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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순천갯벌

해시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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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보성군 벌교읍 장도리 갯벌. 보성군 제공.
반폐쇄형 여자만에 퇴적된 세립 펄갯벌
유네스코에 등재된 순천만습지. 순천시 제공
보성만 갯벌. 뉴스1
갯벌 위를 달리는 500년 전통의 '뻘배어업'
힘차게 굽이치는 S자 모양의 갯골.
순천만 대표 철새, 흑두루미
황금빛 갈대 바다, 순천만 습지

보성순천갯벌은 면적 28km²의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해룡면과 도사동 일대의 순천만 갯벌과 면적 7.5km²의 보성군 벌교읍 해안가의 갯벌을 아울러 가리킨다. 이 갯벌은 2006년 1월 람사르 협약에서 지정한 곳으로 전 세계에서는 1,594번째로 국제습지조약의 습지 보호 구역에 등록되었다.

금강에서 흘러 내려온 부유 퇴적물들로 구성된 보성순천갯벌은 반시계 방향으로 흐르는 조류로 인해 만들어졌다. 장도를 중심으로 20개의 섬 주변에는 매우 고운 퇴적물이 쌓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점토질이 많은 것도 사질성이 많은 갯벌들과는 차별화되는 점이다.

가치[편집]

보성순천갯벌의 생태학적 가치는 그곳에서 볼 수 있는 생물의 다양성에서 찾을 수 있다. 24종의 염생식물이 빽빽한 원형 갈대군락 속 널찍한 염습지에서 서식하는데 갯벌 생물과 물새들의 은신처 역할은 물론 서식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멸종위기종의 삶의 터전이라 할 수 있는 보성순천갯벌에는 IUCN 적색목록 생물 27종이 살고 있다. 또 오리류와 거위류를 포함한 물새류 102종, 268,798 개체(2009~2021 누적 개체 수)를 부양하고 있다. 가장 많은 도요물떼새류를 부양하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 그 수가 무려 43종이나 된다. 특히 IUCN 취약종 중 VU 등급인 흑두루미에게는 이곳이 국내 유일이자 최대의 월동지이다. 흑두루미는 전 세계적으로 겨우 1만9천여 마리가 생존하고 있을 뿐인데 이중 14%인 2천7백여 마리가 매년 순천만에서 겨울을 보낸다.

국제 보호종인 검은머리갈매기와 혹부리오리에게도 보성-순천갯벌은 매우 중요한 곳이다. 세계 생존 개체 수가 약 5천~1만 마리가량 되는 검은머리갈매기는 생존 개체 수의 10% 이상인 964마리가 이곳에 서식한다. 혹부리오리의 경우 6만~7만 마리에 달하는 이동 개체 수의 18%인 1만1천150마리가 이곳에서 서식한다. 그 탓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혹부리오리 서식지로 꼽힌다.

민물도요 또한 세계 1만3천 마리 밖에 안 되는 생존 개체 수의 7%인 9천3백 마리가 보성순천갯벌을 서식지로 삼고 있다. 이 밖에 고유종 19종과 5종의 멸종위기 무척추동물 5종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생태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보성순천갯벌은 전국에서 경관이 매우 뛰어난 곳으로 꼽는다. 주변의 갈대밭과 염습지, 갯벌이 어우러진 풍경과 새들의 만들어내는 장관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곤 하는 것이다. 황새,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흑두루미, 재두루미 등의 아름다운 철새들의 모습에 여행객들은 현실이 아닌 듯 감탄을 자아내게 된다.

보성순천갯벌은 이런 미학적 가치로 인해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고 예술의 대상이되기도 했다.

