 삼색기도 많이 사용되었다. 그러다 1883년 알렉산드르 3세가 해상 뿐만 아니라 육상에서도 사용할 것을 공표하면서 공식 국기로 승격되었으나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고 빨간 바탕에 흰 글씨의 국기로 대체되었고, 러시아 제국 시절의 국기는 사용이 금지되었다.

이후 소련 해체 직전인 1991년 8월 22일,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의 국기를 삼색기로 재지정했으며, 그 후에 러시아 연방도 1993년 12월 11일까지 이 국기를 썼다. 이때의 국기는 지금 국기와는 다르게 중간 부분이 파란색이 하늘색에 가까웠다. 소련 시절의 국기는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지만, 계엄령까지 선포될 정도로 살벌한 분위기였던 1993년 러시아 헌정위기 당시를 제외하고는 러시아 정부에서 금지하고 있지는 않아서 지금도 소련 시절의 상징물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 국기를 썼던 러시아 제국이 슬라브 민족의 가장 영향력있는 국가였던 만큼, 러시아 국기에서 착안한 청(靑)-백(白)-적(赤) 조합이 범슬라브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슬로바키아, 체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의 국기가 러시아와 유사한 것은 이러한 이유. 이런 나라들은 국기에 자국의 국장을 반영해 러시아 국기와 구분한다.

국장

러시아 국장

러시아 제국에서 유래한 국장인 쌍두독수리를 사용한다. 러시아 제국은 동로마 제국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의 동생의 딸과 결혼한 이반 3세가 이후 동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자신의 국새에 쌍두독수리를 쓰기 시작하면서 쌍두독수리를 국장으로 사용한다. 이는 동로마 제국의 혈통을 받아들이면서 러시아가 동로마 제국, 즉 로마 제국의 계승자이며 동시에 기독교의 계승자임을 주장했던 것이다.

방패 한가운데의 은빛 갑옷에 망토를 두른 채 용을 무찌르는 기사는 성인 게오르기우스이다. 이는 자유와 독립 수호를 위한 러시아 시민들의 결심과 용기를, 쌍두독수리 세 왕관은 러시아 연방과 그 주체들의 주권을 대표하며, 독수리의 발톱이 움켜쥐고 있는 금빛 보주와 지팡이는 통일된 러시아 연방과 러시아 연방의 권력을 상징한다.

국가

현대 러시아 연방에서 공식적으로 채택된 국가는 총 두 개가 있다. 처음 사용되었던 국가는 1991년 소련 붕괴 직후부터 2000년까지 사용되었던 〈애국가〉이며, 두 번째는 2001년부터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 국가다. 2001년부터 사용되고 있는 국가는 〈소련 국가〉에서 가사만 바꾼 곡인 〈러시아 연방 국가〉이다.

〈러시아 애국가〉 (1991–2000)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며 소련의 15개 공화국이 모두 독립한 후, 대부분의 국가들이 새로운 국가를 제정했다.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의 후신인 러시아 연방도 새로운 국가로 '애국가'를 채택하였다. 그러나 이 '애국가'는 가사가 붙어있지 않아서 기악 연주만 가능한 국가였기 때문에 이래저래 불만이 많았었다. 이러한 불만은 러시아 국민 대부분이 인지하고 있었던지라 1993년과 1998년에 두 차례 가사 공모를 한 바 있으나, 합의 부족으로 공식 채택하는 데 실패했다. 현재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가사 있는 음원은 비공식 가사이다.

〈러시아 국가〉 (2001–)

2000년 러시아 대통령이 된 블라디미르 푸틴은 전임자인 보리스 옐친과 달리 구 소련에 대해서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로 1991년 소련의 붕괴를 재앙이라고 여기며 소련으로의 회귀를 추구했다. 푸틴이 집권했을 당시 러시아 경제가 무너져 있었기 때문에 상당수의 러시아인들은 소련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간파하고 있던 푸틴은 구 소련의 국가 〈소련 국가〉를 부활하기로 하고, 그 때까지도 생존해있던 소련 국가의 작사가 세르게이 미할코프(Сергей Михалков)[2]에게 가사에서 공산주의 이념을 완전히 배제하는 재개작을 의뢰하였고 마침내 가사를 새로 쓴 것으로 교체한 러시아 연방 국가는 2000년 12월 30일[3]부터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국가로 제정되었고, 2001년 신년사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용되었다.

