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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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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음력으로 그 달의 열닷새째 되는 을 뜻한다.

개요[편집]

보름은 15일을 의미하는 단어로, 한 달 중 보름달이 뜨는 음력 15일을 칭한다. 또한 보름은 15일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월 대보름은 정월(음력 1월)의 보름날이다. 즉, 보름은 초하루부터의 보름간(15일간)을 뜻하며, 후보름은 보름(음력15일)의 다음날부터 그믐까지를 뜻한다.

몇몇 15일은 명절로서 특별한 날로 여겨진다.

보름날 밤은 '십오야'(十五夜)라고도 부른다. 주로 추석날 밤을 그렇게 부른다. 달이 완전하게 차기 때문에 십오야는 완전함을 뜻하기도 한다. 고대 로마에서도 매달 보름을 '이데스(Ides)'라 하여, 매달 첫날인 칼렌데스(calendes)와 더불어 각종 축제날짜를 셈하는 기준일로 삼았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암살된 3월 15일은 서양권에서 '3월의 이데스'라는 관용어로 부른다. 보름에 뜨는 꽉 찬 달을 보름달이라 한다.[1][2]

보름 명절[편집]

정월 대보름[편집]

정월 대보름(正月大-)은 정월(1월)의 보름날을 가리키는 말로, 음력 1월 15일에 해당하는 한국의 전통 명절이다. 설날 이후 처음 맞는 보름날로 '상원', 혹은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한다. '정월'자를 뺀 '대보름'이라는 다른 이름도 있지만 정식 명칭은 '정월 대보름'이다. 공식 이름과 다른 이름을 모두 고루 사용하여서 큰 의미는 없다 3.1절과 삼일절을 모두 통용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흔히 달맞이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나, 전통적으로는 설날보다 더 성대하게 지내기도 했던 명절이었다. 대보름 전날인 음력 14일부터 행하는 여러가지 풍속들이 있다. 원래는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15일 동안 축제일이었으며, 이 시기에는 빚 독촉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옛날에는 큰 축제였다. 이보다 좀 더 옛날에는 정월 대보름 이튿날을 실질적인 한 해의 시작으로 여기지 않았을까 하는 설도 있다. 새 학년이 시작하는 날은 3월 1일이지만 3·1절이 있어 본격적인 새 학기는 3월 2일부터 시작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또한 세배를 드릴 수 있는 마지노 선이기도 하다.

이 날에는 부럼, 오곡밥, 약밥, 귀밝이술, 김과 취나물 같은 묵은 나물 및 제철 생선 등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과 소원을 빈다. 또한 고싸움, 석전과 같은 행사와 다양한 놀이를 하였는데, 이 풍속들은 오늘날에도 일부 이어져 행해지고 있다. 지역별, 마을별로 제사를 지내는 곳도 있다.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에는 한 해의 계획을 세웠는데, 이 과정에서 한 해의 운수를 점치기도 하였다. 대한민국에서는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다 보니 불과 15일 전에 있는 설 연휴에 묻혀서 존재감이 많이 사라졌지만, 북한에서는 아직도 공휴일이라 아래에 있는 풍습들을 실제로 하면서 노는 날이라고 한다.

풍속

15일 전 연휴로 존재하는 설날과 달리 단오처럼 휴일이 아니기에 인지하지 못하지만, 정월 대보름만큼 전통 풍속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명절은 흔치 않다. 대보름 전날 밤에는 아이들이 집집마다 밥을 얻으러 다녔다. 또한 이날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고 믿었기 때문에 잠을 참으며 날을 샜다. 잠을 참지 못하고 자는 아이들은 어른들이 몰래 눈썹에 쌀가루나 밀가루를 발라 놀려준다.

아침이 되면 부럼깨기 및 귀밝이술 마시기를 시작하며, 새벽에 '용물뜨기'를 하거나 첫 우물을 떠서 거기에 찰밥을 띄우는 '복물뜨기'를 하였다. 오늘날에는 여러 지방 단체 주최 행사들이 연이어 열린다. 자정에 이르러서는 달집 태우기 및 쥐불놀이를 이어하며, 풍년을 비는 행사를 끝으로 대보름을 마무리 짓는다. 이날 개에게 먹이를 주면 여름철에 개에게 파리가 많이 꼬일 뿐만 아니라 개가 메마른다고 여겨서 대보름에는 하루 굶기는 풍습이 있었다. 여기에서 즐거워야 할 명절이나 잔칫날을 즐기지 못 하는 사람을 가리켜 "개 보름 쇠듯"이라는 속담이 생겼다.

