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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9일 (목) 11:02 기준 최신판

잔석기 또는 세석기(細石器, microlith). 3cm 미만의 잔석기

잔석기 또는 세석기(細石器, microlith)는 뗀석기의 한 종류로 보통 3 cm 이하로 작고, 뾰족하거나 날카로운 특징을 가지는 석기이다. 유럽에서는 구석기 시대 및 신석기 시대의 과도기로서 기원전 12,000년에서 기원전 8,000년 사이에 중석기 시대가 설정되어 있어 중석기의 특징으로 잔석기가 등장한다.

개요[편집]

잔석기는 중석기∼신석기 초기에 성행한 소형의 석기이다.

폭 1~1.5cm 이하, 길이 5cm 이하의 것을 칭하는 경우가 많다. 단독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여러 개를 조합하여 나무·뼈자루에 묶어서 화살·창·낫 등과 같은 여러 이기(利器)의 날로 사용되었다. 원재료로 소형의 돌날[石刃]이 이용되지만, 격지[剝片]가 쓰이기도 한다. 유럽·아프리카 북부·서아시아 등에서는 기하학형(幾何學形)으로 가공한 것도 있는데, 이를 기하학형 잔석기라 부른다.

잔석기의 분포는 매우 넓어 구대륙의 거의 전부에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아메리카대륙 등에도, 가깝게는 근동아시아·인도·동남아시아·시베리아·중국을 거쳐 일본과 알래스카에 이르기까지 널리 퍼져 있다. 형태에 따라 대형(台形)·삼각형·반달형[半月形] 등이 있으며, 자루 부분도 발굴·조사에 의해 발견된다. 유럽·아프리카·서아시아의 기하학형 잔석기는 이집트의 세빌(Sebil)문화가 그 기원으로, 그곳에서 각지로 퍼졌다고 생각되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유럽과 아프리카의 잔석기 기원은 서로 다르고 여러 곳에서 독자로 고안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

한국의 두만강 하류 지방에는 흑요석·옥수(玉髓)로 만든 것이 많고, 석기 기술로서는 중석기의 전통을 보여준다. 연세대학교에서 발굴한 경상남도 통영시 상로대도(上老大島)조개더미의 최하층에서는 콧등밀개(nosed scraper)·새기개와 함께 복합석기(複合石器)라고 할 수 있는 1∼2cm의 잔석기가 발견되는데, 발굴자는 석기에 남은 구석기 전통에 주목하면서 중석기문화의 존재 가능성을 주장하였다.

특히, 한국에서 시기적으로 이른 신석기시대 유적이 함경북도과 강원도의 동해안을 거쳐 경상남도의 남해안 일대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러한 유적에서 출토되는 일부 잔석기는 한반도에서 중석기의 존재 가능성을 높여 주는 단서이다. 잔석기는 점차 석촉으로 되어 갔다고 생각되는데, 이는 궁시(弓矢)의 발생과 관련해서 중요한 문제이다.

배경[편집]

후기 플라이스토세(홍적세)의 빙하기가 끝나고 기후가 따뜻해지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지형과 생태계의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었다. 약 12,000년 전부터 8,000년 전까지 후기 구석기 시대에서 본격적인 신석기 시대로 넘어가기까지의 문화적 과도기가 발생한다. 생태의 변화에 따라 빙하기에서 살아남은 작고 날쌘 짐승들의 수렵과 어로활동을 위해 화살촉과 작살 등 작고 날카로운 날의 석기를 만들어 썼다.

잔석기는 유럽에서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에서 서아시아, 동남아시아, 인도, 시베리아를 거쳐 중국한국, 일본알라스카에 이르기까지 널리 퍼져 있었다.

이러한 주변 국가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는 중석기의 유적이 발견되지 않다가 1978년 연세대학교와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한 경남 통영시 상노대도(上老大島, 욕지면 노대리)의 상리 유적 조개무덤에서 가장 아래 쪽의 10층에서 중석기 시개로 추정되는 잔석기가 발견되었다.

1991년 중앙고속도로 건설을 하다가 강원도 홍천군 북명면 하화계리에서 중석기 문화가 확인되었다. 하화계리 유적은 홍천강변의 충적 지대에서 출토되었는데, 흑요석과 수정, 판암, 석영 등의 재료로 된 잔석기가 출토되었다.[2] 이외에도 함북 나선시 굴포리 서포항과 충남 공주시 석장리 충적세층과 충북 단양군 도담리 금굴 유적에서 출토된 수정 잔석기 등이 잇달아 발견되었다. 이후 전남 순천시(옛 승주군) 송광면 신평리의 금평마을, 경남 거창군 남상면 임불리,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등에서 잔석기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지역적 분포[편집]

지역적으로 잔석기는 영국 · 프랑스 · 스페인에서부터 서아시아 · 인도 · 동남아시아 · 시베리아 · 중국 · 한국을 거쳐 일본과 알래스카에 이르기까지 널리 퍼져 있다.

한반도에 보다 가까운 지역인 중국의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인 산시성[山西省] 즈위[峙峪]와 허난성[河南省] 샤오난하이[小南海] 유적, 중석기시대 유적인 산시성 사위안[沙苑]과 허난성의 링징[靈井] 유적에서 확인되었다.

그리고 시베리아에서는 연해주(沿海州)의 우스티노부카(Ustinovka), 캄차카반도의 우스키(Ushki), 아무르(Amur)강의 오시포브카(Osipovka), 알단(Aldan)강의 숨나긴(Sumnagin), 벨카치(Belkachi), 안가라(Angara)강의 우스트-벨라야(Ust-Belaia) 유적에서, 몽골에서는 동몽골의 도르노트아이막의 탐삭 볼락(Tamsag Basin), 수흐바타르아이막의 제그스 누르(Jegus Nuur) 유적 등지에서 확인되었다.

일본열도에서는 사할린(Sakhalin)의 임친스키(Imchinskii), 홋카이도[北海道]의 시라다키[白瀧], 큐슈[九州]의 후쿠이[福井] 동굴 유적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78년 경상남도 통영시 상노대도 패총에서도 유적의 중석기시대로 추정되는 조개더미의 가장 아래층인 10층에서 잔석기가 발견되었다.

한편 함경북도 나선 굴포항 유적, 충청남도 공주 석장리 유적, 강원도 양구 상무룡리 유적, 홍천 하화계리 유적의 작은솔밭, 사둔지, 도둔 유적 등에서 중석기시대 또는 최말기 구석기 층에서 잔석기가 출토되었다.

또한 신석기시대 초기 유적인 제주 고산리 유적, 강원도 양양 오산리 선사유적에서도 발견되었다. 그 밖에 충청북도 단양 금굴 유적, 전라남도 승주 신평리 유적, 경상남도 거창군 임불리, 부산 좌동 · 중동 유적에서도 잔석기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이 과거 연구들은 엄밀하게 정의된 잔석기 판별 기준에 따라 보고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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