보성에서는 벌교권의 관광지로 구 보성여관과 보성 비봉마리나, 강골 전통 민속마을 등을 찾아볼 수 있고 순천에서는 무진교와 갈대숲 탐방로, 순천만 문학관, 남도 삼백리길 등이 관광코스로 꼽힌다. 물론 갯벌 체험도 가능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편집]

순천만갯벌과 보성갯벌(명승 제41호)이 2021년 7월 한국의 15번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순천시와 보성군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2021년 7월 26일 중국 푸저우에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를 열고 한국이 신청한 '한국의 갯벌'에 대해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최종 확정했다. 국내 유산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이후 14년 만에 이룬 쾌거다. 이번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보성순천갯벌은 금강에서 시작한 갯벌 퇴적물의 여행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는 장소로, 넓게 발달한 염습지와 뛰어난 염생식물 군락을 보여준다. 또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인 흑두루미의 최대 월동지이며, 노랑부리저어새 등 25종의 국제 희귀조류와 220여종의 조류가 이곳을 찾는 등 생물학적 가치가 큰 갯벌로 평가되고 있다.

보성갯벌[편집]

보성은 흔히 녹차의 고장으로 인식되어 있고, 벌교 또한 소설 <태백산맥>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는 곳이다. 다만 그 영향으로 벌교와 꼬막은 늘 붙어 다니게 되었는데, 바로 여기에 보성 갯벌의 힌트가 담겨 있다. 바로 벌교 꼬막이 채취되는 산지가 보성 갯벌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보성 갯벌은 보성군 벌교읍 해안가의 갯벌(면적 7.5km²)과 순천만 갯벌(면적 28km²)을 지칭한다. 이중 행정구역상 보성 갯벌은 벌교읍 대포리, 장암리, 장도리, 호동리 일원이(31.85㎢) 포함돼 있다. 보성 갯벌 지역의 유네스코 자연유산 지역은 3185ha이며 이는 보성 순천 갯벌 전체 5985 헥타르의 약 53%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 항아리처럼 둘러싸인 여자만은 남북 길이 30km, 동서 길이 22km의 반 폐쇄성 갯벌을 가지고 있다. 보성갯벌은 이 여자만의 가장 안쪽에 형성되었다. 특히 금강에서부터 기원한 퇴적물이 해류를 타고 이동하는 긴 여정을 통해 세립화되어 최종 종착지인 여자만의 가장 안쪽에 장도를 중심으로 차곡차곡 쌓여 두꺼운 갯벌을 만들었다. 때문에 장도를 중심으로 한 보성 갯벌 지역은 자연 하천인 벌교천과 펄갯벌이 이상적으로 이어진 자연성이 매우 우수한 갯벌이다. 또한 모래갯벌은 미약하지만 다른 어느 갯벌보다 입자가 얇고 가는 펄갯벌이 퇴적되었다.

보성 벌교 일대의 펄 갯벌에서는 짱뚱어들과 밤게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곱고 미세한 펄 덕분에 작고 가벼운 짱뚱어와 밤게도 자유롭게 갯벌 속을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있다. 그러나 이들이 펄 위에 남긴 작지만 부드러운 흔적은 금새 사라질 뿐이다.

이처럼 세립한 펄갯벌로 형성된 보성 벌교 일대의 갯벌은 꼬막, 짱뚱어, 피조개, 굴, 바지락 등 다양한 수산자원의 보고이다. 또한 붉은 발 말동게, 대추귀고등 같은 보호대상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는 등 높은 생물 다양성과 우수한 자연성, 지형·지질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2004년에는 동북아 두루미 보호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하였으며, 2006년부터 연안 습지로는 전국 최초로 람사르습지로 지정 관리돼 왔다.

이외에도 유네스코 자연유산 지역 중 가장 넓은 염습지가 발달되었다. 나문재 모새달 등 다양한 종류의 염생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그중 갈대와 칠면초가 우점종으로 자리하고 있다. 풍부한 먹이를 찾아 모여든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법적 보호종 철새의 서식지이며, 백로, 저어새 등이 주로 발견된다.

벌교갯벌의 중심 '장도'(獐島)

장도 주민의 한마디가 갯벌에 기대어 사는 섬사람의 삶을 대변한다.

여자만 바다 한가운데 있는 '장도(獐島)'는 벌교 갯벌의 중심이다. 섬 전체가 노루발목처럼 가느다랗고 길게 뻗어 있는 형태가 노루와 닮았다 하여 노루 장(獐)자를 쓴다. 장도에는 현재 18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반농반어(半農半漁)의 섬이다. 꼬막과 낙지를 중심으로 짱뚱어, 굴, 바지락 등 풍부한 해산물이 생산된다. 그 중에서도 참꼬막은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다.

