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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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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미국 패션 레이블. 빌 블래스의 낙타털 블레이저
쌍봉낙타가 털을 털고 있다. 덴마크 기브슈쿠드 동물원

낙타털(駱駝毛, camel hair)는 낙타에서 나는 동물성 섬유이다. 낙타모라고도 한다. 낙타털은 멀리서 보면 부드러운 낙타털은 가까이에서는 밤가시처럼 따갑다. 낙타의 로는 담요, , 천막 따위를 만들기도 한다. 낙타털로 만든 은 최고급으로 취급된다. 낙타털로 만든 캐시미어 실은 양모와 염소 털실보다 4~5배나 비싸다. 낙타의 털에도 비밀이 숨어 있다. 낙타의 털은 열을 빼앗기지 않게 막는 것이 아니라 열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낙타는 털을 깎아 놓으면 더 쉽게 열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수집 및 생산[편집]

낙타털은 특수헤어섬유에 속한다. 쌍봉낙타에서 얻어지는 섬유가 직물을 만드는 데 적합하며 단봉낙타에서 얻는 것은 보통 짧고 거칠다. 열과 추위에 강한 털을 지닌 오늘날의 쌍봉낙타는 더위에 부적당한 털을 지닌 옛날 쌍봉낙타와 추위에 약한 털을 지닌 단봉낙타를 함께 교배해서 얻은 것이다.

낙타모는 깎거나 뽑아서 얻지 않고 떨어진 털을 수집한다. 무더운 날씨로 두꺼운 털이 필요없게 되는 털갈이 시기가 오면 털이 뭉텅이로 빠지고 그외에도 낙타가 몸을 비빌 때 털이 빠진다. 이처럼 낙타 1마리에서 1년 동안 얻을 수 있는 털은 모두 2.25㎏이다. 빠진 털들은 주로 낙타행상 대열의 맨뒤를 따라가는 트레일러(Trailers)라는 낙타에 바구니를 매달아서 모은다. 대상들은 모은 털을 여행길 중간중간에 있는 마을에 팔게 되며 털들은 이곳에서 다시 런던이나 그밖의 상업중심지로 수출된다. 소련의 대리점을 통해서 많은 양의 털이 거래되고 있다.

보호 역할을 하는 낙타의 아우터코트는 거친 섬유로 길이가 40㎝까지 자란다. 열손실을 방지하는 역할을 지닌 언더코트는 가늘고 짧은 섬유로 4~13㎝의 길이를 가지며 우리가 흔히 낙타모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들 두 종류의 섬유는 함께 얻어지기 때문에 종종 기계로 빗질하여 거친 아우터코트에서 언더코트를 골라낸다. 세탁과 빗질을 마치고 나면 원래 양에서 50% 정도가 감소된 최종 산출량을 얻게 된다.

지름이 5~40㎛인 언더코트는 대개 붉은색을 띤 황갈색이다. 섬유 표피에 있는 비늘은 뚜렷하지가 않고, 표질은 규칙적인 홈과 색소를 지닌 길고 얇은 세포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많은 섬유가 끊어진 모양을 한 수질부(髓質部)를 갖는다. 낙타모는 양모에 비해서 화학물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강도는 유사한 직경의양모와 비슷하지만 모헤어보다는 못하다.

낙타모로 만든 직물은 단열성이 뛰어나고 따뜻하며 쾌적하다. 주로 고급품의 오버코트를 만들때 사용하며 뜨개실·니트웨어·담요·양탄자에도 쓰인다. 거친 아우터 섬유는 튼튼하기 때문에 기계에서 쓰는 벨트 전동장치와 지방종자에서 기름을 뽑을 때 쓰는 프레스클로스에 쓰인다. 중국·몽골·아프가니스탄이 주요생산국이며 미국·독일·영국에서 주로 소비하고 있다.

사용[편집]

낙타털 옷의 착용은 성경(마태복음 3:4)에 언급되어 있으며 전통적으로 베르베르족과 낙타를 사육하는 다른 지역에서 텐트, 카펫, 망토 등으로 사용되었다. 높은 온도 조절 특성으로 절연기능을 제공한다.

순수한 낙타털은 17세기 이후 서양 의복에 사용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19세기부터는 양모와 낙타털을 섞어서 사용했다. 옷에 낙타털을 대중화한 최초의 패션 브랜드는 코트나 정장에 고급 모직물을 사용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영국 제조업체인 Jaeger였다.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미국에서 유행했는데, 경기 중간에 선수들이 캐주얼한 낙타털 코트를 입는 폴로 스포츠를 통해 도입되었다.

낙타털을 혼합하여 코트, 겉옷, 속옷에 적합한 천을 만들 수 있다. 길고 뻣뻣한 털은 카펫의 뒷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낙타털은 금빛 황갈색을 띠지만, 털은 양모 섬유와 같은 방식으로 염색을 할 수 있다.

낙타털 모방 소재[편집]

낙타의 이중 털 구조를 모방해 증발-단열 이중 층을 설계

사막의 낙타가 체온을 조절하는 방법을 모방해서 제품을 시원하게 할 수 있는 소재가 개발됐다. 이 소재를 활용하면 외부 에너지원 없이도 물체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가 부족한 지역 등에서 제품을 운송하거나 보관하거나, 건물의 온도를 낮추는데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하이드로겔은 증발을 통해 온도를 낮추지만, 상당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하고 장기적인 사용은 어려운 점이 있다. 연구진은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냉각 능력을 장시간으로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다가 낙타에 주목했다. 사막에 사는 낙타의 털은 태양열로부터 절연체 역할을 해 피부와 혹을 시원하게 한다. 밤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낮에는 체온 조절을 한다. 낙타는 주위 온도가 섭씨 49도에 달할 때도 사람만큼 땀을 흘리지 않아, 수분을 보존할 수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연구진은 낙타털을 모방하기 위해서 공기 열전도율의 약 절반 정도인 다공성 에어로겔을 만들었고, 땀샘을 모방한 하이드로겔을 만들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냉각 소재는 이중 층으로 구성된다. 하단의 0.5mm(밀리미터) 두께의 하이드로겔층은 낙타의 땀샘처럼 작용해 물을 증발시켜 온도를 낮춘다. 상단의 0.5mm 두께의 에어로겔은 수증기를 통과시키면서 단열 기능이 있다. MIT 연구진은 "낙타의 이중 털 구조를 모방해 증발-단열 이중 층을 설계했다"라며 "이를 통해 냉각되는 시간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험에서 이 소재가 주변보다 섭씨 7도가 낮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이드로겔층만 가진 냉각 기술보다 이중 층이 훨씬 더 오래 낮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이드로겔층은 40시간, 이중 층은 200시간 동안 온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1]

각주[편집]

  1. 유지한 기자, 〈에어컨없이 시원해지는 법, 사막 낙타 털에서 찾았다〉, 《조선일보》, 2020-11-13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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