대보름에는 종류를 불문하고 김치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여겼는데, 김치를 먹으면 몸이 간지러워지는 피부병이 생긴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백김치를 먹으면 머리가 하얗게 세고, 동치미를 먹으면 논에 이끼가 끼어 그해 벼농사를 망친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날만은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김치를 피했다고 한다.[3]

유두[편집]

유두(流頭)는 대한민국의 전통 명절 중 하나다. 음력 6월 15일로, 양력으로는 7월에 드는 경우가 많다.

풍습

신라시대의 풍속에 따르면 이 날 나쁜 일을 덜어버리기 위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씻었다고 한다. 이 날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으면 나쁜 일을 막고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수단, 수교위, 상화병 등의 음식을 만들어 먹고, 농촌에서는 농사가 잘 되게 해달라고 고사(용신제)를 올린다.

이 날은 술과 안주 등 먹을 것을 가지고 계곡이나 물가에 가서 더위를 피하며 풍류를 즐기곤 했으며, 이를 유두잔치 또는 유두연이라 했다. 또한, 머슴이나 일꾼들에게 떡과 술을 내주고 머슴술메기·품앗이 대접·두레싸움 등을 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이 날에 내려와서 인간의 농사를 돕는다고 하는 신을 '유두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이 날에 유두면이라는 것을 만들기도 했다. 밀가루로 구슬 모양의 국수를 만들어 오색으로 물들이고 세 개씩 포개어 색실로 꿰어 맨 것인데 악신을 쫓는다 하여 몸에 차거나 문짝에 걸었다. 또한, 이 날 아침에는 유두면과 떡을 곁들여 새로 나온 곡식과 오이·참외·수박 등의 햇과일을 사당에 차려놓고 제사를 지냈으며 이를 '유두천신(流頭薦神)'이라 했다. 여기서 조상의 사당에 올리는 콩과 벼를 따로 유두콩, 유두벼라 불렀다.

현황

농경 시대에는 한참 태양이 뜨겁고 일이 많은 농번기의 보름이었으므로 중요했겠지만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달라진 현대의 도시에서는 중요성이 많이 떨어지면서 반쯤 잊힌 명절이다. 일부 달력에는 유두절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있으나 무슨 의미의 명절인지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특히 매년 7월 중하순~8월 초순에 들어오기 때문에 명절의 느낌보다는 여름 휴가 기간의 느낌이 강하다. 2023년 유두에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막했다.[4]

백중

백중(百中)은 전통적인 보름 명절의 하나다. 음력 7월 15일로 백종(百種)·중원(中元), 또는 망혼일(亡魂日), 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고도 한다. '백종'은 이 무렵에 과실과 소채(蔬菜)가 많이 나와 옛날에는 백가지 곡식의 씨앗(種子)을 갖추어 놓았다 하여 유래된 명칭이다. 일본에서도 오봉이라는 명절로 남아있다. '중원'은 도가(道家)의 말로, 도교에서는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일년에 세 번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데 그때를 '원(元)'이라 한다. 1월 15일을 상원(上元), 10월 15일을 하원(下元)이라고 하며 7월 15일의 중원과 함께 삼원(三元)이라 하여 초제(醮祭)를 지내는 세시풍속이 있었다. '망혼일'이라 하는 까닭은 이날 망친(亡親)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서 술·음식·과일을 차려놓고 천신(薦新)을 하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우란분절'은 불교에서 우란분재(盂蘭盆齋)를 지내는 날을 중국에서 명절화한 것이다.

불가(佛家)에서는 불제자 목련(目蓮)이 그 어머니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7월 15일에 오미백과(五味百果)를 공양했다는 고사에 따라 우란분회(盂蘭盆會)를 열어 공양을 하는 풍속이 있다. 『목련경(目連經)』과 『우란분경』에 보면, 부처는 지금 살아 있는 부모나 7대의 죽은 부모를 위하여 자자(自咨: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참회하는 의식)를 끝내고 청정해진 스님들에게 밥 등의 음식과 5가지 과일, 향촉과 의복으로 공양하라고 하였다. 이는 신통력으로 자기 어머니가 아귀(餓鬼) 지옥에서 고통 받는 모습을 본 목건련(目犍連)이 어머니의 구원을 부처에게 청원하여 비롯된 것이다. 이후 불가에서는 자자를 끝내는 날에 우란분재를 올리는 것이 전통이 되었는데, 중국에서는 양(梁)나라 무제 때 동태사(東泰寺)에서 처음으로 우란분재를 지냈다고 하며, 그 후 당나라 초기에 크게 성하다가 점차 민간풍습으로 축소되었다. 오늘날 중국의 우란분절은 도교 행사와 습합된 것이다.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나 고려 때에는 일반인까지 참여했으나 조선시대 이후로 사찰에서만 행해지고 민간에서는 소멸되었다.

