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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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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룩(Family look)은 같은 회사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다. 차량을 동일한 디자인 유산(헤리티지)을 갖도록 해 브랜드 정체성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다른 브랜드와 차별성을 두기 위한 요소로 쓰이기도 한다. 서양에서 가족끼리 행사에 참여할 때 통일성이 있는 옷을 맞춰 입는 전통에서 유래했다. 현재 전 세계 여러 브랜드에서 패밀리룩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사 차량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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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패밀리룩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디자인 철학을 한 대의 차량에서 그치지 않고 다수의 차량에 비슷한 느낌으로 통일시키는 것을 말한다. 한 브랜드의 여러 차종이 마치 가족처럼 디자인 특징을 공유하며 브랜드 전체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다. 자동차 패밀리룩을 구성하는 요소는 앞, 뒤, 옆 총 3가지 방향이다. 그중 패밀리룩이 가장 잘 반영되는 곳은 차의 앞모습으로, 가장 많은 디테일을 가지고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차량 전체의 인상을 결정하는 대표성을 지닌다. 보통 헤드라이트, 라디에이터 그릴 등의 디자인을 통해 표현된다. 옆모습은 차체의 프로파일을 결정하는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차급이나 레이아웃을 통해 주행 감각을 유추할 수 있고, 특징적인 비례를 통해 개성을 표출할 수 있다. 뒷모습은 상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적지만 동력 성능에 대한 이미지화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부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제품 수명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수명이 단축된다는 점은 과거보다 더 많은 신제품들을 생산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그만큼 디자인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도 증가한다는 의미이다. 더불어 시장에서 경쟁해야 할 대상자도 늘었고, 경쟁도 더 빈번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이미지를 추구하고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할 필요는 더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자사의 아이덴티티와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차별화하고 각인시키기 위해 자동차 메이커들은 패밀리룩을 더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1][2][3]

등장배경[편집]

자동차는 고가의 물건이기 때문에 소비자는 자신의 자동차를 고를 때 매우 까다롭게 결정하여 자동차를 산다. 여러 리서치와 연구 결과, 자동차를 고를 때 가장 우선순위로 꼽는 요소는 디자인이다. 자동차 브랜드들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에 엄청난 노력을 쏟는다. 오랜 경험으로 자동차 회사들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찾았고 자연스레 패밀리룩으로 이어졌다. 흔히 철강을 '산업의 쌀'이라는 표현을 한다. 대부분 산업에 철을 대표로 한 소재산업이 바탕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런 표현의 일환으로 자동차는 '산업의 꽃'이라고 불린다.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계 효과가 크고, 다양한 영역에 걸쳐 화려한 기술과 디자인 요소를 반영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을 먼저 깨닫고 자동차 산업을 먼저 시작한 유럽북미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산업의 태동이 늦었던 아시아 국가들보다 자동차 산업과 문화가 발달했다. 하지만 아시아 산업국가의 자동차 산업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단시간에 급성장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도 심화됐다. 자동차 브랜드는 늘어났고, 패밀리룩은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메이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고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패밀리룩이 자동차 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은 이유는 또 있다. 산업사회가 발전하면서 자동차 산업전반에는 제조업으로서의 전문성이나 규모의 경제 효과 등을 이유로 기업 간 부품을 공유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제품의 기술 및 가격 격차가 줄어드는 현상이 시간이 흐르면서 더 짙어지고 있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에 의해 기술의 평균 수준이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효용 한도를 넘어서게 됐다. 다시 말하면 소형차대형차든 기본적인 자동차 자체의 성능과 기술수준 격차가 과거보다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좋은 품질은 기본적인 배경일 뿐 품질 경쟁력만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보장받기 힘들어졌다는 점을 의미한다. 응당 소비자의 자동차 선택 기준이 객관적이라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주관적이며 심미적인 요소에 치우치는 경향이 높아졌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자동차 회사들이 디자인을 성능만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수단으로 돌아오는 순환 관계를 만들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는 디자인과 브랜드로 차별화하려는 자동차 회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디자인에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하고 이를 통해 차별화하려는 전략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자동차 역사가 긴 유럽에서는 비슷한 규모의 기업들 간 경쟁이 심화되어 이미지를 통한 차별화 전략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반면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자동차 회사들은 이런 세계적인 자동차 업계의 흐름에 뒤늦게 편승한 편이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후발주자로서 스스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기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디자인이 후순위로 밀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패밀리룩으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수립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 즈음부터이다. 그전까지는 다른 서구 자동차 브랜드의 이미지를 벤치마크하고 유행하는 특색을 부여하는 경향이 강했다. 발주자들도 패밀리룩으로 표현한 자사의 디자인 언어가 하나 둘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는 '플루이딕 스컬프처'라는 디자인 언어를 구축했고, 기아㈜타이거노즈 그릴로 패밀리룩을 만들어 가고 있다. 토요타(Toyota)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Lexus)도 엘피네스(L-Finesse)를 표현하는 스핀들 그릴을 전 라인업에 걸쳐 구축했다. 후발주자들이 질적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서구의 유행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3]

유형[편집]