벌교 꼬막이 유명한만큼 전국 꼬막 생산량의 70% 가량은 벌교에서 생산된다. 그런데 그 벌교 꼬막의 80%가 바로 장도 주변에서 생산된다. 장도 주변의 펄갯벌이 꼬막이 서식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말이면 장도에서 꼬막잡이가 시작된다. 장도 꼬막은 크게 피꼬막, 참꼬막, 새꼬막 3가지로 나뉜다. 이 중에서 가장 높이 쳐주는 건 단연 참꼬막이다. 참꼬막은 다른 꼬막보다 골이 깊고 단단한데 속살의 졸깃한 맛과 깊은 향이 다른 꼬막에 비할 바가 아니다. 벌교 사람들은 벌교 앞바다 여자만의 진흙갯벌을 ‘참뻘’이라 하고, 이곳에서 자란 참꼬막은 양질의 미생물을 먹고 자라 살이 단단하고 모래가 섞이지 않아서 가장 맛이 좋다고 평한다.

또한 피꼬막과 새꼬막은 배를 이용해서 그물로 잡아올리지만, 참꼬막은 갯벌에서 사람들이 직접 채취한다. 맛이 좋은 만큼, 품도 많이 드는 만큼 참꼬막은 같은 무게의 새꼬막에 비해 대여섯 배쯤 가격이 높다. 하루 두 번 펼쳐지는 갯벌에 섬 전체가 갇혀 버려도, 장도 주민들이 여전히 갯벌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도 앞바다에 물이 빠지면서 광활한 갯벌이 드러난다. 마을 아낙들이 하나 둘 나와서 물 빠진 바다, 갯벌로 향한다. 저마다의 팔에는 길이 2m, 폭 50cm 정도의 커다란 널빤지가 하나씩 안겨 있다. 얼핏보면 서핑보드와도 닮았지만, 갯벌에서 없어서는 안될 '뻘배'다. 뻘배 위에 몸을 싣고 한쪽 다리로 펄을 밀며 나아가는 아낙들의 모습은 금세 갯벌의 지평선 끝으로 점이 되어 가물가물해진다. 이처럼 장도에서는 뻘배를 타고 나간 아낙네들이 광활한 갯벌에서 참꼬막을 잡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지정된 '뻘배어업'이다. 벌교 갯벌은 미사와 점토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아주 미세한 갯벌 진흙이다. '두발로 들어갔다 네발로 나온다'는 말처럼 사람이 갯벌에 들어가면 몸이 깊게 빠지는 특성을 지닌다. 때문에 펄 갯벌에서 이동하고 어업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다. 바로 갯벌 위에서 이동과 채취를 수월하게 하는 '뻘배'다. 명칭은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대체로 널, 널매, 뻘차, 뻘배, 널배 등으로 불렸다.

뻘배어업이 지금과 같은 형태가 된 것은 약 120년 정도이지만, 널빤지를 이용해 갯벌에서 수산물을 채집하거나 이동수단으로 사용한 건 500여 년 이상의 전통어업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벌교에서는 11월부터 3월까지 꼬막 철이 되면 뻘배를 타고 갯벌을 오가며 참꼬막을 캤다. 때문에 설 명절 이후 정월 대보름까지 뻘배를 깨끗이 손질하거나 풍어를 기리는 마음으로 집안에 모셔두는 풍습이 존재했으며 각종 어류의 산란철인 5~6월에 뻘배 경주 대회를 열어 송아지를 경품으로 이용할 정도로 벌교 어업인들의 독특한 갯벌 문화로 발전했다.

자연유산 심사차 방문했던 심사단은 뻘배어업을 보고 "한국의 갯벌 신청 유산 중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공간"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탐방코스[편집]

갯벌 탐방코스

장도를 한바퀴 걸으며 바다인지 갯벌인 구분이 어려운 풍경도 만끽하고 곱디 고운 펄갯벌 위로 움직이는 뻘배 체험도 도전해보자. 단, 사전에 반드시 물때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 코스 : 벌교상진항 - 장도 - 꼬막길 트래킹 - 장도뻘배체험
생태&녹차 탐방 코스

초록의 차밭 사이를 거닐고 다도 체험까지 즐기며 마음의 힐링을 찾았다면, 바닷가 산책과 해수녹차탕에서 지친 몸에 활력도 되찾아보자.