백중과 날씨

다양한 풍습이 있는 명절이지만 시기상 날씨는 그리 좋지 않을 가능성이 큰 때다. 한여름이기 때문에 맑은 날은 엄청난 무더위로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비가 오면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음력 7월 15일이기 때문에 양력으로는 8월 초순에서 9월 초순 사이에 해당한다. 한반도에서는 이 때가 1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이며 여름 날씨의 불청객인 태풍이 심심찮게 접근하는 시기도 이 때다. 특히 바닷가 주변에서는 백중이 달갑지 않을 수 있는데 1년 중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이기 때문이다. 음력 7월 15일은 달과 태양과 지구의 위치가 일직선상에 있고 특히 달과 지구의 거리는 매우 가까워진다.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달이 지구를 향해 끌어당기는 힘이 강해지기 때문에 바닷물의 수위가 높이 오르게 된다. 그래서 백중 때 밀물의 높이가 가장 높은 만조 시간의 수위는 1년 중 가장 높게 오른다. 따라서 이 때 해안 저지대 지역은 침수 피해가 종종 일어나고 파도까지 크게 몰아치면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어가는 월파 사고가 일어나곤 한다. 무엇보다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고 파도가 거세지면 해상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에 바다낚시에 나서는 사람들은 백중 때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5]

추석[편집]

추석(秋夕) 또는 한가위는 수확을 앞두고 풍년을 기원하는 날로, 1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을 맞이하는 한민족의 명절이다. 날짜는 매년 음력 8월 15일로, 추석 "하루 전"과 "다음 날"을 포함하여 총 3일간의 '추석 연휴'는 '설날 연휴'와 함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추석은 전통적으로 한민족에게 있어 가장 큰 명절이었으며, 현대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큰 명절로 여겨진다('민족 최대의 명절' 문단 참조). 추석 즈음에는 대부분의 곡식이나 과일들이 익지 않은 상태인데, 추수를 하기 전, 농사의 중요 고비[5]를 넘겼을 때 미리 곡식을 걷어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것이 추석의 본 의미이다.[6] 여름 농사일은 이미 끝냈고, 가을 추수라는 큰 일을 앞두고 날씨도 적절하니 성묘도 하고 놀면서 즐기는 명절이었다. 따라서 흔히 추석을 외국어로 번역, 소개할 때 '한국식 추수감사절(Korean thanksgiving day)'이라고 설명하기는 하나 한국의 추석은 추수에 앞서 풍년을 기원하는 날이며,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이미 추수를 끝낸 것에 대해 감사하는 날이라는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 추수감사의 의미가 있는 풍습은 추수를 다 끝내고 음력 10월 중에 하는 상달고사였다.

추석 이후 1년 내에 윤년이 있다면 음력 8월 15일이 양력에 비해 심하게 앞당겨지는데, 제사상에 올릴 재료를 구하기 어려울 때에는 음력 9월 9일(중구)에 차례를 지내거나, (추석이 일찍 오지 않더라도) 원래 추석 무렵에 햇벼도 안 나오는 지역에서는 아예 매년 음력 9월 9일에 차례 지내기를 법도로 삼기도 하였다. 추석에 먹는 송편은 올벼쌀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올벼쌀은 덜 익은 벼를 홅어서 쪄서 말린 쌀이었다. 현대에 들어 농사기법과 종자가 개량되고 나서야 추석에 풍성한 곡식과 과일을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비닐하우스에서 모판을 뜨고 조생모를 심으며, 과일에는 성장 촉진제를 사용한다. 추석이 한국의 2대 명절이 된 것은 가정의례준칙이 발표되고 나서의 일이다.[6]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보름〉, 《위키백과》
  2. 보름〉, 《나무위키》
  3. 정월 대보름〉, 《나무위키》
  4. 유두(명절)〉, 《나무위키》
  5. 백중〉, 《나무위키》
  6. 추석〉,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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