패밀리룩 디자인은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이를 처음 도입한 브랜드는 독일비엠더블유(BMW)이다. 비엠더블유는 1930년대부터 키드니 그릴이라 불리는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이 그릴은 현재까지 이어지며 비엠더블유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최초의 패밀리룩은 자동차의 선구자인 고틀리프 다임러(Gottlieb Daimler)가 고안한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에 사용하고 있는 세 꼭지점 별과 장방형 라디에이터 그릴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920년대부터 차량마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정중앙에 박힌 삼각별이나 후드 위에 붙은 삼각별로 최고급 차량 DNA를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이 패밀리룩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성능과 안전성, 자부심으로 이어졌다. 사람의 신장 모양을 닮아 붙여진 비엠더블유의 키드니 그릴은 1933년에 출시된 비엠더블유 303에 최초로 적용되었고, 이후 전 차종에 키드니 그릴을 사용했으며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우디(Audi)의 경우 지난 2003년부터 뉴 A6싱글프레임 그릴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다자인을 선보이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강렬한 인상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식되었다. A6에 최초로 적용된 모노프레임 그릴과 LED 데이라이트는 아우디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며 패밀리룩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다. 렉서스의 패밀리룩은 스핀들 그릴이 적용되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엘피네스라고 부른다. 렉서스는 지난 2011년 하이브리드 모델인 CT200h를 출시하며 이후 출시되는 모든 차량의 디자인에 대해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한때 '각의 볼보'라고 불릴 정도로 딱딱한 느낌의 디자인이었던 볼보(Volvo)는 1998년 출시한 S80부터 지금과 같은 곡선의 패밀리룩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스웨덴 전통 목마의 등 곡선에서 따온 후미등의 디자인이나,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해 차문을 두껍게 만들면서 생긴 양쪽 앞문의 곡선이 볼보의 개성을 드러낸다. 캐딜락(Cadillac)은 2002년 나온 중형 세단 CTS를 시작으로 날카로운 직선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곧은 직선과 각을 활용해 젊고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이외에도 4개의 헤드라이트에서 보닛의 곡선으로 이어지는 라이온스 라인을 채택한 재규어(Jaguar)와 원형의 라이트를 차체 앞 양쪽의 사각형 틀 안에 모아둔 랜드로버(Land Rover), 고양이의 날렵함과 우아함을 차용한 펠린 룩(Feline Look)의 푸조(Peugeot), 격자무늬의 그릴을 사용한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등은 신차를 봐도 브랜드를 간파할 수 있을 정도로 패밀리룩을 발달시켰다. 대한민국 자동차의 패밀리룩을 이끈 회사는 바로 기아㈜이다. 기아는 디자인 경영을 목표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를 영입해 가장 큰 성과인 패밀리룩을 탄생시켰다. 호랑이 입과 코를 형상화한 타이거노즈 그릴은 완벽하게 기아의 패밀리룩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패밀리룩을 적용한 차종 중 하나인 소울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등 단순히 패밀리룩을 만든 것에 그치지 않고 기아의 전체적인 디자인 수준 또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 2009년 쏘나타제네시스 출시를 통해 이후 출시되는 차량마다 플루이딕 스컬프처와 6각형 모양의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해 현대만의 고유 디자인을 통해 패밀리룩을 완성시켰다.[4]

장단점[편집]

패밀리룩은 자동차 디자인의 영속성과 동질감을 강조한다. 차체의 외관 그 자체가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차별화된 디자인이 브랜드의 가치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주는 것이다. 첨단 기능과 성능을 탑재한 요즘 자동차들의 경우 이러한 의미 부여가 자동차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이는 데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2] 이러한 가치를 가진 패밀리룩이라고 할지라도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패밀리룩이 강조하는 부분은 디자인의 통일성이다. 따라서 디자인 차별화 측면에서는 다소 미흡할 수도 있다는 의이다. 패밀리룩이 성행하면서 모델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고, 모델의 개성이나 차별화된 멋도 살펴보기 힘들어졌다. 결국 패밀리룩을 적용한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라고 볼 수 있다. 디자인의 통일화와 차별화를 양팔 저울에 매달고 저울질하는 것과 같으며, 어느 한쪽이 올라가면 어느 한쪽은 내려갈 수밖에 없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한테는 장점으로 받아들여질 것이고, 모델 간 개성과 차별화를 더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한테는 달갑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5]

각주[편집]

  1. MCARFE, 〈자동차 패밀리룩?!〉, 《네이버 블로그》, 2014-12-02
  2. 2.0 2.1 한국교통안전공단, 〈(Identity를 말한다, 자동차의 패밀리룩2)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까지! 패밀리룩이란?〉, 《네이버 블로그》, 2013-04-01
  3. 3.0 3.1 김경수 기자, 〈패밀리룩, 자동차 업계의 대세가 된 이유〉, 《모터플렉스》, 2020-10-13
  4. 김철수 기자, 〈뼈대있는 차들은 `패밀리룩’을 보면 안다〉, 《한국일보》, 2013-02-22
  5. 모터로이드, 〈패밀리룩, 그 양날의 검에 대하여〉, 《네이버 포스트》, 2018-01-09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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