  • 코스 : 대한다원 - 한국차박물관 - 율포솔밭해수욕장 - 율포해수녹차센터
문화 탐방 코스

모험의 숲에서 산책을 즐긴 후 추억의 거리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역사와 문화를 통해 보성에 대해 보다 깊이 다가서는 특별한 문화기행으로 안내한다.

  • 코스 : 제암산자연휴양림 - 득량역 추억의 거리 - 강골마을 - 태백산문학관
보성갯벌 탐방 안내도

체험[편집]

장도 뻘배·갯벌체험[편집]

푸른 파도를 타는 서핑보드도 아닌데, 갯벌로 나가는 뻘배가 왜 그리도 타보고 싶은 걸까. 장도에 온 김에 갯벌보드 뻘배 체험을 꼭 해보고 싶다면, 장도 섬코디네이터에게 문의해보자. 섬사람들처럼 멀리까지는 못나가도 선착장에서 약 2m 가량은 뻘배를 타고 갯벌에 나가 바지락 캐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부수마을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모형 뻘배 만들기 체험도 즐길 수 있고, 농사철에는 밭에서 땅콩 캐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일률적으로 정해진 프로그램은 없지만, 문의하면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체험을 안내받을 수 있다.

  • 주소 : 전남 보성군 벌교읍 부수길 7, 부수마을 게스트하우스
  • 섬코디네이터 010-7604-1140
  • 홈페이지 - www.jangdo.kr

선소어촌체험마을[편집]

해안선을 따라 약 5km에 걸쳐 이어지는 갯바위와 해안선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선소 어촌체험마을. 청정해역 득량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넓은 갯벌에는 꼬막, 바지락, 낙지, 전어 등 각종 어패류가 풍부하다. 바로 이 선소어촌체험마을의 체험어장과 체험광장 등에서 누구나 바지락, 쏙 잡기, 통발낙지잡이 등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고 바지선낚시(선상낚시)도 가능하다. 마을 주변에 있는 공룡알 화석지까지 돌아볼 수 있어 자연생태학습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 주소 : 전남 보성군 득량면 공룡로 806-32
  • 문의 : 010-4668-5030, 0507-1309-5030
  • 4~12월 체험 가능
  • 대인 10,000원(사전 예약 필수)

장양갯벌체험장[편집]

보성에서 갯벌체험도 하고 뻘배도 체험하고 싶다면, 장양어촌체험마을이 제격이다. 드넓은 갯벌에 꼬막, 맛, 재첩, 짱뚱어 등
각종 어패류가 풍부해 갯벌 생태계를 관찰하기에 좋다. 갯벌체험장에서 여유롭게 꼬막체험을 할 수 있는데 꼬막 잡기보다 갯벌을 만지며 바다 생물을 볼 수 있다는 게 더 매력적이다. 뻘배도 교육을 받은 후 쉽게 탈 수 있으며, 갯벌을 자연 그대로 옮겨 놓은 수조에서 밤게, 말똥게, 농게, 칠게 등 10가지가 넘는 게를 관찰할 수 있는 바다 생물 체험학습장이다. 인근엔 염전도 있고, 매년 가을에는 레저뻘배대회도 열린다.

  • 주소 : 전남 보성군 득량면 장호길 368
  • 문의 : 010-6878-6997
  • 4월 중순-10월

한국차박물관[편집]

녹차 도시 보성에서 차를 빼놓을 수는 없을 터. 한국차박물관에서는 차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시대별 차 도구 전시실과 체험공간 그리고 문화실 등을 갖추고 있어 차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차를 직접 음미하고 느낄 수 있는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다도를 배우고 향기로운 보성차를 마실 수 있는 다례교육과 녹차와 홍차를 기본으로 허브와 한방재료를 혼합해 블랜딩 차를 만드는 체험도 인기다. 건강한 녹차떡케이크와 홍차 스콘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사방이 차밭으로 둘러싸인 속에서 차를 즐기는 사이 힐링까지 충전된다.