참고로 구 소련 국가 역시 중간에 한 번 변경된 것이다. 볼셰비키 혁명 이후 소련은 인터내셔널가를 국가로 사용했다. 하지만 원래 프랑스 작품인 이곡은 지나치게 프랑스 풍이었고, 이 곡을 좋아하지 않았던 스탈린은 새로운 국가를 만들기로 결심했는데, 그 모델이 된 곡은 바로 스탈린을 미화하기 위해 만들었던 Жить стало лучше이라는 곡이었다. 이 곡의 가락을 바탕으로 좀더 웅장하게 개작하여 1944년부터 새로운 국가로 사용했다.

의용군 진행곡처럼 엄격한 제창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러시아 국가가 연주되는 경우 기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의용군 진행곡의 경우 반드시 엄숙하게 연주, 제창되지만, 러시아 국가는 때와 장소에 따라서 유연하게 연주되고, 상당히 많은 형태로 변주되기도 한다.

러시아가 스포츠 강국이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자주 연주되는 국가 중 하나였지만, 러시아 국가대표팀 도핑 스캔들로 인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연주되는 일이 없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벨라루스와 함께 월드컵 등에서도 출전금지 당하여 스포츠 관련 행사에서는 당분간 들을 일이 없어졌다.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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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면적을 가진 러시아의 영토는 유라시아 대륙 북부와 발트해 연안으로부터 태평양까지 동서로 뻗어있다. 국토의 북쪽은 북극권에 속해 인구가 희박하나, 남쪽에 가까워질수록 많아진다. 유럽 지역과 아시아 지역(시베리아)의 거의 대부분은 광대한 평원으로 남부의 스텝과 북부의 툰드라 지대가 펼쳐져 있다. 흑해와 카스피 해 사이의 남쪽 국경에는 유럽 최고봉의 엘브루스 산을 포함한 카프카스 산맥이 있고,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는 우랄 산맥이 있다.

국토를 둘러싼 바다에는 북극해의 일부인 바렌츠해, 백해, 카라해, 랍테프해, 동시베리아해와 태평양의 일부인 베링해, 오호츠크해, 동해, 서쪽의 발트해와 서남쪽의 흑해가 있고, 해안선은 37,000km에 이른다. 이러한 바다에 위치한 러시아의 중요한 섬은 프란츠요제프 제도, 노바야젬랴섬, 세베르나야젬랴 제도, 노보시비르스크 제도, 브란겔섬, 사할린섬, 쿠릴 열도가 있다.

러시아 영내의 주요한 강에는 유럽 쪽의 돈강, 볼가강, 카마강, 오카강, 아시아 쪽의 오비강, 예니세이강, 레나강, 아무르강 등을 들 수 있다. 부라야트의 바이칼호는 세계 제일의 수심으로 유명하다.

지형

중간의 우랄산맥을 제외하면, 러시아의 지형은 남동쪽으로 험준한 산악지대가 발달하였고 북서쪽으로는 광활한 평지가 펼쳐져 있어 흡사 커다란 반구형의 극장과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 지형적 특성에 따라, 러시아는 콜라-카렐리야 지역·러시아 평원·캅카스 지역·우랄산맥·서(西)시베리아 저지·중앙 시베리아 고원·남부 산악지대·동부 산악지대로 구분된다. 콜라-카렐리야 지역은 핀란드 국경을 접한 유럽러시아의 북서부 지역이다. 카렐리야 지역은 고원지형을 이루나 해발고도는 낮다. 대부분 200m 이하의 구릉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곳곳에 빙하호와 늪지가 발달하였다.

콜라반도에는 히비니산(1,191m)을 제외하고는 해발고도 300m 미만의 낮은 구릉이 발달하였다. 러시아 평원은 서쪽 국경선으로부터 동으로 우랄산맥까지, 북극해로부터 남으로 캅카스 지방과 카스피해까지 펼쳐진 대평원이다. 광활한 평원의 서쪽과 남쪽으로 발다이구릉, 스몰렌스크-모스크바고원, 중앙러시아고원, 프레몰가고원 등 400m 미만의 저산지가 분포해 있다. 이 고원들 사이로 드니프로강·돈강·드비나강 등이 흐르면서 그 주위에 범람원을 이루고 있다. 특히 발다이구릉은 해발고도 300m 내외의 빙하성 산지로서 볼호프강·드비나강·볼가강 등의 분수계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평원은 대부분 선캄브리아기에 형성된 안정된 기반암 위에 엷은 충적층이 덮인 지형구조를 보여주는데, 충적층이 두꺼운 곳에는 석탄이 많이 매장되어 있다.

