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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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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檢證, Verification)은 검사하여 밝히거나 평가함을 의미한다.

개요[편집]

검증은 어떤 대상을 조사하여 옳고 그름과 좋고 나쁨을 판단하며 조사된 자료증거로 들어서 밝힘을 말한다. 검증은 법원이나 수사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증거 조사를 대표적으로 볼 수 있으며 가설이나 이론을 검증하여 맞는지를 밝히기도 한다.[1][2]

또한 검증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인 프로세스로 개발자가 생각한 개념 모델이 시뮬레이션 모델로 잘 구현되었는지에 대해 개발자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이다. 자세하게는 시뮬레이션 모델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각 단계로 나아가면서 작성된 산출물이 앞 단계에서 설정한 조건(가정, 요구 사항, 제한 사항 등)을 각 단계 간에 상호 만족하는지의 여부를 평가하는 활동. '시뮬레이션 모형이 제대로 올바른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를 의미한다.[3]

신차의 검증[편집]

자동차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 신차 개발 주기는 4년 전후다. 신차가 나오면 이미 4년 전에 누군가가 기획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머릿속에 있던 자동차가 현실이 되기 위한 4년간의 과정은 눈물겨울 정도다. 신차는 4년간이란 긴 시간에 극한 테스트 2만여 차례의 검증을 거쳐 탄생한다.

영하 40도와 영상 60도의 골방을 수시로 드나들고, 시속 200㎞의 바람을 정면으로 받아내는가 하면 주행거리 20km의 도로를 완주하는데 73곳의 코너를 돌아야 하는 극한의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차를 개발하는 4년 동안 모든 단계마다 차에 관한 모든 것을 해석하고 시험하고 평가한다. 차가 완성되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시험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하기를 무수히 반복하는 것인데 부품 하나하나까지 검증하고 나면 4년간 대략 2만여 개의 부품을 시험한 셈이 된다.

현대기아차의 신차 개발도 일반적으로 제품 기획, 디자인, 설계, 시작차(試作車) 제작, 시험 및 평가, 파이롯트(Pilot), 양산출시의 순으로 진행된다.

꼬박 4년이 걸리는 이 작업은 신차를 내놓은 것과 동시에 곧바로 후속차를 고민해야 하는 순서로 순환이 이뤄진다. 4년간 각고의 노력을 거쳐 내놓은 신차의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이를 만회하는데 다시 최소한 4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현대·기아차의 신차 시험은 크게 5가지의 기본 성능을 평가하고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로 내구, 동력, 충돌, NVH(소음진동), R&H(승차감핸들링) 성능이며 모두 차량 품질과 직결되는 요소들이다.

성능 개발에는 종전과는 다른 모습이 감지된다. 성능의 절대값을 높이는데서 나아가 감성적 요소에 대한 평가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R&H 성능 향상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스티어링의 정교함과 매끄러운 주행성능 등 감성적인 R&H 성능 향상이 운전자에게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하는 결정적 요인이 된다.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유럽 대형 세단 시장을 겨냥하는 만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과 현지 시험장 등에서 시험과 튜닝을 통해 유럽 감성의 주행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기아차 K9도 개발 기간에 R&H(승차감과 핸들링) 시험 및 개선 과정에서 500차례 넘게 서스펜션을 교체, 튜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신차의 기본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현대·기아차가 벌이는 실차 시험만 수십 가지에 한다. 크게 성능시험, 주행시험, 현지 도로시험 등으로 분류되는데 이 모든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어떤 차도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기아차 역사상 가장 혹독한 시험을 거쳤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

국내에서는 남양연구소의 풍동시험, 환경 시험 등 온갖 기능 특성시험과 주행시험을 거쳤고 고속주행이 가능한 영암 F1 서킷과 전국의 고속도로는 물론 강원도 대관령, 지리산 노고단길, 주요 도심 주행 등 다양한 실 도로 시험을 마쳤다. 해외에서는 미국 모하비 주행시험장과 유럽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집중적인 차량 종합시험을 가지고, 북미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시험을 했다.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는 지난 1년여 동안 20여 대의 시험 제작된 제네시스가 각종 시험 코스에 투입됐다. 고속주회로, 크로스컨트리 시험로, 내구 시험로 등 총 누적거리 260만 ㎞의 내구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는 새로 문을 연 유럽차량시험센터를 중심으로 유럽 감성의 R&H 기술 확보를 위해 최근까지 시험에 몰두하고 있다. 총 20.8km의 이 서킷은 300m에 달하는 심한 고저차와 73개의 코너, 급격한 내리막길, S자 코스, 고속 직선로 등으로 구성돼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도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뉘르부르크링 외에도 혹한 시험지로 유명한 스웨덴 알제프로그에서 눈길 안정성 및 제동성 평가와 혹한 기후에서의 공조 성능, 엔진 시동성 등을 종합시험을 했다. 반대로 혹서 지역 시험을 위해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 지역에서 엔진 냉각기능 시험과 에어컨 공조, 고온 시험 등을 마쳤다. 또 오스트리아 동부 알프스의 해발 2천 500m가 넘는 그로스클로크너 산악지대에서 12㎞의 내리막 도로를 계속 제동하며 내려오는 제동 시스템 한계 평가도 거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완벽한 것은 없지만, 완전한 것은 있다는 신념으로 완성도 높은 차량을 내놓기 위해 끈질긴 시험 및 평가를 거쳤다"라며 "냉정한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4]

자동차 개발 과정에서의 검증[편집]

자동차 개발 프로세스를 보면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의 자동차 회사들은 일반적으로는 그림과 같은 순서를 따르고 있다.