  • 주소 : 전남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75(봉산리 1197번지)
  • 문의 : 061-852-0918
  • 홈페이지 - www.boseong.go.kr/tea
  • 관람료 : 어른 1,000원, 다례교육 2,000원, 차만들기 15,000원, 녹차 떡케익, 홍차스콘 15,000원

순천갯벌[편집]

바람이 분다. 사람 키만큼 솟은 갈대들이 이리저리 휘청이면서도 요란한 비명을 지른다. 끝이 보이지 않는 드넓은 갈대밭으로 휘몰아치던 거센 바람과 갈대들의 저항. 바로 순천만에 대한 첫인상처럼 자연과 자연의 만남과 부딛침 속에서 순천 갯벌은 시작되었다.

순천만은 우리나라 남해안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여수반도와 고흥반도가 에워싸고 있는 항아리 모양의 내만이다. 소백산맥에서 갈라져 고흥반도와 여수반도로 뻗어 내린 지맥이 침강해 형성됐다. 그리고 이곳에 금강에서 시작한 갯벌 퇴적물이 하천을 따라 유입되고 바닷물의 조수작용으로 퇴적되어 가장 미립질의 펄갯벌을 드넓게 만들었다.

반폐쇄형 만의 안쪽에 있다보니 순천 갯벌은 바다인데도 거의 호수처럼 잔잔한 특성을 지녔다. 때문에 순천만은 강하구와 갈대밭, 염습지, 갯벌, 섬 등 다양한 지형을 가지고 있고, 그 주변 육지에는 논과 염전, 갯마을, 양식장(옛 염전터), 낮은 구릉, 산 등이 인접하여 있다.

힘차게 굽이치는 S자 모양의 갯골, 그 위에 내려 앉은 황금빛 노을 풍경, 바로 순천만을 대표하는 이미지다. 갯골은 강의 하구가 댐으로 막히지 않아 자연스레 바닷물이 들고 나며 생긴 자연의 흔적이다. 갯벌생물들은 하천을 통해 육지로부터 먹이가 되는 유기물을 공급받으며 살아가고, 갯골은 갯벌에서 자라는 생물에 탯줄 같은 생명선이 된다.

그런면에서 순천만 갯벌은 건강하게 살아있는 갯벌의 표본으로 꼽힌다. 순천만은 만의 동쪽지역에 동천과 이사천이 서쪽지역은 벌교천이 있어 늘 맑은 강물이 흘러든다.
이들 하천을 통해 강의 하구가 막히지 않아 자연스럽게 바닷물이 들고 나며, 하구와 하류지역은 기수역을 이루고 있다. 강의 끝이자 바다의 시작점인 갯벌은 갯지렁이, 게, 맛조개, 참꼬막, 짱뚱어 등의 갯벌 생명을 품고 키워낸다. 봄이면 이 기수역 지점에서 강물을 거슬러 올라오는 실뱀쟁어를 잡기 위해 어민들이 그물을 내린다.

다양한 종류의 염생 식물들도 살고 있다. 검은 갯벌 위로 황금빛 갈대가 출렁이고, 자줏빛 칠면초도 화사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처럼 순천만은 해안 하구의 자연생태계가 원형에 가깝게 보전된 곳이다. 구불구불 아름다운 수로를 따라 펼쳐진 순천만의 갯벌 풍경은 최고의 절경이지만, 그 안에 품고 있는 생명에너지의 숭고함 때문에 더욱 빛나고 있다.

순천만 습지

순천만 습지 인근 야트막한 언덕에 오르니 갈대밭이 끝도 없이 펼쳐진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출렁이는 갈대밭과 그 사이 갯벌에는 수백마리의 철새들이 일제히 날아오르고 또 내려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이처럼 새들에게 은신처와 먹이를 제공하고, 하천의 정화 역할도 하는 순천만 갈대 군락은 면적 11헥타르로 국내 최대 규모다. 갈대밭 5.4㎢(160만 평)과 갯벌 22.6㎢(690만 평)이 광활하게 펼쳐진 순천만은 2003년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2006년에는 람사르협약(습지와 습지의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환경협약)에 등록됐다.