캅카스 지역은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쿠반저지와 쿠마저지 및 카스피해 연안저지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으며 북쪽으로 러시아평원과 연결된다. 특히 카스피해 연안은 해수면 이하(-27m)의 낮은 저지대이다. 쿠반저지와 쿠마저지 사이에는 평균 해발고도 400m의 스타브로폴고원이 있다. 한편 캅카스 지역 남단에는 험준한 캅카스산맥이 동서로 발달해 있어, 러시아와 그루지야·아제르바이잔 사이의 국경선 역할을 한다. 우랄산맥은 북극해 연안에서 카자흐스탄에 이르는 총 길이 약 2,080km의 습곡산맥으로서 러시아평원과 서시베리아저지를 구분해주고 있다.

북쪽의 나로드나야산(1,894m)을 비롯해 해발고도 1,500m이 넘는 산은 소수이고 그 사이로 낮은 산들이 이어져 있다. 그래서 우랄산맥은 큰 교통장애 요소가 되지 못하며, 일찍부터 주요 교통로가 발달해 왔다. 서시베리아저지는 우랄산맥에서 동쪽의 예니세이강까지, 북극해에서 남쪽 알타이산맥까지 펼쳐져 있는 광활한 지역이다. 이 저지는 오비강과 이르티시강이 형성한 거대한 범람원으로서 늪지가 많다. 대부분 해발고도 100m를 넘지 않는 저지이다.

취락은 주로 비교적 높은 남반부에 발달하였다. 중앙 시베리아 고원은 예니세이강과 동쪽의 레나강 사이에 발달한 고원지대로서 대부분 해발고도 400∼700m의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니세이강과 레나강의 지류가 고원 사이로 흐르면서 골짜기를 이룬다. 중앙시베리아 고원 북쪽으로는 비랑가산맥과 푸토란산맥이 있으며, 남쪽에는 바이칼리아산맥이 있다. 이들 산맥은 비교적 높은 산들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에는 야쿠티아분지가 형성되어 있다.

남부 산악지대는 카자흐스탄의 동쪽 국경선에서 바이칼호에 이르는 지역으로, 알타이산맥, 동·서 사얀산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산맥들은 해발고도 2,700∼4,200m의 험준한 산지로서, 정상부에서는 평탄한 고원을 이룬다. 또한 정상부의 만년설이 녹으면서 예니세이·오비·이르티시강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바이칼호는 단층작용으로 형성된 거대한 호수로 최대 수심이 1,616m에 이른다.

동부 산악지대는 동쪽의 바이칼호로부터 야블로노비산맥, 스타노보이산맥, 주그주르산맥, 콜리마산맥, 추코트산맥으로 이어져 베링해까지 연결된다. 한편 베르호얀스크산맥과 체르스키산맥은 남북으로 뻗어 각각 주그주르산맥·콜리마산맥과 만난다. 이 산맥들은 해발고도 2,000∼3,000m 사이의 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고대 유럽 지괴와 북아메리카 지괴가 충돌하면서 형성된 습곡산지이다. 한편 동부산악지대의 동쪽지역은 화산이 집중 분포해 있다. 특히 캄차카반도와 쿠릴열도는 활발한 화산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환태평양화산대의 일부이다.

하천

러시아의 큰 하천은 주로 중앙아시아 지역의 남단에 발달한 산악지역에서 발원하고 있으며, 그중 카스피해로 유입되는 볼가강을 제외하고는 대개는 북류한다. 대체로 상류지역에 해당하는 급경사 부분은 짧은 반면, 유로의 대부분이 평원 위로 흐르고 있다. 예를 들어 오비강은 하류 쪽 약 3,000km의 낙차가 불과 90m이며, 볼가강 하류 3,000km의 고도차도 350m에 지나지 않는다.