자동차 개발 프로세스

개발 프로세스는 물론 회사마다 차이가 있고, 실제 프로세스는 훨씬 이보다 자세하며, 기간 또한 보통 짧게는 4년 전후이다. 완성차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가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또는 3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할 때에도 이러한 순서에 따라 개발 및 양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RFI & SR (RFQ)[편집]

RFI는 Request For Information의 약자로, 공급사가 다수의 (또는 하나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개발하려는 [[시스템] (또는 제품에 관한 내용을 배포하고 이에 관련한 정보를 요청한다. SR은 Sourcing Requirement, RFQ는 Request For Quotation의 약자로, 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비와 금형비 그리고 제품 단가 등에 관한 내용을 요청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RFI & SR 에서는 개발하려는 차량의 컨셉을 배포하고, 협력사별로 투자비용과 견적서를 취합하여 검토하는 것이다.

업체 선정 (Nomination)[편집]

공급사는 RFI & RFQ에서 협력사에게 견적서 및 개발 제안서 등을 취합하여 단가/사양 등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하여 최종적으로 공급사를 선정한다. 여기서 선정된 공급사는 협력사의 프로세스 일정에 따라 개발에 참여하고,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양산 검증 후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Proto[편집]

Proto는 개발 프로세스의 시작 단계이다. Proto / 1단계 / 2단계 / Proto 검증 등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으나 편의상 Proto로 묶었으며 이 단계에서 제작사는 협력사에게 샘플을 공급받아 시작차조립하여 검증한다. Proto에서는 크고 작은 설계 변경이 가능하며, 이 단계 이후부터는 작은 건이 아닌 이상 설계 변경은 어렵다.

검증 내용[편집]

주요 검증 내용으로 기능 확인 및 성능 평가 등을 수행한다. 이 차량으로 Test track 주행, 내구성, 환경시험, NVH 평가 등등 성능 검증을 위해 다양한 시험을 진행한다.

Pilot 1 / Trial 1[편집]

Proto가 자동차 개발이 주요 목적이었다면 Pilot / Trial은 자동차를 품질 관점에서 검증하는 절차이다. 이 단계는 승인도 배포를 전후로 1, 2단계로 나뉘며, P1, P2로 부르기도 한다.

검증 내용[편집]

P1은 작업자 훈련과 함께 양산 수준의 설비, 금형, 지그를 준비하여 차량을 생산 절차에 따라 제작해 보며, 조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확인하고 작업성, 생산성 등을 검토한다. 개발이 아닌 생산 과정에서의 문제를 확인하고 생산된 차량 또는 부품이 요구되는 정도에 맞는지, 그러니까 품질 확보를 확인 및 검증 하는 것이다.

승인도 배포[편집]

승인도 배포는 각 부품, 제품, 시스템, 차량의 사양이 결정되는 단계이다. 공급사는 최종 사양을 확정하고 양산 예정인 제품의 도면을 고객사에 제출하고, 고객사는 도면을 검토 후 이상 없으면 승인 후 각 협력사에 도면을 배포한다.

Pilot 2 / Trial 2[편집]

Pilot 2 / Trial 2 단계이며 P1 / T1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P1에서 발견했던 문제들을 개선하여 양산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 단계를 통해 제작한 차량으로 내구 시험도 진행한다.

검증 내용[편집]

P1과 비슷하게 품질 관점으로 문제와 관련 자료들을 분석하고, 정의한 절차대로 자동차 또는 부품을 대량생산해도 문제없음을 검증한다.

PPAP (ISIR)[편집]

PPAP은 Production Part Approval Process의 약자로 개발 프로세스에서 품질 관련으로 진행되는 중요한 이벤트이다. ISIR은 Intial Sample Inspection Report로 PPAP과 동일한 의미이지만 현대자동차에서만 사용하는 단어이다.

검증 내용[편집]

자동차 또는 부품 양산을 승인받는 절차로, 생산 제품은 배포된 승인도와 일치하는지, 양산되는 제품은 규격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고 있는지, 생산 과정은 잘 따르고 있는지, 본 제품을 대량생산을 해도 문제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M 단계[편집]

양산 과정에 필요한 모든 장비재료, 작업자 등의 세팅을 끝마친 뒤 생산해 보는 선행 양산이다. 절차에 따라 자동차를 대량 생산해 본 뒤, 종합적으로 품질 상태를 확인하고 미세한 수정 및 보완으로 본격적인 양산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이다. 개발 및 검증에 관한 모든 절차는 이미 끝난 상태이며, 보통 M 단계부터 양산 시작까지 1달이 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양산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SOP[편집]

SOP는 Start Of Production의 약자로 자동차의 양산이 시작되었음을 뜻한다. 이렇게 SOP가 시작된 자동차는 프로세스에서 정의한 사양과 생산 과정에 따라 수년 동안 대량생산에 돌입한다. SOP 이후에도 상황에 따른 후속 업무들이 발생하긴 하지만 개발 프로세스는 종료된다.[5][6][7]

각주[편집]

  1. 검증〉, 《네이버 국어사전》
  2. 증명〉, 《네이버 국어사전》
  3. 검증〉, 《네이버 지식백과》
  4. 정주호 기자, 〈신차의 탄생조건…4년간 극한테스트 2만차례 검증〉, 《연합뉴스》, 2013-11-05
  5. 조원동, 〈자동차 개발 프로세스 단계별로 알아보기 part1 / RFQ부터〉, 《티스토리》, 2021-10-25
  6. 조원동, 〈자동차 개발 프로세스 단계별로 알아보기 part2 / Pilot, 승인도 배포〉, 《티스토리》, 2021-10-26
  7. 조원동, 〈자동차 개발 프로세스 단계별로 알아보기 part2 / Pilot, 승인도 배포〉, 《티스토리》, 2021-10-26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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