계절마다 찾아오는 철새는 순천만의 귀한 손님들이다.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등 국제적으로 보호되는 철새 희귀종도 겨울을 나기 위해 순천만을 찾아온다. 국내 도래하는 도요·물떼새 60여종 중 30여 종이 순천만에서 관찰되고 있다. 2020년 환경부 겨울철새 동시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순천만은 국내 200개 주요 습지 중 멸종위기종 조류가 가장 많이 관찰된 곳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순천만은 국내 유일의 천연기념물 228호 흑두루미 월동지다. 매년 10월 중순이면 흑두루미가 날아와 이듬해 3월 시베리아로 떠나기 전까지 순천만에서 머문다. 1999년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흑두루미는 79마리였으나 2014년부터 순천시는 천학의 도시가 되었으며, 2021년 12월에는 3000여 마리가 월동하였다. 순천만은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자연성을 유지하고 있는 흑두루미의 월동지이다. 순천시의 전세계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을 위해 2014 한-중-일-러 MOU를 체결하고 매년 서식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건간망

바닷물이 빠져나간 자리, 순천만 갯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미로처럼 설치된 그물들. 바로 건간망(建干網)이다. 건간망은 바닷가에 기둥을 깊게 박고 기둥마다 촘촘히 그물을 설치​하여 밀물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때 그물에 걸려 잡히는 전통적인 어업방식이다. 순천만 인근의 어민들은 주로 이 건간망을 이용해 짱뚱어, 칠게를 잡고 있다. 때문에 순천의 와온 선착장부터 거차마을 끝까지 순천만 앞바다 갯벌에는 모두 ‘건간망’이 촘촘하게 자리잡고 있다. 순천만 일대는 칠게가 살기 적합한 조건으로, 이렇게 잡은 순천의 칠게 생산량은 전국 최고다. 칠게는 우리나라 갯벌에서 가장 흔한 저서동물(낮은 곳에 사는 동물)로, 갯벌에 칠게가 흔하다는 건 갯벌이 건강하다는 뜻이다. 순천만 갯벌도 펄갯벌이기 때문에 건간망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뻘배를 이용한다. 때문에 순천만 갯벌에서는 그물들 가운데로 뻘배가 미끄러듯 빠져 나가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탐방코스[편집]

갯벌&철새 탐조 코스

S자로 굽어진 갯골의 비경을 자랑하는 순천만 갯벌, 그 하늘 위로 날아 오르는 수천 마리 철새들의 낙원 순천. 그 비경 속으로 들어가보자.

  • 갯벌체험 코스 : 와온해변 - 순천만갯벌 전망대 - 거차마을 - 거차뻘배체험
  • 철새 탐조 코스 : 순천만자연생태관 - 철새탐조 프로그램 - 조류생태전시관 - 흑두루미마을 탐조대
생태문화탐방코스

끝이 보이지 않는 갈대밭부터 역사 문화 유산까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순천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해보자. 갈대와 문화가 어우러진 순천만의 그림에 화룡점정을 찍어본다.

  • 갈대탐방코스 : 순천만자연생태관 - 순천만습지 갈대숲 - 용산전망대 - 순천만 생태체험선
  • 문화명소코스 : 순천드라마촬영장 - 순천만국가정원 - 선암사 - 낙안읍성
순천갯벌 탐방 안내도

체험[편집]

거차뻘배체험장[편집]

갯벌체험은 조개만 캐는 줄 알았다면, 기대해도 좋다. 거차마을에는 특별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뻘배를 타고 갯벌 위를 미끄러지듯 질주하는 것이다. 서핑보드처럼 생긴 뻘배는 어민들이 조개를 캐기 위해 이용하는 ‘널’을 체험용으로 보다 짧게 제작한 것이다. 뻘배를 타면 칠게와 짱뚱어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민감한 칠게와 짱뚱어는 뻘배가 다가오면 바로 숨어버려서 욕심은 금물이다. 잡기보다는 관찰의 즐거움이 더 큰 뻘배타기도 만만치 않으니 힘내서 달려보자. 뻘배타기가 힘에 부칠 때면 물을 뿌려가며 미끄럼을 타는 대형 튜브 슬라이드 ‘갯벌워터슬라이드’를 즐겨도 좋다. 여름철엔 바닷물이 들어오면 수영도 할 수 있다.