유량의 계절적 변화는 매우 커 풍수기(豊水期)인 5∼6월에는 연간 유량의 약 1/2이 흐르고, 나머지 기간은 거의 항행이 어려울 정도로 유량이 적다. 따라서 주요 하천 곳곳에 건설된 댐의 전력생산이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이들 강들은 1년 중 많게는 8∼9개월, 적게는 3∼4개월 정도 결빙하여 수로교통 수단으로 이용하는 데 제약을 주고 있다. 더구나 교통수요는 주로 동서방향으로 발생하는 데 비해 하천은 대부분 남북으로 흐르고 있어 교통수단으로서의 기여도는 낮을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오래 전부터 운하를 건설하거나 동서방향의 철도망을 건설하여 주요 하천들을 서로 연결하는 교통체계를 마련하고자 노력해 왔다. 한편 대규모 하천이 남북으로 길게 흐르기 때문에 해빙기가 되더라도 하구 쪽은 얼어 있는 경우가 많아 자주 범람한다. 이는 농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주요하천은 발전용수, 농업용수, 교통로, 공업용수로서 그 경제적 가치는 매우 크다. 따라서 대규모 토목사업을 통해 그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볼가강 개발과 예니세이강 유역변경공사이다. 볼가강 개발은 수력발전 및 홍수조절 목적 외에, 남쪽의 볼고그라트에서 북쪽의 트베리를 거쳐 직접 범(汎)유럽 운하 하천망과 연결되는 수로교통망을 구축하려는 목적도 있다. 예니세이강 유역변경공사는 안가라강으로 유로를 바꿔 낙차를 이용, 대량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인근의 이르쿠츠크 공업지역뿐만 아니라 서부지역에 공급된다. 또한 이 공사는 시베리아 남부지역에 관개용수를 공급하고, 나아가 오비강을 거쳐 유럽 러시아의 하천망과 연결하려는 거대한 토목사업이다.

기후

러시아는 시베리아로 대표되는 추운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 유명한 동장군이란 말이 본디 러시아의 겨울을 이르던 말임은 물론이다. 대부분 지역이 추운 것은 사실이되, 세계에서 영토가 가장 큰 나라답게 남부는 외려 따뜻한 곳도 있다.

가령,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흑해 연안 소치의 2월 평균기온은 6℃이며 아열대기후로 제주시의 6.4℃와 비슷하다. 게다가 여긴 일년 내내 강수량이 고르고 연간 강수량도 1,700mm를 넘어 한국 기준으로도 다우지에 속하는 곳이다. 이 지역은 기후가 온화하여 차나무가 자라기 좋아 러시아 국산 차를 생산하는 지방이기도 하다.

내륙의 모스크바 역시 서울특별시보다는 춥지만 강원도 대관령,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라선시와 비슷한 정도(1~2월 평균기온 -7.5℃)의 기온으로, 극한의 환경까지는 아니다. 북아시아(시베리아)도 인구 대개가 몰려 사는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선 지역은 그리 춥지는 않다. 모허 국경지역은 -30℃ 내외로 엄청나게 춥다.

반대로 한반도에 한파가 닥칠 때 서울이 모스크바보다 잠시 기온이 낮을 때가 있어 러시아 겨울날이 별것 없다 여기는 경우도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다 해도 습도 역시 높아 빠르게 체온이 떨어져 얼어죽기 딱 좋고, 목숨이 지장이 갈 정도가 아니더라도 뼛속까지 얼어붙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다만 러시아가 전체적으로 겨울이 조금 길기는 하지만, 1년 내내 추운 것도 아니고 여름은 충분히 덥다. 30℃를 넘는 지역도 많고, 2010년 7월 칼미키아의 우타에서는 45.4℃라는 러시아 역사상 최고기온이 기록되었다. 오이먀콘에서 기록된 최저기온이 -71.2℃이니 무려 116.6℃의 차이가 난다!

소련 이전 러시아 제국 시절, 그리고 현재 러시아는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이다. 즉, 황무지만 있는 게 아니라 농사 짓기 좋은 땅도 많다.

물론 북극권에 가까운 시베리아 북쪽으로 올라가거나 동쪽으로 갈수록 극한의 추운 기후를 자랑한다. 야쿠츠크의 1월 평균 기온은 -40℃, 베르호얀스크는 -45.9℃, 오이먀콘은 -51.3℃다. 각 도시의 위엄에 대해서는 문서를 참조. 한국의 추운 겨울의 원인이 바로 시베리아에서 내려오는 시베리아 기단 때문이다.

러시아는 9월 중하순부터 5월까지 겨울일 정도로 추운 나라인데도 워터파크가 있다. 물론 100% 실내이다.