  • 주소 : 전남 순천시 별량면 거차길 57-16
  • 문의 : 061-742-8837
  • 홈페이지 - geocha.co.kr
  • 5월~10월 : 09:00~19:00 ※ 물 때 따라 탄력 운영
  • 성인 13,000원, 체험복 대여료 3,000원

순천만짱뚱어마을[편집]

짱뚱어가 사는 마을일까? 이름부터 시선을 끄는 순천만짱뚱어마을은 넓은 갯벌에서 갯벌생물들도 볼 수 있는 습지 생태 보존 마을이다. 마을 앞으로는 순천만 갈대밭이 넓게 펼쳐져 있고, 갈대밭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짱뚱어마을에서는 수영장, 뻘배체험, 대나무낚시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폐염전에 물을 채우고 망둥어, 숭어를 방류하여 생육시켜 복원된 낚시체험장에서 대나무낚시대로 즐기는 낚시체험은 최고 인기 체험이다. 함초따기, 4인1조로 대나무 노를 저으며 타는 뗏목타기도 있다. 어민들과 비슷한 뻘배를 타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청정한 갯벌과 어촌마을의 서정적인 모습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정겨운 체험이 된다.

  • 주소 : 전남 순천시 별량면 일출길 217-14
  • 문의 : 0507-1300-7473
  • 홈페이지 : jangsan7473.modoo.at
  • 11:00-23:00
  • 대나무낚시대(풀) 10.000원 미끼:3.000원

겨울철새탐조[편집]

순천만은 겨울이면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철새 희귀종들이 찾아온다. 이들을 관찰 탐조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볼 수 있다. 생태전문가와 함께 무진교에서 탐조대까지 걸으면서 관찰할 수 있는 겨울철새 탐조 프로그램, 흑두루미 솟대 만들기 등 순천만 대표 생물종을 중심으로 한 만들기 체험까지 해본다. 4~6월에는 도요새, 산새, 물새 탐조, 11~3월에는 흑두루미 및 겨울철새 탐조를 할 수 있다.

  • 주소 :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순천만자연생태관
  • 문의 : 061-749-4007
  • 예약 www.suncheon.go.kr/yeyak/
  • 화~일요일 오전 10:00~12:00/오후 14:00~16:00 (2회)

흑두루미 새벽모니터링[편집]

순천만을 찾는 철새들이 몇 마리인지 어떻게 아는 걸까? 바로 순천만의 흑두루미 시민 모니터링단이 새벽마다 용산에 올라 갯벌에서 잠자는 흑두루미를 관찰하고 개체수를 파악한다. 일반인도 흑두루미 새벽모니터링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 집결해서 용산전망대를 등반해 겨울철 순천만에 찾아오는 흑두루미를 눈으로 관찰하고 개체수 세어보는 체험, 숫자에 자신은 없지만 흑두루미 탐조만으로도 도전 가치는 충분하다!

  • 주소 :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순천만자연생태관
  • 문의 : 061-749-6074
  • 10월 말 ~ 2월 / 일요일 06:00~08:30

순천만 생태체험선[편집]

물길을 따라 순천만을 더 가까이 만날 수도 있다. 순천만 생태체험선을 타고 새들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생생하게 관찰해보자. 배를 타고 물길을 달리는 동안 위에서만 내려다보던 풍경을 같은 눈높이에서 보니 주변이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유유자적 물 위를 헤엄치는 철새와 갈대 군락 사이 또는 갯벌에서 만나는 새들의 종류도 다양하다. 해질 무렵 생태체험선을 타면 갑판에서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순천만을 감상할 있어 더욱 환상적인 체험이 된다.

  • 주소 :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 문의 : 061-749-6052
  • 홈페이지 - https://scbay.suncheon.go.kr
  • 성인(20세 이상) 7000원
  • 간조와 만조 시간에 따라 운항시간과 운휴일이 매일 다르므로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운항시간 확인 필요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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