지구 온난화의 수혜를 보는 나라이다. 일단 시베리아 남쪽부터 농사 가능한 온대지역이 북상 중인 추세인데 캐나다나 알래스카보다 영향을 받는 곳이 훨씬 넓어 이득을 제일 많이 보고 있다. 더구나 점점 열리고 있는 북극항로의 통행세를 기대하는 눈치이다. 동아시아의 한중일이 싱가포르행 남쪽 항로보다 훨씬 가까운 지름길이 될 북극항로의 주 수혜자가 될 예정이다.

식생과 토양

러시아는 위도에 따른 식생대가 매우 뚜렷하다. 툰드라, 타이가, 혼합림·낙엽수림 지대, 스텝 등이 넓은 지역에 걸쳐 발달해 있다.

⑴ 툰드라 지대:북극해 연안을 따라 핀란드 국경에서 베링해까지 동서로 펼쳐져 있으며, 전체 면적의 약 5%에 해당한다. 이 지역에는 월평균기온이 0℃ 이상인 달이 3∼4개월에 불과하고 그것도 10℃를 넘지 않는다. 지표는 극히 한랭하여 하부의 토양층은 영구 동토를 이루고 여름에는 곳곳에 습지가 형성된다. 혹독한 기후, 짧은 성장기간, 토양의 영구 동결로 농업은 불가능하며, 다만 선태류·지의류·양치류 외에 일부 관목이 자라고 있을 뿐이다.

⑵ 타이가(삼림대) 지대:툰드라 지대 남쪽에 분포해 있으며 국토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툰드라와는 달리 여름에는 온난한 기후를 보인다. 이곳에는 주로 전나무·낙엽송·가문비나무 등 침엽수림이 발달해 있지만, 남쪽에는 자작나무·떡갈나무 등 활엽수림도 있다. 봄과 가을의 빈번한 서리, 습지, 척박한 토양 때문에 농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타이가의 대표적인 토양인 포졸은 표층의 부식질이 쉽게 용탈되기 때문에 매우 척박하다.

⑶ 혼합림·낙엽수림 지대:타이가 지대 남쪽에 분포하며 서쪽 국경에서 동쪽의 노보시비르스크까지 전개된다. 이 지대는 서쪽의 경우 남북으로 길게 발달한 반면 동쪽으로 갈수록 그 폭이 좁아지는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타이가 지대에 비해 하계가 길고 온난하며, 동계 역시 상대적으로 짧고 기온도 높은 편이다. 연강수량은 400∼600mm에 불과하지만, 증발량이 적고 하계에 집중되어 곡물농업에 적합한 기후조건을 가진다. 그 결과 많은 지역이 개간되어 농지로 이용되고, 삼림은 극히 일부 지역에만 남아 있다.

주요 수종은 참나무·가문비나무와 같은 침엽수림과 서양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느릅나무 등의 활엽수림이 분포해 있다. 이 지대의 토양은 스텝의 토양보다는 비옥도가 떨어지지만 타이가의 포졸보다는 비옥하다. 즉 영구 동토가 없고 배수도 양호하며, 상대적으로 토양의 여과성이 떨어지고 토양층이 두껍다. 뿐만 아니라 많은 영양분을 가진 빙하성 퇴적물질이 이곳에 집중 퇴적되어 토양의 비옥도를 높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곳에는 다양한 농작물이 재배되고 목축업이 성행하는 등 스텝 지역과 더불어 러시아의 중요한 농업지역이 되고 있다. 토지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이곳에 인구가 집중 분포해 왔다. 이 지대 남쪽에는 삼림과 스텝이 혼재되어 있는 삼림 스텝 지대(forest-steppe)가 동서로 길게 서(西)시베리아 지역까지 분포해 있다. 문자 그대로 삼림과 스텝의 점이지대이다.

⑷ 스텝 지대:서쪽 국경에서부터 동쪽의 시베리아 알타이산맥까지 뻗어 있다. 이 지역은 하계가 온난하고 무상기일이 길지만, 연강수량이 200∼500mm에 불과하다. 따라서 건조한 기후에 잘 견딜 수 있는 곡물을 재배하는 한편 가축사육을 많이 한다. 토양은 흑색의 체르노좀(chernozyom)으로서, 부식질이 매년 쌓이는 반면 거의 용탈되지 않아 토양 속에 영양분이 많다. 특히 토양 속에 함유된 석회분이 토양을 중성으로 만든다. 이 지대는 러시아의 곡창지대로 밀·사탕무·해바라기 등의 농작물 재배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역사

동영상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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